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시험이요? 제가요? 왜요?"···이랬던 MZ, 요즘 확 달라졌다는데

강지원 기자 2025. 7. 4.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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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위축됐던 공무원 시험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특히 2030세대를 중심으로 지원자 수와 경쟁률이 오르면서, 한동안 주춤했던 '공시 열풍'이 재점화되는 모습이다.

내년에도 10% 내외의 증원 기조가 유지되며 약 1300명 이상의 공무원이 추가 채용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한때 공직 이탈 세대로 불렸던 청년들이 다시 공무원을 진로로 선택하고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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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들이 국가공무원 9급 공개경쟁채용 필기시험장에 입실하고 있다. 뉴스1
[서울경제]

한동안 위축됐던 공무원 시험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특히 2030세대를 중심으로 지원자 수와 경쟁률이 오르면서, 한동안 주춤했던 ‘공시 열풍’이 재점화되는 모습이다.

2025년 국가직 9급 공채에는 총 10만 5111명이 지원했다. 전년보다 약 1500명 늘어난 숫자다. 경쟁률 역시 24.3대 1로 2021년 이후 처음으로 반등했다. 지방직의 주요 직렬인 행정직과 기술직 지원자도 1236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2024년부터 채용 규모가 증가세로 전환된 점에 주목하고 있다. 내년에도 10% 내외의 증원 기조가 유지되며 약 1300명 이상의 공무원이 추가 채용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 같은 흐름의 중심에는 2030 세대, 이른바 MZ세대의 유입이 있다.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2025년 9급 최종 합격자 중 20대는 62.3%, 30대는 31.9%였고, 평균 연령은 29.3세로 집계됐다. 한때 공직 이탈 세대로 불렸던 청년들이 다시 공무원을 진로로 선택하고 있다는 뜻이다.

최근 공시 인기가 회복된 데에는 고용 시장에 대한 불안감과 더불어, 낮아진 진입 장벽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민간 기업의 채용 축소가 이어지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공직이 다시 각광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정부 역시 올해 경기 불확실성과 청년 고용난에 대응하기 위해 지방직 공채 인원을 전년 대비 8.2% 늘어난 1만7665명으로 확대했다. 이는 공공 인력 수요 증가와 더불어 청년층의 ‘안정된 직장’ 선호를 반영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시험 제도 변화도 눈에 띈다. 기존 필기 시험의 공통과목이던 한국사가 한국사능력검정시험(한능검)으로 대체되면서, 수험생 입장에서는 시험 준비 시기를 조율하는 게 한결 수월해졌다.

더불어 과거에는 단순 암기 위주였던 문제들이 이제는 공직자로서 필요한 사고력과 문제 해결력을 평가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 이로 인해 오랜 시간 학습을 지속하기보다는 단기간에 집중해서 준비하는 방식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직장을 병행하거나 빠르게 합격을 원하는 수험생들에게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청년층이 공무원을 다시 진지하게 고려하는 이유로는 근무 여건 개선도 빠지지 않는다. 올해 기준 공무원 초임은 6.6% 인상, 육아휴직 수당도 최대 250만 원까지 확대됐다. 나아가 정부는 주 4.5일제 도입 같은 제도도 추진 중이다. 복지 안정성과 워라밸 측면에서 민간 대비 매력이 부각되면서, 공직을 향한 관심은 단기 반등을 넘어 구조적 변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학원가와 온라인 교육 플랫폼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2022년 기준 공무원 온라인 강의 점유율 1위를 기록한 A사에 따르면, 지난 6월 동안 유료 수강생 수가 전년 동기 대비 약 49% 증가했다. 지방직 시험 하루 전날에는 유료 수강생 수가 무려 504%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지원 기자 g1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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