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자들이 도와줘야 진짜 원팀, 오늘이 그런 경기" 롯데-LG 턱 밑까지 추격! 활짝 웃은 꽃감독 [MD광주]

광주 = 박승환 기자 2025. 7. 4.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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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후 서울 고척동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키움히어로즈와 KIA타이거즈의 경기. 기아 이범호 감독이 6-3으로 승리한 뒤 박수를 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광주 박승환 기자] "오늘로 팀이 한층 단단해질 것으로 믿는다"

KIA 타이거즈는 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시즌 7차전 홈 맞대결에서 7-5로 승리했다.

6월 이후 승률 1위(KIA)와 2위(롯데)의 맞대결이 열린 만큼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경기였다. 경기 중반까지는 팽팽한 투수전의 흐름이었다면, 경기 막판 양 팀의 방망이들이 힘을 내기 시작하면서, 엎치락뒤치락을 반복한 끝에 먼저 미소를 지은 쪽은 KIA였다.

이날 선취점은 KIA의 몫이었다. KIA는 1~2회 주루플레이에서 연달아 미스가 발생하며 기회를 살리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3회말 선두타자 김호령이 롯데 선발 나균안을 상대로 좌익수 방면에 3루타를 뽑아내더니, 후속타자 김태군이 적시타를 터뜨리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그리고 KIA는 이어지는 1, 2루에서 패트릭 위즈덤의 땅볼 때 롯데의 실책을 바탕으로 한 점을 더 뽑아내며 2-0으로 앞서 나갔다.

선취점을 뽑았지만, 경기의 흐름은 매우 팽팽했다. KIA는 '에이스' 제임스 네일이 6이닝 동안 투구수 90구, 3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을 마크했고, 롯데 선발 나균안도 3회 2점을 내줬으나, 6이닝을 단 2실점(1자책)으로 막아냈다. 그리고 양 팀의 경기는 본격 '허리싸움'으로 이어졌는데, 경기 막판 치열한 난타전이 펼쳐지기 시작했다.

7회초 선두타자 빅터 레이에스와 대타 나승엽이 KIA의 바뀐 투수 전상현을 상대로 안타를 터뜨리며 1, 2루 찬스가 만들어졌다. 그리고 정훈이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동점 2루타를 폭발시키면서 순식간에 경기는 2-2 원점이 됐다. 여기서 롯데는 7회말 홍민기를 투입했고, 실점 없이 KIA의 공격을 막아내며 분위기를 잘 지켜냈고, 8회초 기어코 경기를 뒤집었다.

롯데는 8회초 장두성이 포수 앞 땅볼로 출루하며 만들어진 1사 1루에서 박찬형이 안타로 '연결고리' 역할을 해내며 역전 기회를 잡았다. 이때 레이예스가 KIA 조상우를 상대로 역전타를 터뜨렸고, 후속타자 전준우가 바뀐 투수 최지민을 상대로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작렬시키면서 점수차는 2-5까지 벌어졌다. 사실상 롯데가 승기를 잡았다고 봐도 무방한 상황.

KIA 타이거즈 제임스 네일./KIA 타이거즈
KIA 타이거즈 패트릭 위즈덤./KIA 타이거즈
KIA 타이거즈 김태군./KIA 타이거즈

하지만 경기가 끝날 때까지 결과는 알 수 없었다. KIA가 8회말 본격적인 반격에 나섰다. 8회말 이창진의 안타로 마련된 2사 2루에서 위즈덤이 롯데 최준용을 상대로 투런홈런을 터뜨리며 턱 밑까지 롯데를 쫓았다. 그리고 최형우-오선우-최원준이 세 타자 연속 안타를 바탕으로 다시 경기는 5-5 원점을 만들었다.

이어 KIA는 계속되는 2사 만루에서 김태군이 바뀐 투수 송재영을 상대로 2타점 적시타까지 때려내며 7-5로 KIA가 다시 2점차 리드를 손에 쥐었고, 9회초 정해영이 등판해 뒷문을 걸어잠그며 공동 2위에 랭크돼 있는 롯데와 LG를 0.5경기 차로 바짝 쫓았다.

경기가 끝난 뒤 이범호 감독은 "끝까지 경기를 포기하지 않은 모든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다"며 "네일이 에이스답게 6이닝을 무실점으로 잘 막아준 뒤 필승조가 다소 흔들리긴 했지만, 타자들이 경기 막판 집중력을 보여주면서 귀중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필승조가 매번 잘 던질 수 없는데, 이럴 때 타자들이 도와줘야 진짜 원팀이 될 수 있다. 오늘이 그런 경기였다"고 활짝 웃었다.

이어 꽃감독은 "8회말 2사 후 위즈덤이 추격의 2점 홈런을 때려낸 후 계속 찬스를 이어갔고, 결국 최원준이 동점타, 그리고 김태군이 결승 2타점을 때려내면서 역전에 성공할 수 있었다. 2점차 리드상황에서 정해영의 마무리도 완벽했다"며 "오늘 경기로 팀이 한층 단단해질 것으로 믿는다. 만원 관중의 응원 힘도 빼놓을 수 없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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