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탕준상 “15년간 연기 계속…운 좋았다고 할 밖엔”
유지혜 기자 2025. 7. 5. 09:00

배우 탕준상이 22세의 나이에 데뷔 15주년을 맞은 소감을 밝혔다.
탕준상은 7세 무렵인 2010년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에 출연하며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모차르트!', '명성황후', '엘리자벳' 등 유명 뮤지컬 무대를 휩쓸며 '뮤지컬계 아역 1순위'로 통했다. 자연스럽게 영화와 드라마에도 출연했다. 2014년 EBS 어린이드라마 '플루토 비밀결사대', 2016년 영화 '오빠생각'을 시작으로 점차 활동 영역을 안방극장과 스크린으로 옮겼다.
그렇게 15년이 흘러 20대 청년이 된 최근까지도 그는 여전히 성실하게 작품 편수를 늘려가고 있다. 청소년기를 거치면서 다른 꿈을 꿨을 법하건만, 탕준상은 “연기를 그만 해야겠다는 생각은 단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고 힘줘 말했다.
오로지 연기 한 우물만 판 탕준상에게 지난달 28일 종영한 MBC 드라마 '노무사 노무진'은 새로운 '터닝 포인트'가 됐다. 드라마는 유령 보는 노무사의 좌충우돌 노동 문제 해결기를 담은 코믹 판타지 활극이다. 탕준상은 극 중 천상계의 존재 '보살' 역을 맡아 유령을 보게 된 노무사 노무진 역 정경호에게 산업재해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노동자들의 원한을 풀어주는 '미션'을 안겼다.
3일 서울 강남구 JTBC엔터뉴스 사옥에서 만난 탕준상은 “유난히 내게 배움으로 남은 드라마다. 이 작품 이후 내 많은 것이 달라졌다”며 드라마에 대한 진한 애정을 드러냈다.
탕준상은 7세 무렵인 2010년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에 출연하며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모차르트!', '명성황후', '엘리자벳' 등 유명 뮤지컬 무대를 휩쓸며 '뮤지컬계 아역 1순위'로 통했다. 자연스럽게 영화와 드라마에도 출연했다. 2014년 EBS 어린이드라마 '플루토 비밀결사대', 2016년 영화 '오빠생각'을 시작으로 점차 활동 영역을 안방극장과 스크린으로 옮겼다.
그렇게 15년이 흘러 20대 청년이 된 최근까지도 그는 여전히 성실하게 작품 편수를 늘려가고 있다. 청소년기를 거치면서 다른 꿈을 꿨을 법하건만, 탕준상은 “연기를 그만 해야겠다는 생각은 단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고 힘줘 말했다.
오로지 연기 한 우물만 판 탕준상에게 지난달 28일 종영한 MBC 드라마 '노무사 노무진'은 새로운 '터닝 포인트'가 됐다. 드라마는 유령 보는 노무사의 좌충우돌 노동 문제 해결기를 담은 코믹 판타지 활극이다. 탕준상은 극 중 천상계의 존재 '보살' 역을 맡아 유령을 보게 된 노무사 노무진 역 정경호에게 산업재해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노동자들의 원한을 풀어주는 '미션'을 안겼다.
3일 서울 강남구 JTBC엔터뉴스 사옥에서 만난 탕준상은 “유난히 내게 배움으로 남은 드라마다. 이 작품 이후 내 많은 것이 달라졌다”며 드라마에 대한 진한 애정을 드러냈다.

-종영했는데 기분이 어떤가.
“10부작이라 너무 짧았다. 더 길었으면 좋았을 텐데. 다른 드라마와 촬영한 기간은 비슷한 것 같은데 빨리 끝나 더 아쉬웠다.”
-그래도 마지막 장면에서 시즌2를 암시하며 끝나지 않았나. 시즌2를 만날 수 있지 않을까?
“마지막 장면을 찍으면서 배우들끼리는 '시즌2 나오는 거 아냐?'라고 이야기를 나누기는 했지만, 아직 모를 일이다. 마지막 순간에 유령일지, 사람일지 모를 목소리가 정경호 선배를 불러 세우면서 '또?'라는 장면으로 끝난다. 임순례 감독님께 목소리의 정체를 여쭤봤더니, '아직 시즌2가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만약 시즌2가 확정되면 유령의 목소리로, 아니면 인간의 목소리로 하겠다'고 농담삼아 이야기 하셨다. 만약 그 목소리가 유령이라서 시즌2가 시작된다면, 나도 또 다시 '보살' 역할로 출연할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된다면 보살의 전생 같은 자세한 서사가 풀리면 좋겠다.”
-그럼 전태일 열사의 이야기가 나오는 걸까? 보살 캐릭터가 노동운동가 전태일 열사를 모티브로 삼았다고 하던데.
“맞다. 처음 미팅할 때 임 감독님께서 말해 주셨다. 저도 대본을 읽으면서 전태일 열사를 모티브로 삼은 건 아닐까 하고 떠올리기도 했다. 첫날에 감독님이 '전태일 평전'을 안겨 주셨다. 필수로 읽어 보라는 말이나, 참고하라는 말도 안 하셨다. 그저 '보살은 이런 캐릭터인데, 이건 그냥 선물이니 부담 가지지 말아'라고 해 주셨다. 역할에 대해서도 어떤 부담도 없이 연기하라고 하셨다. 스토리에 직접적으로 전태일 열사에 대한 묘사나 언급이 없어서 저도 조금은 가벼운 마음으로 준비했다. 다만, 마음가짐은 달랐다. 오늘날 저조차 현장에서 근무시간 잘 지키면서 촬영할 수 있게 된 것이 전태일 열사의 직접적인 영향 아니냐. 우리 모두가 그렇게 영향을 받고 있는 분이니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촬영했다.”
-보살 캐릭터는 정경호에게 반말을 하고, 계약을 종용하는 등 '신적인 존재'로 묘사된다. 어떻게 캐릭터를 해석했나. 왜 임순례 감독이 보살 캐릭터로 본인을 선택한 것 같나.
“사실 보살이 반말하거나 계약서를 부당하게 작성하는 장면들이 자칫 안 좋게 비춰질 수도 있을 것 같아서 걱정했다. 그런데 감독님께서 '이름도 보살이니 다른 것을 생각하지 말고, 너 나름대로 만들라'고 하셨다. 좀 더 능청스럽고 여유 있고 유한 면모가 필요한 캐릭터였다. 보살 캐릭터가 과거 사람이니 '서울 사투리'를 쓸 것 같아서 1970~80년대 인터뷰가 담긴 영상도 많이 찾아봤다. 감독님께서는 전태일 열사님이 돌아가신 나이나 이미지가 나와 비슷해서 처음부터 날 캐스팅할 생각을 하셨다고 하더라. 나도 캐릭터와 꽤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보살 캐릭터가 시청자들로 하여금 궁금증을 유발하는 역할이다. 비록 분량은 많지 않지만, 미스터리한 인물로서 임팩트가 강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10부작이라 너무 짧았다. 더 길었으면 좋았을 텐데. 다른 드라마와 촬영한 기간은 비슷한 것 같은데 빨리 끝나 더 아쉬웠다.”
-그래도 마지막 장면에서 시즌2를 암시하며 끝나지 않았나. 시즌2를 만날 수 있지 않을까?
“마지막 장면을 찍으면서 배우들끼리는 '시즌2 나오는 거 아냐?'라고 이야기를 나누기는 했지만, 아직 모를 일이다. 마지막 순간에 유령일지, 사람일지 모를 목소리가 정경호 선배를 불러 세우면서 '또?'라는 장면으로 끝난다. 임순례 감독님께 목소리의 정체를 여쭤봤더니, '아직 시즌2가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만약 시즌2가 확정되면 유령의 목소리로, 아니면 인간의 목소리로 하겠다'고 농담삼아 이야기 하셨다. 만약 그 목소리가 유령이라서 시즌2가 시작된다면, 나도 또 다시 '보살' 역할로 출연할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된다면 보살의 전생 같은 자세한 서사가 풀리면 좋겠다.”
-그럼 전태일 열사의 이야기가 나오는 걸까? 보살 캐릭터가 노동운동가 전태일 열사를 모티브로 삼았다고 하던데.
“맞다. 처음 미팅할 때 임 감독님께서 말해 주셨다. 저도 대본을 읽으면서 전태일 열사를 모티브로 삼은 건 아닐까 하고 떠올리기도 했다. 첫날에 감독님이 '전태일 평전'을 안겨 주셨다. 필수로 읽어 보라는 말이나, 참고하라는 말도 안 하셨다. 그저 '보살은 이런 캐릭터인데, 이건 그냥 선물이니 부담 가지지 말아'라고 해 주셨다. 역할에 대해서도 어떤 부담도 없이 연기하라고 하셨다. 스토리에 직접적으로 전태일 열사에 대한 묘사나 언급이 없어서 저도 조금은 가벼운 마음으로 준비했다. 다만, 마음가짐은 달랐다. 오늘날 저조차 현장에서 근무시간 잘 지키면서 촬영할 수 있게 된 것이 전태일 열사의 직접적인 영향 아니냐. 우리 모두가 그렇게 영향을 받고 있는 분이니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촬영했다.”
-보살 캐릭터는 정경호에게 반말을 하고, 계약을 종용하는 등 '신적인 존재'로 묘사된다. 어떻게 캐릭터를 해석했나. 왜 임순례 감독이 보살 캐릭터로 본인을 선택한 것 같나.
“사실 보살이 반말하거나 계약서를 부당하게 작성하는 장면들이 자칫 안 좋게 비춰질 수도 있을 것 같아서 걱정했다. 그런데 감독님께서 '이름도 보살이니 다른 것을 생각하지 말고, 너 나름대로 만들라'고 하셨다. 좀 더 능청스럽고 여유 있고 유한 면모가 필요한 캐릭터였다. 보살 캐릭터가 과거 사람이니 '서울 사투리'를 쓸 것 같아서 1970~80년대 인터뷰가 담긴 영상도 많이 찾아봤다. 감독님께서는 전태일 열사님이 돌아가신 나이나 이미지가 나와 비슷해서 처음부터 날 캐스팅할 생각을 하셨다고 하더라. 나도 캐릭터와 꽤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보살 캐릭터가 시청자들로 하여금 궁금증을 유발하는 역할이다. 비록 분량은 많지 않지만, 미스터리한 인물로서 임팩트가 강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보살 캐릭터가 만족스럽나.
“그렇게까지는 마음에 썩 들게 하지는 못했다. 아쉬움이 남는다. 나한테는 '노무사 노무진'이 조금 오버해서 말하자면 '반성의 시간'이 됐다. 아쉬운 마음이 너무나 커서 연기에 대한 원초적인 접근 방식부터 다시 생각하게 됐다. 그리고 바둑기사가 복기하는 것처럼 드라마를 다시 공부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극 중 대사를 다시 연습하기도 하면서 공부 중이다. 왜 나는 항상 다 지나고 나서야 아이디어가 생각날까? 그때는 최선이었을 텐데, 지금은 그게 왜 아쉬운지 모르겠다. 이번 작품으로 하여금, 더 이상 '내가 컨디션이 안 좋아서'와 같은 다른 핑계를 찾지 말고 일정하게 페이스를 유지하자는 마음을 먹게 됐다. 초심이랄까, 깨달음이랄까. 확실히 내게는 이번 작품이 많은 변화를 줬다. 그런 깨달음 자체가 성장한 거라 생각한다. 그렇게 한 단계 성장하는 시기가 지금이라고 생각한다.”
-대부분 장면을 함께 소화한 정경호가 많은 도움을 줬을 것 같다.
“드라마에서 내게 가장 중요한 건 정경호 선배님과의 호흡이었다. 거의 모든 장면을 연기하는 정경호 선배님이 드라마를 잘 아실 테니까, 선배님의 연기를 따라가기로 생각하고 연기했다. 선배님은 정말 친절하고, 스윗하고, 러블리하다. 내가 지금 다니는 중앙대학교 연극학과 선배인데, 그 사실을 알고 제게 몇 기냐고 물어 보셨다. 64기라 대답하니 '나랑 정확하게 20기수가 차이 나네'라며 뒷목을 탁 잡았던 기억이 난다. 학연을 통해서 가까워질 수 있었다.(웃음) 선배님은 잘 챙겨 주시기도 했지만, '이 장면은 말을 더 빨리 해보면 어떨까?'라며 직접 시범을 보여주는 등 연기적으로도 많은 코멘트를 주셨다.”
-드라마가 산업재해, 노동 인권 등에 대한 메시지를 담았다. 어떤가.
“원래도 안타까운 사건, 사고에 대한 관심을 가지기는 했지만, 이 드라마를 통해 노무사란 직업과 관련 이슈를 더욱 정확하게 알게 됐다. 이 드라마가 시청자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를 주고, 이런 해결책이 있구나 하는 걸 알게 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그렇게까지는 마음에 썩 들게 하지는 못했다. 아쉬움이 남는다. 나한테는 '노무사 노무진'이 조금 오버해서 말하자면 '반성의 시간'이 됐다. 아쉬운 마음이 너무나 커서 연기에 대한 원초적인 접근 방식부터 다시 생각하게 됐다. 그리고 바둑기사가 복기하는 것처럼 드라마를 다시 공부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극 중 대사를 다시 연습하기도 하면서 공부 중이다. 왜 나는 항상 다 지나고 나서야 아이디어가 생각날까? 그때는 최선이었을 텐데, 지금은 그게 왜 아쉬운지 모르겠다. 이번 작품으로 하여금, 더 이상 '내가 컨디션이 안 좋아서'와 같은 다른 핑계를 찾지 말고 일정하게 페이스를 유지하자는 마음을 먹게 됐다. 초심이랄까, 깨달음이랄까. 확실히 내게는 이번 작품이 많은 변화를 줬다. 그런 깨달음 자체가 성장한 거라 생각한다. 그렇게 한 단계 성장하는 시기가 지금이라고 생각한다.”
-대부분 장면을 함께 소화한 정경호가 많은 도움을 줬을 것 같다.
“드라마에서 내게 가장 중요한 건 정경호 선배님과의 호흡이었다. 거의 모든 장면을 연기하는 정경호 선배님이 드라마를 잘 아실 테니까, 선배님의 연기를 따라가기로 생각하고 연기했다. 선배님은 정말 친절하고, 스윗하고, 러블리하다. 내가 지금 다니는 중앙대학교 연극학과 선배인데, 그 사실을 알고 제게 몇 기냐고 물어 보셨다. 64기라 대답하니 '나랑 정확하게 20기수가 차이 나네'라며 뒷목을 탁 잡았던 기억이 난다. 학연을 통해서 가까워질 수 있었다.(웃음) 선배님은 잘 챙겨 주시기도 했지만, '이 장면은 말을 더 빨리 해보면 어떨까?'라며 직접 시범을 보여주는 등 연기적으로도 많은 코멘트를 주셨다.”
-드라마가 산업재해, 노동 인권 등에 대한 메시지를 담았다. 어떤가.
“원래도 안타까운 사건, 사고에 대한 관심을 가지기는 했지만, 이 드라마를 통해 노무사란 직업과 관련 이슈를 더욱 정확하게 알게 됐다. 이 드라마가 시청자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를 주고, 이런 해결책이 있구나 하는 걸 알게 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데뷔한 지 정확하게 15년이 됐다. 어떻게 지금까지 연기를 쉬지 않고 할 수 있었나.
“운이 좋았다. 운이다. 상황과 타이밍이 잘 맞았다. 다음 작품에 계속 캐스팅이 되면서 연기를 계속할 수 있었다. 그런 운의 힘으로 경험치를 쌓을 수 있었다. 운이라고 표현하는 이유가 있다. 난 연기가 정말 재미있었고, 지금도 재미있다. 한 번도 슬럼프를 느낀 적도, 다른 걸 하고 싶다는 생가도 한 적이 없다. 언제나 연기에 목이 말랐다. 어릴 적 뮤지컬로 데뷔했을 때는 춤과 노래를 하면서 사람들의 박수를 받는 게 재미있었다. 점점 스스로 판단이 되기 시작하면서는 '내가 실력이 그 정도인가? 내 실력으로 다 한 건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운이 좋아 캐스팅이 됐고, 그것에 대해 항상 감사하고 운이라고 생각하기로 한 거다. 내 기준으로는 실력이 기준치에 못 미치는 것 같다. 그래서 앞으로도 최선을 다 할 거고, 항상 운이 따라주길 간절히 바랄 거다.”
-연기가 정말 좋은 가보다.
“그렇다. 요즘 일주일에 한 번씩 PT를 하고, 일주일에 네 번 정도 혼자 헬스를 한다. 사실 운동도 연기가 아니었으면 안 했을 거다. 배우는 결국 보여지는 직업이지 않나. 그렇지 않았다면 이렇게까지 하고 싶은 의지가 들었을까 싶다. 나를 계속 움직이게 만드는 작품과 이야기가 있고, 성인 연기자로 계속 걸어가기 위해 열정을 가지고 열심을 하고 있다. 목소리도 단단하게 소리를 내기 위해서 보컬 레슨도 받고, 몸도 유연하게 만들려고 개인적으로 요가를 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이 연기란 계기가 없으면 절대 안 할 행동들이다. 그만큼 연기를 하고 싶은 거 아닐까. 스스로 많이 달라진 걸 느낀다. 이런 마음가짐의 변화가 '노무사 노무진' 촬영 끝난 3월부터 찾아왔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유난히 내게 배움을 많이 안겨줬다.”
-아역에서 성인 연기자로 넘어가는 과정에 있는데 고민이 많은 것 같다.
“그렇다. 고민이 많다.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아직 모르겠다. 그래서 지금 당장 눈앞에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이다. 다행히 2020년 '사랑의 불시착 때부터는 시청자들이 그렇게 어리게만 보지는 않는 것 같더라. 나이를 말하면 다들 '그렇게 어렸어?'라고 말하고는 한다. 배우로서는 좋은데 한편으로는 이 말을 듣고 기뻐해야 하나 싶기도 하고. 하하! 앞으로 나이가 들어가면서 자연스럽게 얼굴 형태도 바뀔 거고, 경험치가 얼굴이나 행동에서 묻어나오면서 자연스럽게 달라 보이지 않을까? 연기만 잘 한다면 자연스럽게 고민이 해결될 것 같다.”
“운이 좋았다. 운이다. 상황과 타이밍이 잘 맞았다. 다음 작품에 계속 캐스팅이 되면서 연기를 계속할 수 있었다. 그런 운의 힘으로 경험치를 쌓을 수 있었다. 운이라고 표현하는 이유가 있다. 난 연기가 정말 재미있었고, 지금도 재미있다. 한 번도 슬럼프를 느낀 적도, 다른 걸 하고 싶다는 생가도 한 적이 없다. 언제나 연기에 목이 말랐다. 어릴 적 뮤지컬로 데뷔했을 때는 춤과 노래를 하면서 사람들의 박수를 받는 게 재미있었다. 점점 스스로 판단이 되기 시작하면서는 '내가 실력이 그 정도인가? 내 실력으로 다 한 건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운이 좋아 캐스팅이 됐고, 그것에 대해 항상 감사하고 운이라고 생각하기로 한 거다. 내 기준으로는 실력이 기준치에 못 미치는 것 같다. 그래서 앞으로도 최선을 다 할 거고, 항상 운이 따라주길 간절히 바랄 거다.”
-연기가 정말 좋은 가보다.
“그렇다. 요즘 일주일에 한 번씩 PT를 하고, 일주일에 네 번 정도 혼자 헬스를 한다. 사실 운동도 연기가 아니었으면 안 했을 거다. 배우는 결국 보여지는 직업이지 않나. 그렇지 않았다면 이렇게까지 하고 싶은 의지가 들었을까 싶다. 나를 계속 움직이게 만드는 작품과 이야기가 있고, 성인 연기자로 계속 걸어가기 위해 열정을 가지고 열심을 하고 있다. 목소리도 단단하게 소리를 내기 위해서 보컬 레슨도 받고, 몸도 유연하게 만들려고 개인적으로 요가를 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이 연기란 계기가 없으면 절대 안 할 행동들이다. 그만큼 연기를 하고 싶은 거 아닐까. 스스로 많이 달라진 걸 느낀다. 이런 마음가짐의 변화가 '노무사 노무진' 촬영 끝난 3월부터 찾아왔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유난히 내게 배움을 많이 안겨줬다.”
-아역에서 성인 연기자로 넘어가는 과정에 있는데 고민이 많은 것 같다.
“그렇다. 고민이 많다.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아직 모르겠다. 그래서 지금 당장 눈앞에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이다. 다행히 2020년 '사랑의 불시착 때부터는 시청자들이 그렇게 어리게만 보지는 않는 것 같더라. 나이를 말하면 다들 '그렇게 어렸어?'라고 말하고는 한다. 배우로서는 좋은데 한편으로는 이 말을 듣고 기뻐해야 하나 싶기도 하고. 하하! 앞으로 나이가 들어가면서 자연스럽게 얼굴 형태도 바뀔 거고, 경험치가 얼굴이나 행동에서 묻어나오면서 자연스럽게 달라 보이지 않을까? 연기만 잘 한다면 자연스럽게 고민이 해결될 것 같다.”

-데뷔를 뮤지컬로 했다. 2016년 이후 뮤지컬 무대를 오르지 않았는데 다시 하고 싶지 않나.
“뮤지컬 출신이기도 하고, '뮤덕'(뮤지컬 덕후의 줄임말, 뮤지컬 팬을 뜻하는 신조어)이다. 당연히 무대에 언제든지 돌아가고 싶다. 나의 꿈이다. 그래서 보컬 레슨을 열심히 받고 있다. 최근에 '지킬앤하이드'를 보고 왔는데 정말 멋있더라. '지킬앤하이드'가 올해 20주년인데, 30주년 쯤이면 저 무대 올라갈 수 있지 않나 싶다. '헤드윅'도 꿈의 무대다. 20대와 40대에 각각 '헤드윅'을 해보고 싶다. 연륜이 쌓였을 땐 다른 해석이 나올지 궁금하기 때문이다. 뮤지컬이야말로 같은 역할을 또 할 수도 있으니 정말 좋은 것 같다. 영화나 드라마는 똑같은 상황에서 똑같은 캐릭터를 못 하지 않나. 내가 아이디어가 생각나도 이미 촬영이 끝나면 못 한다. 그런데 공연은 무대에서 언제든지 아이디어를 추가할 수 있다. 그런 점이 매력적인 것 같다.”
-10년 뒤엔 또 어떤 배우가 되어 있을까? 10년 뒤 탕준상에게 메시지를 남겨 달라.
“2035년 7월에 이 인터뷰를 읽었으면 좋겠다. 나의 열정과 마음가짐이 이미 충분히 설명이 됐다. 10년 뒤 이 글을 보면 지금의 마음이 다시 느껴질 것 같다. 그때에도 지금처럼 열정을 유지하기를, 만약에 잃었다면 그 마음을 다시 떠올리기를 바란다.”
유지혜 엔터뉴스팀 기자 yu.jihye1@jtbc.co.kr
사진=씨엘엔컴퍼니 제공
“뮤지컬 출신이기도 하고, '뮤덕'(뮤지컬 덕후의 줄임말, 뮤지컬 팬을 뜻하는 신조어)이다. 당연히 무대에 언제든지 돌아가고 싶다. 나의 꿈이다. 그래서 보컬 레슨을 열심히 받고 있다. 최근에 '지킬앤하이드'를 보고 왔는데 정말 멋있더라. '지킬앤하이드'가 올해 20주년인데, 30주년 쯤이면 저 무대 올라갈 수 있지 않나 싶다. '헤드윅'도 꿈의 무대다. 20대와 40대에 각각 '헤드윅'을 해보고 싶다. 연륜이 쌓였을 땐 다른 해석이 나올지 궁금하기 때문이다. 뮤지컬이야말로 같은 역할을 또 할 수도 있으니 정말 좋은 것 같다. 영화나 드라마는 똑같은 상황에서 똑같은 캐릭터를 못 하지 않나. 내가 아이디어가 생각나도 이미 촬영이 끝나면 못 한다. 그런데 공연은 무대에서 언제든지 아이디어를 추가할 수 있다. 그런 점이 매력적인 것 같다.”
-10년 뒤엔 또 어떤 배우가 되어 있을까? 10년 뒤 탕준상에게 메시지를 남겨 달라.
“2035년 7월에 이 인터뷰를 읽었으면 좋겠다. 나의 열정과 마음가짐이 이미 충분히 설명이 됐다. 10년 뒤 이 글을 보면 지금의 마음이 다시 느껴질 것 같다. 그때에도 지금처럼 열정을 유지하기를, 만약에 잃었다면 그 마음을 다시 떠올리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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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씨엘엔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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