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여기서 다 꺼져”라고 외친 동네···힙스터 성지로 뜨다[사와닉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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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가장 '힙한' 거리하면 을지로와 충무로를 빼놓을 수 없다.
명동·홍대·강남 등 뻔한 여행지에 질린 외국인 관광객들도 필수 방문지로 충무로와 을지로를 꼽는다.
사(史)와닉값의 두 번째 주제, '충무로·을지로'다.
오늘날 충무로와 을지로는 중국인과 일본인 등 외국인으로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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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가장 ‘힙한’ 거리하면 을지로와 충무로를 빼놓을 수 없다. 멋진 가게, 맛있는 음식, 오래된 거리가 풍기는 묘한 삼중주 덕분. 한껏 멋을 낸 젊은이로 동네가 북적인다. 명동·홍대·강남 등 뻔한 여행지에 질린 외국인 관광객들도 필수 방문지로 충무로와 을지로를 꼽는다.
외국인, 특히 중국인과 일본인들이 이 지역 작명의 비밀(?)을 알면 조금 고까울 수도 있겠다. 단순히 위대한 이름을 갖다 붙인 것이 아니라, 일본·중국을 배척한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기 때문이다. 도대체 무슨 이유로. 사(史)와닉값의 두 번째 주제, ‘충무로·을지로’다.

일본인들은 이곳을 ‘혼마치’라고 불렀다. 한자로는 본정(本町), 뜻을 풀면 ‘으뜸가는 마을’이다. 조선 사람들에게 혼마치는 일본인 거주지역과 다름 없었다.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 ‘야인시대’에서도 주인공 김두한이 일본인들과 주먹다짐을 하는 곳도 바로 이 혼마치다.
1945년 8월. 우리나라는 마침내 광복을 맞았다. 사물의 이름(名)을 바로(正)해야 하는 ‘정명’이 중요했다. 일본식 이름으로 오염된 거리를 그대로 두고서는 실질적 독립은 요원한 일이었다. 1946년 ‘가로명 제정위원회’가 설치된 배경이었다. 이를 주도한 인물이 초대 서울특별시장이었던 김형민이었다.
![1966년 가로명제정위원회 2차 회의. [사진출처=서울기록원]](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08/mk/20250808154513798pheq.jpg)
일본을 격퇴한 충무공 정도는 되어야 민족 정기를 세울 수 있다는 데 의견이 모였다. 왜란을 승리로 이끈 이순신 장군 시호(죽은 뒤 공적에 따라 받는 이름) ‘충무’가 ‘혼마치’를 대신했다. 마침 충무로 일대인 옛 건천동 부근은 이순신 장군이 태어나 자란 곳으로도 알려져 있다. 일본의 흔적을 깨끗이 청소하기에 완벽한 이름이었다.

가로명제정위원회가 이를 두고 볼 리 없었다. 우리나라 역사 속 중국인을 크게 물리친 인물의 기운이 필요했다. 고구려 을지문덕 장군이었다. 살수대첩으로 수나라를 물리친 구국의 영웅. 일제시대 황금정통이라고 불린 이 지역을 ‘을지로’로 명명한 이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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