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마다 반복되는 주남저수지 '녹색띠' 녹조 대책은 언제...

이은수 2025. 7. 5.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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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의 대표 생태관광지이자 국내 철새도래지의 상징인 주남저수지가 또다시 '녹색 경보'에 휩싸였다.

시 주남저수지과 관계자는 "주남저수지의 생태적 가치뿐 아니라 시민들의 건강 우려도 감안해 적극적으로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며 "연내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실효성 있는 녹조 저감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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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의 대표 생태관광지이자 국내 철새도래지의 상징인 주남저수지가 또다시 '녹색 경보'에 휩싸였다. 매년 여름이면 어김없이 되풀이되는 녹조 현상이 올해도 조기 출현하면서, 당국과 시민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5월 21일, 폭염이 본격화되기도 전인 시점에 주남저수지 용산선착장 인근 수면에 녹조띠가 처음 관찰됐다. 이후 6월 초에는 3배수장과 다른 선착장 일대로 녹조가 광범위하게 퍼졌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문제의 심각성이 더해졌다.

특히 최근 남부지방의 장마가 당초 예상보다 일찍 끝나고, 폭염이 연일 이어지면서 수온 상승과 함께 녹조의 확산 가능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지금 같은 기상 조건이라면, 2018년의 최악 녹조 상황이 재현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주남저수지는 식수원이 아닌 농업용 저수지로, 한국농어촌공사가 관리하고 있다. 공사는 녹조 완화를 위해 올여름 낙동강 원수 하루 최대 10만 톤을 유입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하지만 환경단체들은 "임시방편에 불과하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주남저수지의 생태계 보전과 철새들의 서식 환경을 위해 보다 근본적인 수질개선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지금도 저수지 수면 위에는 희뿌연 녹색 물결이 천천히 움직이고 있다. 철새가 돌아올 가을, 주남저수지가 다시금 생명의 터전으로 회복될 수 있을지는 지금 이 시점의 대응에 달렸다.

박해정, 한은정 창원시의원이 제144회 정례회 문화환경도시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주남저수지 녹조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뤘다.

특히 박 의원은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녹조 문제 관련 내용이 전혀 포함되지 않은 점을 지적하며 "주남저수지 녹조 문제를 창원시가 방치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소극적 대응을 질타했다.

이에 창원시도 본격적인 대응에 나섰다. 시는 지난 5월, 주남저수지의 수질오염 원인을 분석하고 녹조 저감 대책을 수립하기 위한 자체 용역을 시작했다. 드론 등을 활용한 항공조사를 포함해 수질 분석, 녹조 분포도 작성, 발생 요인 정밀 진단 등 다각적인 조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시 주남저수지과 관계자는 "주남저수지의 생태적 가치뿐 아니라 시민들의 건강 우려도 감안해 적극적으로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며 "연내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실효성 있는 녹조 저감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녹조 대책 수립 촉구하는 환경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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