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검사’ 한 번으로 치매 발병 예측할 수 있다?

박주현 2025. 7. 5.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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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드는 것은 피할 수 없지만, 질병은 피할 수 있다.

치매를 포함한 질병의 조기 경고와 함께 노화 속도도 측정할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이 개발됐다.

하리리 박사는 "기존 치매 치료법은 질병이 이미 너무 많은 피해를 입힌 후에야 치료를 시작하기 때문에 효과가 없다"라며 "우리가 개발한 도구를 사용하면 알츠하이머병 위험이 있는 사람을 조기에 식별해 광범위한 뇌 손상이 발생하기 전에 치료할 수 있게 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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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가 얼마나 빠르게 진행되는지도 알 수 있어
단일 뇌 MRI 스캔을 사용해 사람이 얼마나 빨리 노화되는지 측정하고 치매와 같은 만성 질환에 대한 미래 위험을 예측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나이가 드는 것은 피할 수 없지만, 질병은 피할 수 있다. 특히 질병에 대한 조기 경고는 젊고 건강할 때 생활 방식을 바꾸게 해 건강 문제가 발생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게 해준다.

치매를 포함한 질병의 조기 경고와 함께 노화 속도도 측정할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이 개발됐다. 단일 뇌 MRI 스캔을 사용해 사람이 얼마나 빨리 노화되는지 측정하고 치매와 같은 만성 질환에 대한 미래 위험을 예측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고 《네이처 노화(Nature Aging)》발표된 연구를 인용해 미국 일간지 '뉴욕포스트'가 보도했다.

이 기술은 미국 듀크대와 하버드대, 뉴질랜드 오타고대의 연구진이 고안한 것으로, 연구진은 1970년대 초에 태어난 1000명 이상의 뉴질랜드인을 추적한 수십 년간의 건강 프로젝트인 더니딘 연구의 데이터를 활용했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을 정기적으로 스캔하고, 검사를 했다. 혈압과 콜레스테롤부터 폐와 신장 기능까지 모든 것을 추적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신체가 어떻게 변화했는지 파악했다. 연구진은 데이터에서 각 사람이 생물학적으로 얼마나 빨리 노화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숫자를 분석했다.

연구진은 'DunedinPACNI'라는 도구를 만들어 참가자가 45세가 됐을 때 촬영한 단 한 번의 뇌 MRI 스캔을 사용해 생물학적 연령을 예측하도록 했다. 이후 연구진은 이 도구를 이용해 미국, 영국, 캐나다, 라틴 아메리카 전역의 사람들의 뇌 스캔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전반적으로 도구가 판단한 노화 점수가 높은 사람들은 인지 테스트에서 성적이 나쁘고 기억과 학습에 중요한 뇌 부위인 해마가 더 빨리 위축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구가 가장 빨리 노화한다고 판단한 사람들은 노화 점수가 낮은 사람들에 비해 치매 발병 위험이 60% 더 높았다. 또 기억력과 사고력에 문제가 생기기 시작하는 시기도 더 빨랐다.

듀크대 심리학 및 신경과학 교수인 아흐마드 하리리 박사는 "이 연구의 멋진 점은 중년기에 수집된 데이터를 사용해 사람들이 얼마나 빨리 노화하는지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다"라며 "이 연구는 훨씬 고령인 사람들의 치매 진단을 예측하는 데 도움이 된다"라고 설명했다.

이 도구가 포착한 위험 신호는 뇌 기능 저하뿐만이 아니었다. 노화 점수가 높은 사람들은 연령에 따른 허약함, 심장마비, 뇌졸중, 폐질환 및 기타 만성 질환을 겪을 확률이 더 높았다.

더욱 놀라운 점은 노화 점수가 높은 사람은 점수가 낮은 사람보다 몇 년 안에 사망할 확률이 40% 더 높았다는 것이었다. 이 도구의 정확도는 인종, 소득, 지리적 위치에 관계없이 유지됐다.

하리리 박사는 "기존 치매 치료법은 질병이 이미 너무 많은 피해를 입힌 후에야 치료를 시작하기 때문에 효과가 없다"라며 "우리가 개발한 도구를 사용하면 알츠하이머병 위험이 있는 사람을 조기에 식별해 광범위한 뇌 손상이 발생하기 전에 치료할 수 있게 된다"라고 말했다.

박주현 기자 (sabina@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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