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네가 그립다"...판 다이크 등 조타 사망에 추모 행렬 → 리버풀 영구결번 최고 예우 결정

조용운 기자 2025. 7. 5.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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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BC에 따르면 조타 형제가 탑승한 차량은 다른 차량을 추월하다 타이어 파열로 고속도로에서 이탈했다. 차량은 빠르게 불길에 휩싸였고 둘은 현지시간 3일 오전 0시 30분을 기해 숨을 거뒀다.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전세계 여러 축구인이 비극적인 사고로 생을 마감한 디오구 조타(27)를 애도하고 있다.

조타가 차량 사고로 눈을 감았다. 지난 3일 스페인 사모라주 A-52 고속도로에서 벌어진 교통사고로 현장에서 사망했다. 동생 안드레 시우바와 함께 타고 있던 람보르기니 차량의 타이어가 파열되면서 도로를 이탈해 강한 충격을 입었다. 이후 차량이 전소되면서 조타와 그의 동생은 빠져나오지 못했다.

조타가 차량에 탑승한 배경이 리버풀 복귀를 위함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최근 조타는 조국인 포르투갈에서 폐질환으로 경미한 수술을 받았다. 프리시즌 훈련 합류를 위해 영국으로 이동해야 했고, 의사의 조언에 따라 항공기보다 자동차와 배편을 이용하기로 했다.

그러한 일정에 따르면 조타는 포르투에서 스페인 북부 산탄데르까지 차량으로 이동한 뒤 페리를 탈 예정이었다. 산탄데르에서 잉글랜드 남부의 플리머스, 포츠머스로 향하는 배편이 있다. 그래서 산탄데르까지 자신의 차량을 이용해 운전하던 도중 타이어 펑크에 따른 예기치 못한 사고로 삶을 마감했다.

▲ 조타는 사고가 일어나기 약 2주 전에 오랜 연인과 결혼식을 올린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슬하에 자녀 셋을 둔 루테 카르도소와 지난달 22일 결혼식을 올렸는데 신혼 생활을 시작한 지 불과 열하루 만에 참변을 입은 것이다.

마음 아픈 소식은 또 있다. 조타는 불과 열흘 전 오랜 연인이자 세 아이의 엄마인 루테 카르도소와 포르투갈 브라가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조타는 그날의 행복감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전달했다. 카르도소도 "내 꿈이 이루어진 날이다. 우리는 영원히 함께할 줄 알았다"라고 결혼의 행복감을 표했다.

그런데 고작 열흘 만에 영원한 사랑을 약속하며 올렸던 서사가 너무도 이른 오랜 이별사로 달라졌다. 조타와 카르도소의 게시글에는 전세계 축구팬이 추모 댓글을 달고 있다.

축구인들도 조타의 장례식이 마련된 포르투갈 곤도마르를 찾아 조의를 표하고 있다. 리버풀의 주장 버질 판 다이크는 "조타와 함께 뛰며 친구로 지낼 수 있던 건 특권이었다"며 "우리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조타를 그리워하고 있다. 결코 너를 잊지 않겠다. 당신의 유산은 영원히 이어질 것"이라고 슬픔을 토로했다.

▲ 팬들은 조타가 본인 SNS에 카르도소와 나란히 결혼 반지를 낀 사진을 첨부한 게시글에 들어가 7만 개가 넘는 추모 댓글을 달고 있다. 너무나 이른 나이에 세상을 등진 포르투갈 국적, 리버풀 민완 공격수의 죽음을 애통해 했다.

또 다른 리버풀 동료 앤디 로버트슨도 "그를 마지막으로 본 날은 그의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결혼식이었다. 그의 미소가 아직도 떠오른다. 그가 아내와 가족을 향한 사랑으로 가득했던 날이었다"라고 가장 아름다웠던 때를 영원히 기억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리버풀 시절 사제지간을 맺었던 위르겐 클롭 감독도 "지금은 내가 심리적으로 너무 어렵고 힘든 순간이다. 조타와 그의 동생 안드레의 부고 소식을 듣고 가슴이 너무도 아팠다"면서 "조타는 훌륭한 축구 선수였을뿐 아니라 훌륭한 친구이기도 했다. 또한 사랑스럽고 자상한 남편이자 아버지였다. 나는 그가 너무 그리울 것"이라며 옛 제자의 뒤안길을 배웅했다.

포르투갈 대표팀에서 함께하던 베르나르두 실바(맨체스터 시티)와 포르투갈 출신의 명장 조제 무리뉴 페네르바체 감독, 리버풀에서 8년간 합을 맞췄던 조던 헨더슨(아약스)도 급히 안필드를 찾아 조타의 넋을 기렸다.

▲ 조타는 2015년 파수스 드 페헤이라(포르투갈)에서 프로 커리어 첫발을 뗐다. 이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와 포르투(포르투갈) 울버햄튼 원더러스(잉글랜드)를 거쳐 2020년 리버풀 유니폼을 입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 또한 황망한 심경을 감추지 못했다. "말도 안 된다. 며칠 전만 해도 우린 국가대표팀에서 함께였고 더구나 당신은 이제 막 결혼을 하지 않았나"라며 거대한 당혹감을 꺼내보였다.

리버풀도 조타를 향한 모든 예우를 다한다. 홈구장인 안필드에 조타를 추모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수 천명의 리버풀 팬이 분향소를 찾아 꽃과 머풀러, 유니폼 등을 놓고 조타를 기리고 있다.

리버풀은 더불어 조타와 남은 2년의 계약 조건을 이행한다고 밝혔다. 남은 기간 연봉을 조타 유가족에게 계속 지불할 뜻을 밝혔다. 이와 함께 조타가 달고 뛰었던 등번호 20번도 영구 결번하기로 했다.

조타는 리버풀에서 5시즌을 뛰고 있는 공격수다. 총 182경기에 출전해 65골을 터뜨렸다. 비극적인 소식에 클럽 깃발을 조기로 게양한 리버풀은 "조타의 사망은 상상할 수 없는 큰 비극이다. 그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깊은 애도를 전한다"며 "조타의 마지막 축구인생은 리버풀과 함께였다. 이곳에서 프리미어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를 우승했다. 그의 등번호 20번은 우리 구단의 20번째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상징하는 헌사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발표했다.

▲ 조타는 지난 시즌 EPL 26경기에서 6골을 넣어 리버풀의 5년 만에 왕좌 탈환에 공헌했다. 빼어난 오프 더 볼 무브와 높은 축구 지능으로 최전방 원 톱부터 좌우 윙어, 처진 공격수까지 1~2선 어느 포지션이든 두루 가능한 멀티성이 돋보인 선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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