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은 이미 반토막”…텅빈 갈치골목, 민생지원금에도 ‘시큰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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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갈치를 6박스 샀는데, 이젠 손님이 줄어서 3박스만 구매합니다."
정부가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되살리기 위해 민생회복지원금 카드를 꺼내들었지만, 여전히 골목상권엔 찬바람이 불고 있다.
남대문 갈치 골목에서 식당을 운영 중인 전모(50) 씨는 "지원금이 없는 것보단 낫지만, 경제가 한 번에 좋아질지는 모르겠다"며 "요즘 생선 가격도 너무 많이 오르고 매출은 작년에 비해 3분의 1로 줄어 힘들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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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상인 모두 “기대 어렵다”

[헤럴드경제=박연수 기자] “예전에는 갈치를 6박스 샀는데, 이젠 손님이 줄어서 3박스만 구매합니다.”
지난 3일 오전 찾은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 갈치 골목은 썰렁했다. 점심시간을 앞두고 식재료 준비를 하느라 바빠야 할 시간이지만, 다니는 사람이 없어 한적한 모습이었다. 이 골목에서 2대째 식당 영업 중인 박모(50) 씨는 “사람들 지갑이 꽉 닫혔다. 지난해 여름과 비교하면 매출이 반토막 났다”며 “인건비, 재료비는 다 올라 폐점하는 곳이 많다”고 하소연했다.
갈치 골목을 20년째 지키며 식재료를 팔아 온 터줏대감 이모(68) 씨도 한숨을 깊게 내쉬었다. “1년 전만 해도 주변 식당에서 매일 무를 2박스씩 사갔는데 이젠 일주일에 2~3번 온다”며 “경제가 진짜 빨리 살아나야 한다. 다 망한다”고 했다.
정부가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되살리기 위해 민생회복지원금 카드를 꺼내들었지만, 여전히 골목상권엔 찬바람이 불고 있다. 전 국민에게 15만~50만원의 소비쿠폰을 차등 지급하는 것만으로는 고물가와 경기침체로 누적된 어려움을 해소하기에 역부족이란 반응이다.
남대문 갈치 골목에서 식당을 운영 중인 전모(50) 씨는 “지원금이 없는 것보단 낫지만, 경제가 한 번에 좋아질지는 모르겠다”며 “요즘 생선 가격도 너무 많이 오르고 매출은 작년에 비해 3분의 1로 줄어 힘들다”고 토로했다.
지역화폐에 대한 부정적 의견도 있었다. 인근에서 식품 가게를 운영하는 박모(53) 씨는 “시장을 주로 찾는 고령층은 지역화폐를 사용하는 것을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다”며 “사람들이 지원금을 다 쓴 이후 추가로 소비를 할지도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소비자들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경기 화성시에 거주하는 주부 이영(55) 씨는 “지원금을 준다니 좋지만, 효과는 딱히 모르겠다”라며 “차라리 정말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만 지원하는 게 효과적이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대학생 김연수(24) 씨도 “평소 대형마트랑 프랜차이즈 체인점을 자주 가는데 지역화폐 사용처 제한이 있다 보니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고 의문을 표했다.

실제 코로나19 당시 지급된 재난지원금도 소비진작 효과가 크지 않았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발표한 ‘1차 긴급재난지원금 정책의 효과와 시사점’에 따르면 1차 긴급재난지원금 전체 투입 예산 대비 26.2~36.1%의 매출 증대 효과가 나타났다.
해당 연구를 이끈 김미루 KDI 국채연구팀장은 “코로나19 재난지원금 지원 때보다 대면 서비스업의 매출이 늘어날 순 있지만, 30% 정도의 유사한 효과만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지역화폐로 지원해 사용처를 제한하는 것도 실효성이 떨어질 수 있다”고 봤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도 “지원금을 통한 직접적인 방식의 소비 진작 효과는 생각보다 작을 것”이라며 “오히려 지원금으로 생필품을 많이 사서 2~3분기 후에는 생필품 가격이 오히려 올라갈 수도 있다”고 예측했다.
민생지원금 효과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상황에서 영세 자영업자들의 위기감은 극에 달하고 있다. 한국외식산업연구원이 지난 3일 발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외식업주 10명 중 6명 이상은 “향후 1년 내 폐업 가능성이 있다”고 응답했다. ‘매우 높다’는 응답이 32.9%, ‘다소 있다’는 응답이 28.8%에 달했다.
이와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3일 취임 30일 기자회견에서 “일선 골목 경기가 너무 안 좋다”며 “현재 재정 상황과 부채 상황, 경제 상황, 이런 것을 다 고려해서 나름대로 정한 것이고, 효과는 일반적으로 평가되는 것보다 높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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