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펄 끓는 지중해..."무섭다는 말로도 부족"
[앵커]
유럽 전역에서 발생한 기록적인 폭염의 원인 가운데 하나로 지중해의 이상 고온 현상이 꼽히고 있습니다.
최근 지중해의 수온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는데, 기후 변화에 취약한 특성 때문에 상황이 더 나빠질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유투권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주에 관측한 지중해 해수면의 온도입니다.
거의 모든 해역의 수온이 과거 평균보다 높아 붉은색으로 표시됐습니다.
특히 스페인 동부에서 프랑스 남부에 이르는 광범위한 해역은 붉어지다 못해 아예 검은색으로 변했습니다.
수온 상승 폭이 5℃를 넘어가면서 수십 년간 사용해온 색상 코드로는 구분할 수 없는 지경이 됐습니다.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수온 상승에 프랑스의 기상학자는 무섭다는 말로도 부족하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리스 해안 거주자 : 수온이 너무 높아서 8월과 비슷합니다.]
조수간만의 차가 거의 없는 지중해는 지구 평균보다 온도가 빨리 오르는 대표적인 기후변화 취약 지역입니다.
높아진 수온 때문에 해수의 순환이 정체되고, 그래서 수온이 더 오르는 악순환에 빠져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해양 생태계도 무너지고 있습니다.
산소 농도 감소와 산성화의 충격으로 이미 50종이 넘는 생물이 사라졌습니다.
[크리스토스 스피루 / 그리스 아테네아카데미 연구원 : 이런 해양 환경에서 일부 종은 번식하거나 생존할 수 없습니다.]
지중해의 변화는 유럽 대륙의 기후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최근 나타난 극단적인 폭염을 일시적인 이변으로 볼 수 없는 이유입니다.
[저스티노 마르티네스 / 스페인 국립연구위원회 연구원 : 유럽의 기온은 매년은 아니더라도 2년, 3년, 4년마다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기 회복이 시급한 유럽연합은 며칠 전 기존보다 후퇴한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제시해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YTN 유투권입니다.
영상편집 : 임현철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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