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키워드] 신데렐라

유주현 2025. 7. 5.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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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구두의 주인은 누구인가. 때아닌 ‘신데렐라 수사’가 화제다. 유리구두가 아니라 샤넬 신발 얘기다. 김건희 여사와 가깝다는 건진법사 전성배씨가 통일교 간부에게서 ‘김 여사 청탁용’으로 샤넬백을 받았고, 대통령실 인사가 매장에서 웃돈을 주고 신발 등으로 교환해 갔다는 의혹이다. 가져간 신발 사이즈가 250㎜로 밝혀지자 김 여사의 발이 큰 편이란 얘기가 나왔다. ‘김건희 특검’이 김 여사의 발 사이즈를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애먼 신데렐라가 소환됐지만, 이 사건은 마리 앙투아네트의 ‘목걸이 사건’을 떠올리게 한다. 왕비의 눈에 들고 싶은 추기경을 속여 고가의 목걸이를 사게 하고 배달 사고를 낸 백작 부인처럼, 전씨도 “잃어버렸다”고 버티고 있다. 앙투아네트는 억울했으나 목걸이 사건은 프랑스 혁명과 왕정 붕괴의 도화선이 됐다. 김 여사가 신발 주인인지 여부와 무관하게 여론은 악화됐고 결과적으로 정권의 조기 하차로 이어졌다.

평범한 여인이 백마 탄 왕자를 만나 하루아침에 왕비가 되기를 꿈꾸는 신데렐라 콤플렉스는 지금도 잔존하지만, 왕비가 국민 눈 밖에 나면 어떻게 될 수 있는지 오래전 앙투아네트가 증명했다.

유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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