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만 남은 수행평가…교사 90% "개선 필요"

이상미 기자 2025. 7. 4.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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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

중간, 기말고사와는 별도로 한 학기에 수십 차례 치러야 하는 수행평가.


사실상 부모 숙제가 돼 버렸다는 비판까지 나올 정도로 부담이 큰 상황인데요. 


정부가 최근 개선안을 내놨지만, 현장에선 벌써부터 실효성 논란이 나옵니다.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무엇이 필요할지, 먼저, 이상미 기자의 보도부터 보시겠습니다.


[리포트]


학교 내신의 40%를 좌우하는 수행평가.


과목마다 학기당 두세 차례씩 평가가 있고, 중간과 기말고사 전후로 일정이 몰리면서, 학생들의 부담이 큽니다. 


'수행지옥'이라는 말까지 생겨날 정도로 학교 현장의 성토가 이어지자, 교육부도 대책을 내놨습니다. 


2학기부터 수행평가는 수업시간 안에만 하고, 과제형이나 암기형을 금지한다는 겁니다.


하지만 현장 반응은 냉담합니다.

이미 있던 지침을 되풀이한 수준에 불과하다는 겁니다.


실제, 교육부 대책이 나온 직후 중등교사노조가 교사 2,500여 명에게 물었더니 10명 가운데 9명이 수행평가 자체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답했습니다. 


특히 '횟수 축소'와 '난이도 조정'을 꼽은 응답이 60%로 가장 많았습니다.


다만, 교육청이 정한 수행평가 비율은 유지하면서 횟수만 줄이기는 어려운 만큼, 권장 비율부터 신축적으로 운영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인터뷰: 최승후 교사 / 경기 대화고등학교

"교육청별로 지침이 돼 있는 수행평가 비율을 학교나 교사 차원에서 융통성 있게 하고, 그 비율을 좀 줄이면 지금의 학생들 부담이 좀 감소하지 않을까…."


근본적인 문제는 '상대평가' 체계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비율이나 횟수를 줄이더라도 등급이 나뉘는 구조 속에선 다수에게 만점을 줄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과정 중심의 평가라는 취지를 살리기도 어렵습니다. 


인터뷰: 고등학교 교사

"지금 1학년은 고교학점제로 하고 있는데 모든 웬만한 교과가 다 이제 상대평가로 받게 됐어요. 아이들이 부담을 갖는 경우는 상대평가로 등급이 쫙 나뉘는 그런 교과 같은 경우에는 실제로 수행평가 1~2점에 따라서 등급이 바뀌는 경우들도 왕왕 있으니까…."


수행평가를 하는 이유에 대해 교사들은 학생의 성장을 위한 교육적 목적보다 학생부에 기재하기 위해서, 평가 지침을 따르기 위해서라고 답했습니다. 


그만큼 평가 취지는 왜곡되고, 형식적 부담만 남았다는 의미입니다. 


암기 위주의 지필 평가 한계를 보완하고, 학생의 사고력과 과정을 평가하기 위해 도입된 수행평가.


땜질식 대응을 넘어, 제도 전반에 대한 점검과 개선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EBS 뉴스, 이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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