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 성과 가로채기, 논문 중복 게재 의혹…이진숙 청문회 쟁점으로

4일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2018년 4월 충남대 대학원에 제출된 A씨의 박사 학위 논문에 지도교수로 이름을 올렸다. 그런데 해당 논문은 이 후보자가 같은 해 2월과 3월 각각 발표한 두 편의 논문과 연구 설계 및 결론 부분이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A씨 박사 논문과 이 후보자 논문 두 편을 표절 검사 프로그램인 ‘카피킬러’로 비교한 결과 표절률은 각각 37%와 48%로 나타났다. 학계는 통상 표절률이 25% 이상이면 실제 표절 여부를 검증해야 하는 수준으로 본다.
이에 대해 학계에선 지도교수였던 이 후보자가 제자의 연구 성과를 먼저 발표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이 후보자의 논문은 교육부가 연구윤리지침을 통해 학생의 학위 논문을 지도교수 단독 명의로 게재·발표하는 행위를 금지한 2015년 이후에 게재됐다는 점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 후보자의 두 논문은 교육부 연구윤리지침이 금지하는 ‘부당한 중복 게재’에 해당한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사실상 동일한 연구인데도 인용·출처 표기 없이 다른 학술지에 한 달 간격으로 게재됐기 때문이다. 해당 연구가 정부 지원금을 받아 진행된 만큼 연구 윤리에 어긋났다면 연구비 반환 등 제재 대상이란 지적도 나온다. 이들 논문 외에 이 후보자가 2000년 이후 제1 저자로 이름을 올린 논문 중 10여 편도 도마 위에 오른 상태다.
이와 관련, 교육부 인사청문회준비단은 “후보자가 2007~2019년 작성한 논문들은 총장 임용 당시 전문가로 구성된 연구윤리검증위원회로부터 ‘연구 부정행위 없음’으로 공식 확인됐다”며 “논문과 관련해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는 청문회 과정에서 충실하게 소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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