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시장서 3루 보강 원하는 양키스, 또 한 명의 ‘로키산맥 산신령’ 품을까[슬로우볼]

[뉴스엔 안형준 기자]
양키스가 시장에서 3루수를 찾고 있다. 또 한 명의 '로키산맥 산신령'이 뉴욕으로 하산하게 될까.
뉴욕 양키스는 7월 1일(이하 한국시간)부터 4일까지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원정 4연전에서 모두 패했다. 4연전 스윕패를 당한 양키스는 4연패에 빠졌고 5연승을 달린 토론토에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를 내줬다. 시즌 48승 39패, 승률 0.552를 기록한 양키스는 토론토와 1경기차 지구 2위가 됐다(이하 기록 7/4 기준).
애런 저지를 보유한 양키스는 메이저리그 최상위권의 공격력을 갖추고 있다. 팀 OPS는 아메리칸리그 1위이자 메이저리그 전체 2위. 팀 홈런도 2위다. 하지만 여전히 타선을 보강할 부분이 남아있다. 내야, 특히 리그 하위권 타격 성적에 그치고 있는 2루와 3루가 문제다.
양키스는 2루와 3루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재즈 치즘 주니어를 보유하고 있다. 치즘은 재능있는 타자로 중심타선을 책임지고 있지만 결국 치즘이 한 번에 맡을 수 있는 포지션은 하나 뿐이다. 노장 DJ 르메이휴가 부진하며 양키스는 현재 2루를 채우면 3루가, 3루를 채우면 2루가 아쉬운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양키스는 3루 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뉴욕 포스트에 따르면 양키스는 여름 시장에서 3루 보강을 노린다. 원래 중앙 내야수인 치즘의 수비력이 3루보다는 2루에서 더 안정적이라는 점을 감안해 치즘을 2루에 고정시키고 새 3루수를 영입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뉴욕 포스트에 따르면 양키스는 콜로라도 로키스의 주전 3루수 라이언 맥마흔에 관심을 갖고 있다. 지난해 올스타인 맥마흔은 콜로라도 타선의 주포인 선수다.
1994년생 우투좌타 3루수 맥마흔은 2013년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콜로라도에 지명돼 2017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빅리거로 자리를 잡았고 2019시즌부터 지난해까지 단축시즌 제외 5년 연속 20개 이상의 홈런을 기록했다. 2019-2024년 6시즌 동안 기록한 성적은 .244/.325/.427 119홈런 397타점. 정교함이 아쉽고 삼진도 많지만 장타 생산력은 준수한 선수다. 3루수로서 수비력도 안정적이다.
올시즌에는 부진하다. 맥마흔은 올시즌 85경기에서 .213/.314/.382 12홈런 25타점을 기록하는데 그치고 있다. 풀타임 주전으로 도약한 2019년 이후 가장 부진한 시즌을 보내는 중이다. 다만 부진한 가운데서도 여전히 강력한 타구를 날리고 있다. 리그 상위 20% 이내인 시속 74.2마일의 평균 배트스피드를 기록 중인 맥마흔은 올시즌 평균 타구속도가 무려 시속 93.6마일로 상위 5%에 해당한다. 48.9%의 강타비율도 리그 상위 20% 이내에 드는 수치다.
비록 부진한 시즌을 보내고 있지만 강한 타구를 양산 중인 맥마흔이 좌타자에게 유리한 환경인 양키스타디움에 입성한다면 새 유니폼을 입고 반등할 가능성도 얼마든지 있다. 탄탄한 수비력을 가진 선수인 만큼 내야진 안정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사실 양키스는 콜로라도의 '산신령'들을 여럿 영입했던 팀이다. 양키스로 먼저 이적한 것은 아니지만 트로이 툴로위츠키가 마지막 시즌을 보낸 곳이 양키스였다. 그리고 현재 양키스의 고민거리가 된 베테랑 내야 유틸리티 르메이휴도 콜로라도 출신이다.
맥마흔은 콜로라도에서 원래 '르메이휴의 후계자'였다. 맥마흔이 풀타임 빅리거로 자리잡기 시작한 2019시즌은 르메이휴가 콜로라도를 떠나 양키스로 이적한 바로 그 시즌이었다. 맥마흔은 르메이휴가 떠난 2루를 맡아 주전 2루수로 2시즌을 뛰었고 2021시즌에 앞서 놀란 아레나도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로 이적하며 3루로 이동했다.
투수의 무덤 쿠어스필드를 떠나 로키 산맥에서 하산한 타자들은 대부분 성적이 하락하지만 르메이휴는 아니었다. 양키스 이적 후에도 타격왕을 차지하는 등 준수한 모습을 이어갔다. 르메이휴의 추락은 35세가 되고 부상까지 겹친 2024시즌이 돼서야 시작됐다. 물론 정교한 타자인 르메이휴와 장타력이 강점인 맥마흔은 유형이 전혀 다른 타자지만 '성공사례'를 직접 본 양키스 입장에서는 콜로라도 출신 타자에 대한 기대를 품을 수도 있다.
올시즌에 앞서 영입한 코디 벨린저가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고 신예 벤 라이스와 '수비형 선수'로 생각했던 트렌트 그리샴까지도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양키스는 3루까지 채운다면 구멍이 없는 타선을 완성할 수 있다.
지난해 월드시리즈에서 LA 다저스에 패하며 아쉽게 준우승에 그친 양키스는 올해야말로 2009년 이후 첫 정상에 오르겠다는 각오로 시즌을 시작했다. 하지만 최근 위기를 맞이했다.
시간이 많지 않다. 주포인 저지는 벌써 33세가 됐다. 현 시점에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는 리그 최고의 타자지만 저지가 언제까지 이 기량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저지가 기량을 유지하는 사이에 정상에 올라야하는 양키스다. 과연 양키스가 여름 시장에서 3루수 영입으로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자료사진=라이언 맥마흔)
뉴스엔 안형준 markaj@
사진=ⓒ GettyImagesKorea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역대 20번째 대기록 쓴 커쇼, 어쩌면 ML 마지막 3000K 투수일지도 모른다[슬로우볼]
- 불운인가 ML의 벽인가..아직 헤메는 ‘최고 거포 유망주’ 캐글리온, 언제 폭발할까[슬로우볼]
- 샌프란시스코로 향한 반스..다저스가 버린 베테랑, 라이벌팀서 부활할까[슬로우볼]
- ML 역대 20번째 ‘통산 3000K’ 대기록 앞둔 커쇼..먼저 달성한 19명은 누구?[슬로우볼]
- ‘타선은 OK, 마운드만 채우면’ 움직이는 컵스, 여름 시장서 제대로 달릴까[슬로우볼]
- ‘천둥의 힘’은 잃은 것 같지만..2년만에 돌아온 ‘토르’ 신더가드, 다시 비상할 수 있을까[슬
- 이치로 이후 첫 MVP? 저지의 강력한 대항마로 떠오른 ‘거포 포수’ 칼 롤리[슬로우볼]
- ‘꾸준함의 화신, 모범 FA’ 매니 마차도, 역대 12번째 대기록 주인공 될까[슬로우볼]
- 오타니 대항마 등장? 아버지의 고향서 폭발한 23세 ‘할리우드 스타 2세’ 기대주[슬로우볼]
- ‘지터의 후계자’ 기대했는데..핀스트라이프의 마지막 퍼즐 조각 볼피, 언제 폭발할까[슬로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