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경북 도청신도시 스탠포드 호텔서 ‘APEC 성공개최 통한 MICE 산업 활성화 포럼’ 이모 저모
마이스 산업이 경상북도의 미래가 되도록 만들기 위한 전략적 선택에 대한 전문가적 견해를 기조발제하고 있는 윤은주 한림대 교수. 김진홍 기자
경상북도(도지사 이철우)와 대구일보(대표 이후혁)는 지난 3일 경북 안동 스탠포드호텔에서 'APEC 정상회의 성공개최를 통한 MICE 산업 활성화 포럼'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3개월여 뒤로 다가온 경주APEC의 성공적 추진과 그 이후 경주와 경상북도에 대한 세계적인 인지도를 중심으로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이번 포럼은 계획되었다.
미팅(Meeting), 포상여행(Incentives travel), 컨벤션( Conventions) 전시(Exhibitions)를 포괄하는 마이스(MICE)가 지방이 주도하는 글로벌화에서 경상북도의 기회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사실 경주시는 대한민국의 두번째 APEC 정상회의 개최 도시이다.
20년전인 지난 2005년 부산에서 APEC정상회의가 개최되었고, 지난해는 페루 리마에서 열렸다. 이때 윤석열 전 대통령을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수행했다.
대규모 회의장, 전시장 등 전문시설을 갖추고 국제회의와 전시회 등을 유치해서 경제적 이익을 실현하는 고부가서비스 산업인 MICE가 경북의 새로운 성장축이 될 수 있을까. 이날 포럼에 이후혁 대구일보 사장, 권기창 안동시장, 김학동 예천군수(앞줄 오른쪽 테이브) 도기욱 이형식 도의원(앞줄 왼쪽 테이브), 유철균 경북연구원장(중간 테이블 붉은 넥타이) 등이 포럼을 경청하고 있다. 김진홍 기자
이후 20년만에 다시 기초지자체인 경주시가 인천시를 누르고 두번째 APEC 정상회의를 개최하게 되면서 여러가지 큰 그림들이 그려졌었다. 2025APEC 정상회의에는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은 물론 중국의 시진핑도 오게 되어 있었다. 특히 시진핑은 2026년 APEC 정상회의를 중국에서 열게 되었다고 페루에서 밝힌 바 있다. 결국 트럼프와 시진핑에 이어 북한 김정은까지 초청하게 되면 전세계적인 평화메세지를 강력하게 발사하고, 그로인한 다른 어떤일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됐다.
2025 APEC 성공개최를 통한 MICE 산업활성화 포럼의 부대행사로 한복패션쇼가 열려 큰 관심을 모았다. 김진홍 기자
그러나 갑자기 터진 12.3 비상계엄으로 인해 많은 변화가 있었다. 비상계엄과 탄핵으로 인한 현직 대통령의 파면, 그리고 60일만에 치러진 6.3조기대선과 이재명 대통령 취임 30일을 지나면서 APEC에 대한 정부의 관심, 국회의 현장 점검 등이 이루어지고 있다.
APEC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서는 법적인 지원과 재정적 지원이 병행돼야한다.
그래야만 국제적 망신을 산 '잼보리대회'와 같은 전철을 밟지않고 반만년 역사를 지닌 '역시 대한민국' 의 천년고도 경주시의 역사적 문화적 자산은 물론, 경상북도의 글로벌 도약도 가능하다.
각계각층에서 MICE 산업 활성화를 통한 경상북도의 새로운 미래 먹거리 창출에 대한 관심을 갖고 포럼에 참석하고 있다. 김진홍 기자
이날 기조연설에 나선 윤은주 한림대 마이스기획경영전공 교수는 "AI 융합시대, 융합의 출발점은 만남이며, MICE는 이 만남을 설계하고 융합의 무대를 제공한다"며 포상여행의 강제성을 가진 마이스의 경쟁력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윤 교수는 "경주 APEC 이후 경북 전체로 경제적 파급효과가 나타나기 위해서는 경상북도가 마이스 전문가의 역할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윤은주 교수는 "경주 APEC 이후 경북 전체로 경제적 파급효과가 나타나기 위해서는 경상북도가 마이스 전문가의 역할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김진홍 기자
윤 교수는 "미국 앨라배마 주 버밍햄이 철강도시로서 쇠퇴일로를 걸었으나 기업과 창업을 주제로 한 마이스 이벤트로 젊은 인재들이 모여드는 혁신도시로 변모했다"며 이를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음을 역설했다.
쇠락한 철강도시 버밍햄을 테크노스타트업 도시로 변모시킨 힘이 바로 마이스의 힘이다.
실제로 마이스산업은 거점도시로 사람들이 모여들면서, 그 낙수효과를 작은 소도시들이 누릴 수 있는 훌륭한 전략이 될 수 있고, 경상북도는 그 거점으로 도약할 가능성을 품고 있다.
실제로 경상북도에는 컨벤션센터가 4곳이나 있다. 구미켄벤션센터(구미코), 경주화백컨벤션센터(하이코), 안동 국제컨벤션센터에 이어 오는 2026년 경북 포항시 북구 장성동에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가 개관하게 된다. 대구경북간 행정통합이 추진되고 있는 대구 엑스코까지 합치면 다섯개나 된다.
마이스 산업 활성화를 통해서 경상북도의 고령화와 지역소멸을 좀 막을 수 있다고 주장한 윤은주 한림대교수(좌측)와 김만현 동국대교수, 서동효 박사, 조덕현 경주컨벤뷰로 본부장 등 패널 들. 김진홍 기자
여기서 윤 교수는 "이 도시들의 컨벤션센터가 협업하기 위해서는 각각의 허브도시를 통해 무엇을 뻗어나갈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하고, 활성화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마케팅 기구인 컨벤션뷰로CVB(Convention & Visitors Bureau)가 필요하다.
경북도내에서는 한국정신문화재단과 경주컨벤션뷰로 등이 있다. 대구 엑스코에도 컨벤션뷰로가 있었으나 창립 21년만인 지난 2024년 해산되고, EXCO로 그 기능이 통합되었다.
컨벤션, 도시의 관광 홍보· 마케팅, 그리고 국제회의 및 각종 이벤트 유치를 전담하는 기구)가 생길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남현 동국대와이즈캠퍼스 호텔관광경영학과 교수는 "경상북도에 지역 마이스 산업을 통합적으로 관리할 컨벤션뷰로나 총괄전담기구 설립과 지역기반 마이스 얼라이언스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경상북도가 마이스 산업의 생존과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려면 장소(베뉴) 산업(기업) 사람(거버넌스)를 축으로 한 마이스 산업 생태계 조성과 융합정책 개발이 이뤄져야한다고 주장했다.
결국 경상북도가 마이스 산업으로 재도약의 기회를 가질려면 경북 컨벤션뷰로 설립 등 혁신적이고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직언했다.
경상북도에는 대한민국내에서도 유니크한 장소로 국립경주박물관, 활룡원, 경주멕스포 대공원 등이 있다고 김남현 교수는 적시했다. 김진홍 기자
"경상북도의 마이스 생태계 조성이 시급하다"면서 "경상북도의 경우 소규모 미팅 수요를 넘어 대규모 국제회의 유치에 구조적 한계가 있다.
이날 김 교수는 경상북도에서 코리아 유니크베뉴(대한민국에서 유일한 장소)로 국립경주박물관, 경주엑스포대공원, 황룡원 등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도내에서 '경북 유니크 베뉴'로는 13개 시군을 꼽았다. 경주, 김천, 안동, 구미, 영주, 영천, 청송, 청도, 고령, 성주, 칠곡, 울진 등이 있다.
경북지역 마이스 산업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조덕현 경주화백컨벤션센터 본부장(한국관광공사 마이스실장)이 발료하고 있다. 김진홍 기자
조 본부장은 "MICE산업은 단순히 회의를 넘어 지역경제활성화, 국제도시 이미지 구축, 전략산업과의 연계 등을 통해 다양한 효과를 창출하는 미래 신업"이라고 규정하며 "부산 APEC 사례처럼, APEC 개최 이후 국제회의 건수와 참가지가 급증한 도시들은 모두 마이스를 성장의 레버리지로 삼았다"고 들려주었다.
결국 경상북도가 MICE 산업을 통해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국제적인 비즈니스의 거점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APEC 개최 이후 지속가능한 선순환 구조 구축에 성공해야한다는 것이다.
반만년 대한민국의 유일한 천년고도 경주시는 활룡원, 월정교, 경주화랑마을 등 유니크한 베뉴(장소)가 살아있는 곳이다. 김진홍 기자
김남현 경주 동국대 와이즈캠퍼스 호텔관광경영학과 교수는 APEC 이후 경상북도의 마이스산업생태계 구축이 미래먹거리와 직결된다고 강조했다. 김진홍 기자
현업에 근무하고 있는 경주 힐튼호텔 서동효 차장(박사)은 경북도내 여러 도시에 분산돼 있는 컨벤션 인프라를 네트워크화하고, 시너지를 내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경상북도에는 2010년 개관한 구미코, 경주 화백컨벤션센터(하이코), 안동국제전시컨벤션센터(ADCO)가 있다. 또 2026년에는 포항 국제전시컨벤션센터(포엑스)가 개관될 예정이다.
경북 중부, 동부, 북부에 골고로 전시컨벤션인프라가 갖춰진 셈이다. 숙박과 교통, 연회 등 인프라측면에서도 경주 라한호텔 430실, 힐튼호텔 330실, 더케이호텔 304실 등 총 2천17실의 호텔과 2천127실의 휴양콘도미니엄을 갖추고 있다. 안동 스탠포드 호텔과 라한포항 등을 중심으로 일정 규모의 수용능력이 있다.
서 박사는 "경북의 지자체는 역사문화, 교육행정, 산업과 해양 등에서 차별화된 경쟁력과 콘텐츠를 품고 있다"면서도 "특화된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지역별 특성과 관광자원을 활용한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며 산업융합 및 확장, 인프라 개선 등을 통한 생태계 조성이 마이스산업의 성장과 직결된다고 보고 있다.
경주 힐튼호텔 서동효 차장은 경북은 경북도내 컨벤션 인프라를 네트쿼크화하여 시너지를 내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진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