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승현·우승현 그리고 타태훈·투태훈…동명이인들이 만든 위닝시리즈 [오!쎈 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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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에는 좌완 이승현과 우완 이승현 그리고 투수 김태훈과 외야수 김태훈이 있다.
9회 마운드를 이어받은 투수 김태훈도 안타와 볼넷을 각각 하나씩 내줬지만 무실점으로 막으며 승리를 지켰다.
5회 추격의 적시타를 날린 김태훈은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 '라이온즈 TV'를 통해 "필요한 상황에 점수가 나서 너무 좋았다. 타격 코치님과 계속 연습하는 게 있는데 연습한 게 나와서 되게 좋았다"고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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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구, 손찬익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에는 좌완 이승현과 우완 이승현 그리고 투수 김태훈과 외야수 김태훈이 있다. 팬들 사이에선 이를 구분하기 위해 각각 '좌승현', '우승현', '투태훈', '타태훈'이라 부른다.
이들은 지난 4~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홈 2연전에서 만점 활약을 펼치며 팀의 위닝 시리즈를 이끌었다.
지난 4일 LG전에서 선발 등판한 좌완 이승현은 8⅓이닝 1실점(1피안타(1피홈런) 3볼넷 6탈삼진) 인생투를 펼쳤다. 9회 1사까지 노히트노런을 이어갔으나 신민재에게 우월 솔로 아치를 허용하며 대기록 달성은 아쉽게 놓쳤다.
박진만 감독은 경기 후 “노히트노런은 실패했지만, 최고의 피칭이었다. 오늘 경기를 풀어나간 과정을 본인 발전의 디딤돌로 삼았으면 좋겠다”고 찬사를 보냈다.
시즌 4승째를 거둔 이승현은 “제가 잘 던진 건 아니다. 운 좋게 땅볼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향했고, 수비가 잘 도와줘서 부담 없이 던질 수 있었다”고 자신을 낮췄다.
9회 마운드를 이어받은 투수 김태훈도 안타와 볼넷을 각각 하나씩 내줬지만 무실점으로 막으며 승리를 지켰다. 삼성은 LG를 4-1로 눌렀다.
5일 경기에서는 외야수 김태훈과 우완 이승현이 흐름을 바꿨다. 0-3으로 뒤진 삼성의 5회말 공격. 선두 타자 구자욱의 우전 안타, 김영웅과 이재현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 찬스에서 류지혁이 좌전 적시타를 때려 1점을 추격했다. 이어 대타로 나선 김태훈의 중전 안타로 2-3으로 점수 차를 좁혔다.
우완 이승현의 위기 관리 능력은 단연 돋보였다. 5-5로 맞선 7회 1사 만루 상황에서 오지환과 함창건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잠재웠다. 결국 삼성은 8회 김지찬의 결승타로 7-6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3연승과 함께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박진만 감독은 경기 후 “불펜에선 이승현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동점을 허용한 뒤 1사 만루에 등판해 삼진 2개를 잡으면서 이닝을 마쳤는데, 덕분에 분위기를 빼앗기지 않을 수 있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5회 추격의 적시타를 날린 김태훈은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 ‘라이온즈 TV’를 통해 “필요한 상황에 점수가 나서 너무 좋았다. 타격 코치님과 계속 연습하는 게 있는데 연습한 게 나와서 되게 좋았다”고 활짝 웃었다.
이틀 연속 이어진 4인 4색의 활약은, 삼성의 연승 흐름에 강렬한 불을 지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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