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차’ 박혜준 첫 우승 도전장, 롯데오픈 최종일 1타 차 단독 선두 출발

박혜준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15회 롯데오픈(총상금 12억원)에서 정규 투어 첫 승 기회를 잡았다.
박혜준은 5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파72·6684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하나와 버디 4개를 잡아내며 6언더파 66타를 쳤다. 2라운드까지 9언더파로 공동 2위였던 박혜준은 사흘간 합계 15언더파 201타를 기록, 전날 한 타 차 선두였던 노승희(14언더파 202타)를 2위로 밀어내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2022년 KLPGA 투어 데뷔 이후 지난 시즌 두 차례 준우승이 최고 성적인 박혜준은 첫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전반 두 타를 줄여 같은 조에서 한 타를 줄인 노승희와 공동 선두를 이룬 박혜준은 10번홀(파5)에서 칩샷 이글을 낚아 치고 나갔다. 이어 13번홀(파4)에서는 두 번째 샷을 약 1m에 붙인 뒤 버디를 추가해 2위 노승희에게 3타 차로 앞서 나갔다. 박혜준은 14∼15번홀 연속 버디로 따라붙은 노승희와 거리를 한 타 차로 유지하며 라운드를 마쳤다.
박혜준은 “샷이 워낙 좋아서 내 샷을 믿고 버디 기회가 오기를 기다리며 경기했다. 10번홀 이글 때는 티샷과 3번 우드로 친 두 번째 샷이 모두 잘 맞았고, 58도 웨지 어프로치샷도 정확한 곳에 떨어져 들어갔다”고 경기를 되짚었다. 그는 “시즌 초반 성적이 안 나오면서 자신감을 잃었었다. 두 차례 연속 컷 탈락이 나오면서 예전에 함께 했던 프로님을 찾아갔는데, 자신감을 가지라는 말을 듣고 이번 주는 정말 긍정적인 생각만 하려고 노력했다”면서 “내일도 급하게 가지 않고 기다리며 차분하게 기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2주 전 더헤븐 마스터즈에서 정상에 올라 KLPGA 투어 통산 세 번째 트로피를 거머쥐었던 노승희는 선두에선 내려왔으나 시즌 2승 가능성을 이어갔다. 노승희는 “보기를 하지 않은 것이 오늘 가장 의미 있었다. 안전하게 공략하는 전략이 잘 맞아떨어졌다”면서 “내일도 아이언 샷은 최대한 안전하게, 퍼트는 과감하게 시도하는 방향을 유지하며 경기하겠다”고 밝혔다.

배소현과 이다연이 공동 3위(10언더파 206타), 유현조와 이세희, 최가빈이 공동 5위(9언더파 207타)로 뒤를 이었다. 미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김효주는 이날 3타를 줄여 정윤지, 이승연 등과 공동 8위(8언더파 208타)에 올랐다.
황유민과 마다솜은 공동 13위(7언더파 209타), 방신실과 이동은, 디펜딩 챔피언 이가영 등은 공동 17위(6언더파 210타)에 자리했다.
LPGA 투어에서 뛰는 최혜진과 지난주 맥콜·모나 용평 오픈 우승자 고지우는 공동 29위(4언더파 212타), 시즌 3승의 이예원은 공동 48위(1언더파 215타)로 3라운드를 마쳤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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