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尹 ‘체포 방해’부터 부장검사가 조사… 박창환 총경은 지원 역할만”

내란특검은 5일 윤석열 전 대통령 조사에 박억수·장우성 특검보가 직접 참여해 지휘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의 신문은 김정국·조재철 부장검사가 맡았다. 지난달 28일 1차 조사 당시 윤 전 대통령 측이 문제를 제기했던 박창환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총경)은 직접 신문을 하지는 않는 대신, 조사실에 함께 들어가 지원하고 있다.
내란특검의 박지영 특검보는 이날 오전 10시 29분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이 밝혔다. 박지영 특검보는 “조사량이 많은 점과 신속한 조사 진행 등 수사의 효율성을 고려한 조치”라고 밝혔다. 가장 먼저 조사하는 것은 ‘체포 방해’ 의혹이라고 한다. 조사는 1차 소환 때와 같이 서울고검 6층 조사실에서 이뤄지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1분 서울고검 청사에 출석한 윤 전 대통령은 9시 4분 조사실에 입실했고, 별도 티타임 없이 곧바로 조사가 시작됐다.
이 의혹 조사를 두고 지난달 28일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사를 맡았던 박 총경이 “체포영장 집행에 참여했다”는 이유를 들어 오후 조사 재개에 불응했었다. 특검은 박 총경이 체포 방해 의혹 조사를 맡아야 한다는 원칙을 고수해왔으나, 이날 2차 조사에선 부장검사 2명에게 신문을 맡기면서 한 발 물러선 것이다. ‘윤 전 대통령의 이의 제기를 수용한 것으로 봐야 하느냐’는 기자 질문에 박지영 특검보는 “수사 효율성의 관점에서 봐달라”며 “김성훈 전 대통령경호처 차장, 박종준 전 경호처장 등에 대한 조사가 이뤄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앞서 진행된 김 전 차장과 박 전 처장 조사는 검사들이 맡았다고 한다.
특검은 박 총경에게 조사를 맡기지 않는 대신, 검찰 출신 박억수·경찰 출신 장우성 특검보를 조사실 내부에 배치했다. 윤 전 대통령에게 직접 질문하는 역할은 1차 소환 때 외환 혐의를 조사했던 김정국·조재철 부장검사가 전담한다. 박 총경과 구승기 검사는 조사실 안에서 자료 출력 및 세부 질문 보강 등 역할을 맡고 있다.
윤 전 대통령 조사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 박지영 특검보 설명이다. 김홍일·배보윤·송진호·채명성 변호사 4명이 이날 조사에 동행했는데, 1차 조사 때 입회했던 송진호·채명성 변호사 2명이 이날도 입회한 상황이다. 조사하는 혐의 내용에 따라 변호인들이 수시로 교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이날 조사 결과에 따라 윤 전 대통령 추가 소환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조사할 양이 많아 이날 중으로 조사를 마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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