AS 모나코 유니폼 입은 안수 파티 "바르셀로나에 대한 복수심? 그런건 없다"
임대 선택 이유가 복수심 때문이냐는 민감한 질문에 "그런 건 없다. 축구를 즐기고 싶다"
[마이데일리 = 진병권 기자] 안수 파티가 AS 모나코에 입단한 소감을 전했다.
AS 모나코는 지난 1일(이하 한국 시각), 구단 공식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안수 파티 임대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임대 기간은 1년이며, 1100만 유로(한화 약 176억 원)의 완전 영입 옵션이 포함돼 있다. 파티는 지난 2023-24시즌 브라이튼 호브 앤 알비온 FC 임대에 이어 두 번째 임대 기회를 받게 됐다.
파티는 AS 모나코 입단 발표 인터뷰에서 "이곳에 오게 되어 매우 기쁘다. 나를 믿고 선택해 준 클럽에 감사하고 싶다. 처음 연락을 받고 대화를 나눈 순간부터 확신이 들었다. 이곳에 오고 싶었고, 계속 성장하고 싶었다. 이 새로운 도전에 기대가 크고, 팀에 최대한 기여하고 싶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바르셀로나를 떠나 임대 이적을 선택한 이유가 복수심이나 증명 욕구 때문이냐는 민감한 질문에는 "복수심 같은 건 없다. 단지 오랜만에 축구를 즐기고 싶다. 최대한 팀에 기여하고 싶다. 좋은 성과를 낼 수 있길 바란다. 대표팀 복귀? 그건 내 활약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파티는 17살이었던 데뷔 시즌부터 8골을 넣으며 향후 FC 바르셀로나의 미래를 책임질 선수로 기대받았다. 특히 17세라고는 믿기지 않는 침착한 골 결정력이 장점이었다. 하지만 부상이 지나치게 많았고, 심각한 민첩성 저하를 유발하는 반월판 부상까지 겹치며 '실패한 유망주'라는 꼬리표가 붙었다.
이번 AS 모나코 임대가 파티에게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다. 파티는 바르셀로나에서 약 200억 원의 연봉을 수령했다. 높은 연봉으로 인해 파티를 원하는 구단을 찾기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번 임대 역시 재계약으로 연봉을 삭감하고, 바르셀로나가 주급의 50%를 부담한 덕분에 성사될 수 있었다. 이번 임대에서도 부진한다면, 파티를 원하는 구단은 더 이상 나타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한편, 파티가 떠나며 바르셀로나의 등번호 10번은 공석이 됐다. 파티의 몰락 이후 혜성처럼 등장한 라 마시아 최고의 재능 라민 야말이 등번호 10번을 이어받을 가능성이 높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