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고등학생 맞아요?" 베트남 야구 국가대표팀, 잠실구장 찾은 사연은?(이만수의 야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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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대표팀이 한국 야구의 놀라운 수준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지난 1일 대한야구협회가 주관한 베트남 야구 국가대표팀의 한국 전지훈련이 시작되었다.
선수단이 입국장을 통과하자 이만수 전(前) SK 감독을 포함한 야구 관계자들은 한국 야구를 배우러 온 베트남 대표팀을 뜨겁게 맞이했다.
사흘간의 일정을 마무리한 대표팀은 "한국에서 보고 배운 모든 것을 베트남 야구에 그대로 전하겠다"며 결의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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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야구협회 부회장 역임 중인 이만수 前 SK 감독도 동행... 동남아 야구 저변 확대 앞장서

(MHN 박승민 인턴기자) 베트남 대표팀이 한국 야구의 놀라운 수준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지난 1일 대한야구협회가 주관한 베트남 야구 국가대표팀의 한국 전지훈련이 시작되었다.
이번 훈련은 대한체육회의 '2025 개도국 선수 초청 합동훈련'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열흘간 펼쳐지는 이번 초청 미니캠프는 1일 오후 5시 30분 대표팀이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며 막을 올렸다.
선수단이 입국장을 통과하자 이만수 전(前) SK 감독을 포함한 야구 관계자들은 한국 야구를 배우러 온 베트남 대표팀을 뜨겁게 맞이했다.

11년간 동남아 현지에 야구를 전파해 온 관계자들에게는 이번 방문이 상당한 감격이다. 라오스에 이어 두 번째로 한국을 찾은 인도차이나반도 야구 국가대표팀이라는 점 때문이다.
대표팀은 "짧지만 알찬 9박 10일 동안 한국 프로야구의 플레이·응원·문화 모든 것을 몸소 체험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훈련 이틀째인 2일 오전 8시 선수단은 연세대학교 야구장으로 이동했다. 그라운드에는 이미 경남고 선수들이 타격 케이지를 가득 채우고 있었다.
대학생으로 착각될 만큼 체격 좋은 고교생들의 빠른 스윙과 정확한 송구에 베트남 선수들은 연신 "고등학생이 맞느냐"며 감탄했다. 베트남 대표팀 박효철 감독은 선수단에 훈련에 대한 벤치 관전을 지시, 경남고의 타격 루틴과 수비 동선 등을 눈으로 익히게 했다.

이어 연세대 조성현 감독의 배려로 연세대 선수단과의 합동훈련이 진행됐다. PFP(Pitcher Fielding Practice)와 번트 처리 등 다양한 훈련이 합동으로 이뤄졌다. 세밀한 플레이에서 막히면 연세대 선수들이 시범을 보였고, 베트남 선수들은 몇 차례 반복 끝에 동작을 습득했다.
이만수 전 감독은 "보고, 듣고, 직접 해보는 것이 최고의 교육이라는 사실을 현장에서 체감한 순간이었다"며 합동 훈련에 대한 소회를 전했다. 이후 베트남 대표팀은 HBC(His Baseball Club) 유소년 야구팀과의 경기를 진행했다.
전날 HBC와의 연습경기에서 큰 점수 차로 고배를 마신 베트남 대표팀은 3일 오전에도 연세대와의 합동훈련을 진행했다.

훈련을 마친 뒤 점심 식사와 짧은 휴식을 가진 선수단은 곧바로 잠실야구장으로 이동했다. 이후 대표팀은 두산과 삼성의 훈련을 직접 참관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 두산베어스 구단의 배려로 더그아웃까지 내려간 선수들은 "와, 잠실야구장이다"를 연호하며 사진 촬영에 여념이 없는 모습을 보였다. 구장 내 용품점에서 모자·유니폼·캐릭터 굿즈를 장바구니에 담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이어 대표팀은 관중석으로 이동해 이날 열린 두산과 삼성의 KBO 시즌 12차전 경기를 관람했다. 한국어 응원가는 부를 수 없었지만, 관중석에서 리듬에 맞춰 몸을 흔들었다. 관객 수만 명과 함께 춤을 추며 하나의 '야구팬'으로 완전히 동화됐다.
사흘간의 일정을 마무리한 대표팀은 "한국에서 보고 배운 모든 것을 베트남 야구에 그대로 전하겠다"며 결의를 다졌다. 이만수 전 감독은 "이번 경험이 베트남 야구의 저변을 넓히는 씨앗이 되리라는 기대가 크다"며 합동 훈련이 가져올 영향력에 대한 기대를 내비쳤다.
4일 오후 베트남 대표팀의 열기가 가시지 않은 잠실야구장에서는 KT와 두산의 시즌 10차전이 열릴 예정이다.
글 =이만수 헐크파운데이션 이사장, 편집 박승민 인턴기자
사진=이만수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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