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1회 MBC배 대학농구, 주목해야 할 새내기 베스트 5

조원규 2025. 7. 5.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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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쓰한' 계보를 이을 한양대 손유찬
"제2의 문유현" 증명한 고려대 양종윤
폭발적인 3점슛 자랑한 상명대 윤용준
탁월한 재능을 증명한 성균관대 이제원
스마트하고, 슈팅 좋고 명지대 최지호

오는 7일, 상주실내체육관에서 ‘제41회 MBC배 대학농구대회(이하 MBC배)’가 성대한 막을 올린다. ‘2025 KUSF 대학농구 U-리그(이하 대학리그)’에서 처음 대학 무대를 경험한 새내기들은 이번 대회에서 더 향상된 경기력을 뽐내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대학리그 팀 내 비중을 기준으로 5명의 새내기를 소개한다. 플레이타임 등 전체적인 기록이 가장 뛰어났던 선수들이다.

 


한양대 손유찬 (182, G)
팀 내 플레이타임 2위
평균 13.5득점 5.4어시스트 1스틸

“박성재 자리에 손유찬이 들어간다. 리딩을 하면서 본인 득점도 할 수 있다”

‘믿쓰한가(믿고 쓰는 한양대 가드)’ 계보를 충분히 이어갈 수 있는 선수. 화려한 볼 핸들링에다 두둑한 배짱까지 갖춘 ‘코리안 유키’. 대학 데뷔 첫 경기부터 34분 38초를 뛴 손유찬에 대한 평가다.

지난 시즌 한양대 육상 농구를 이끈 선수는 박성재(수원KT)다. 이번 시즌, 박성재의 홍대부고 4년 후배인 손유찬이 그 자리를 이어받았다. 정재훈 한양대 감독은 시즌 전 “경기 운영을 책임지며 픽-앤-롤을 통해 나머지 동료들을 살려주는 부분”을 기대했다.

첫 경기 11득점 2어시스트, 다음 경기 12득점 4어시스트의 무난한 기록을 남겼다. 상명대와 대학리그 3차전은 16득점 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팀의 대승을 이끌며 대학 무대에 연착륙하고 있음을 알렸다.

전반기 성적은 팀 내 득점 2위, 어시스트 1위. 리그 전체로 봐도 득점 12위, 어시스트 6위의 준수한 성적이다. 그러나 3점 슛 성공률을 높여야 하는 과제도 남겼다.

손유찬 Say
힘과 수비는 형들과 차이를 느낀다. 드라이브인은 자신감이 있다. 3점 슛은 자신 있는데 경기에서 안 들어간다. 심리적인 문제 같다. 시간이 지날수록 성공률이 높아지고 있다. 더 집중하려 한다. MBC배에서는 드라이브인 후 패스를 더 많이 하고 싶다. MBC배에서 최대한 높은 곳까지 가고 싶다.

 

고려대 양종윤 (190, G)

팀 내 플레이타임 1위
평균 12.9득점 6.3리바운드 6.9어시스트 1.9스틸

"농구를 대하는 자세나 태도만큼은 연봉 10억 이상 받는 프로 선수보다 더 훌륭하다.“

4월 29일 단국대전이 끝나고 주희정 감독은 양종윤을 이렇게 평가했다. "풀로 경기를 뛰고 나면 쉬라고 하는 데도 스스로 리커버리, 보강 운동을 하루도 빼 먹지 않고 매일 한다. 경기가 끝나면 오타니처럼 쓰레기도 다 줍는다(웃음). 그런 자세가 코트장 안에서도 잘 발휘되는 거다. 농구를 대하는 자세나 태도만큼은 문유현이 아니라 연봉 10억 이상 받는 프로 선수보다 더 훌륭하다"라는 설명이다.

양종윤은 리그 개막전 이후 3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했다. 전 경기 출장에 평균 출전 시간이 37분을 넘는다. 주 감독은 양종윤을 “제2의 문유현”으로 강하게 키우고 있다. 양종윤도 리그 득점 15위, 리바운드 8위, 어시스트 3위, 스틸 5위의 전방위 활약으로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양종윤은 메인 볼 핸들러부터 스팟업 슈터까지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고 있다. 다양한 기능의 장착이 정체성의 혼란으로 나타나는 점은 경계해야 한다. 다행히 양종윤은 성실하고 흡수가 빠르다.

양종윤 Say
(전반기는) 정신없이 지나갔다. 고려대가 수비 중심이다. 그래서 맨투맨과 수비 로테이션에 신경을 많이 쓴다. 공격은 픽앤롤과 그것에서 파생되는 공격을 더 정교하게 만들고 싶다. 대표팀에 나간 형들이 전력에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그런데 (박)정환 형과 (문)유현 형이 복귀했고, MBC배에서도 연승을 이어가 우승까지 하고 싶다.



상명대 윤용준 (181, G)
팀 내 플레이타임 5위
10.5득점, 3.1어시스트 3점 슛 2.4개 (성공률 37.1%)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 슛만 보면 윤용준보다 좋은 선수는 보지 못했다."

고승진 상명대 감독의 평가가 틀리지 않았다. 올해 대학에 입학한 루키가 리그 3점 슛 성공 4위를 달리고 있다. 10위 이내 선수 중 3점 슛 성공률은 고찬유(44.9%)에 이어 2위다.

더 주목할 점은 폭발력이다. 4월 30일 경희대전, 윤용준은 9개의 3점 슛을 던져 6개를 넣었다. 수비가 붙으면 드라이브인 혹은 슛 페이크 후 패스를 전달했다. 이날 윤용준의 어시스트는 평균보다 많은 5개였다.

6월 16일 중앙대전도 그랬다. 10개의 3점 슛을 던져 6개를 넣었다. 커리어 하이인 26점을 넣었다. 최준환, 송정우, 최정환이 모두 빠진 상명대 공격은 답답했다. 윤용준을 제외하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선수가 없었다. 윤용준만 꾸준히 득점을 적립했다.

폭발력의 이면에는 기복이 있다. 11경기에서 기록한 26개의 3점 슛 중 12개가 단 2경기에서 나왔다. 평균을 유지하는 것이 과제라는 의미다. 평균까지 유지하면 윤용준의 어시스트 수치도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 이 선수로 인해 더 많은 공격 옵션이 파생될 것이다.

윤용준 Say
슈팅은 자신 있다. 수비는 아직 믿음을 주지 못한다. 몸싸움과 스크린 대처 수비 능력을 키워야 한다. (최)준환 형과 (송)정우 형이 돌아와 분위기가 좋다. 다만 복귀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감독님은 가드들 역할이 크다고 말씀하신다. 경희대와 명지대를 이기고 반드시 결선에 진출하겠다.



성균관대 이제원 (193, F)
팀 내 플레이타임 1위
15.1득점, 5.5리바운드, 2.4스틸, 0.7블록슛

“박종하가 졸업한 이후 팀에 스코어러가 없었다. 강성욱만 잡으면 우리는 끝이었다. 득점력이 좋은 데다 신장이 크기 때문에 득점과 리바운드 두 가지 약점은 해소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수비 센스, 블록 타이밍 읽는 능력도 좋다”

김상준 성균관대 감독의 평가다. 기대대로 팀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다. 리그 7위의 평균 득점이다. 그런데 득점만 잘하는 선수가 아니다. 공이 가는 방향을 잘 읽는다. 소위 말하는 손질도 잘한다. 경기당 2.4개의 스틸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리바운드와 블록슛도 리그 13위로 준수하다.

스스로 득점을 창출할 능력이 있다. 빈 공간을 찾아가는 오프볼 무브도 좋다. 많은 농구 전문가들이 25학번 신입생 중 재능은 최고라는 평가를 한 이유다. 그 재능은 국제무대에서도 증명했다. 카타르에서 열린 U18 아시아컵에서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김 감독은 “힘 덜 주고 소극적으로 하는 점만 개선하면 좋을 것 같다”라는 과제도 제시했다. 활동량이 적고 다부진 면이 부족하다는 평가였다. 이제원도 그 평가를 알고 있다. 이제 껍질을 깨려고 한다.

이제원 Say
감독님이 공격할 때는 자신 있게 하라고 하신다. 리바운드도 강조하신다. 대학에 들어와 느낀 점은 형들의 운동하는 자세, 집중력이다. (강)성욱 형이 없지만,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더 많이 뛰고 적극적으로 경기에 임할 생각이다.



명지대 최지호 (195, C/F) 시즌 첫 승 주역
팀 내 플레이타임 3위
9득점, 5.6리바운드, 1.2스틸, 3점 슛 1.6개

“스마트하게 농구한다. 슈팅 능력도 좋다. 샤샤(권알랙산더) 없이 3승을 하는 데 최지호의 역할이 컸다.”

최지호는 구력이 짧다. 고등학교 때 팀 사정으로 인해 센터로 뛰어야 했다. 외곽 플레이의 경험이 적다. 그런데 김태진 감독은 스마트하다고 표현했다. 구력 대비 5대5 농구에 대한 이해도를 빠르게 높이고 있다.

지난 5월 23일, 6연패로 승리가 없던 명지대가 지난 시즌 준우승팀 건국대를 이겼다. 이번 시즌 대학리그 최대 이변을 연출했다. 최지호는 이날 1쿼터에만 3개의 3점 슛을 터뜨렸다. 프레디를 몸으로 막으며 3점 슛 4개 포함 17득점으로 팀의 첫 승에 공헌했다.

구력 짧은 빅맨은 대학에서 2점 슛 시도(44개)보다 3점 슛 시도(67개)가 많다. 퍼리미터 지역에서의 슈팅은 자신이 있다. 그래서 김태진 감독도 기회가 있으면 주저하지 말고 던질 것을 주문한다.

그러나 경험 부족은 피할 수 없다. 수비도 합격점을 주기는 어렵다. 지금보다 발전 속도를 높여야 한다. 최지호도 그것을 알고 있다.

최지호 Say
전반기 내 점수는 45점이다. 아직 우리 팀의 수비 구멍이다. 득점도 직접 만들어 던지는 것이 아니라 50점 이상 주기 힘들다. 연세대나 프레디 형을 막으면서 부족함을 많이 느꼈다. MBC배는 대진이 잘 나왔다. 강도 높은 훈련을 열심히 하고 있다. 결선은 당연하고 그 이상도 가고 싶다.



꾸준히, 단단하게

기량이나 잠재력을 보면 위에 언급한 선수들에 부족하지 않은 선수들이 있다. 연세대의 구승채, 장혁준, 위진석, 고려대의 김정현, 윤현성, 동국대의 오지석, 경희대의 손현창, 손승준 등이다.

조선대 이태희와 경희대 손현창은 각각 팀 내 플레이타임 4위, 5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득점 등 개인기록에서 차이가 있었다. 상명대 김민국은 윤용준의 출전 시간, 평균 득점 등에 큰 차이가 없었다. 6월 이후에는 더 좋은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건국대 김태균, 중앙대 조성원 등도 꾸준히 경험을 쌓고 있다. 장혁준 등은 두터운 선수층으로 인해 출전 시간이 짧았다. MBC배는 이 선수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그리고 MBC배를 결산하는 신입생 베스트 5의 명단을 바꿀 수 있다.

4년, 48개월 대학 생활 중 불과 4개월만 지났다. 25학번 신입생 얘기다. 지금의 평가와 졸업할 때 평가는 다를 수 있다. 꾸준히, 몸과 마음 모두 강하게 단련해야 웃으며 대학 생활을 마무리할 수 있다.

#사진_점프볼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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