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우승·결혼’ 가장 행복한 시기에 떠나버린 조타
불과 약 2주 전에는 결혼식까지 올려
리버풀, 조타 등 번호 20번 영구 결번 지정
NBA 제임스와 포르투갈·영국 총리도 애도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올해 5월 2024~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 세리머니. 6월 초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UNL) 우승. 약 2주 전 사랑하는 연인과 결혼.
우승과 결혼,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을 연속해서 만끽하던 디오구 조타가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다.


1996년생으로 최고 무대에서 한창 활약하던 조타였기에 축구계 전체가 큰 충격에 빠졌다. 특히 선수로서 목표인 우승과 인생의 큰 축복인 결혼을 연달아 한 그였기에 안타까움은 배가 됐다.
2020년 9월부터 리버풀 유니폼을 입은 조타는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꾸준히 활약했다. 2021~22시즌에는 리그 15골 4도움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지난 시즌에도 6골 3도움으로 리버풀의 독주를 이끌며 EPL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조타의 커리어 첫 EPL 우승이었다.
조타는 기세를 몰아 국가대표팀에서도 정상에 섰다. 포르투갈의 2024~25 UNL 우승에 힘을 보태며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모두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한 시즌에 두 개의 우승컵을 수확한 조타는 인생에서 가장 든든한 배우자와 평생을 약속했다. 오랫동안 만나오던 연인과 결혼식을 올리며 그 어떤 대회 우승과는 비교할 수 없는 행복을 얻었다. 또 한 여자의 남편이자 세 자녀의 아버지로 그 어느 때보다 책임감도 강해졌다.


조타의 소속팀인 리버풀은 그의 등 번호 20번을 영구 결번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구단은 “2024~25시즌 리버풀의 리그 20번째 우승에 이바지한 공로는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며 “경기장에 울려 퍼지던 ‘그의 이름은 디오구’라는 응원가를 절대 잊지 못할 것”이라고 애도했다. 팬들도 리버풀의 홈구장인 안필드를 방문해 유니폼, 추모 꽃다발, 응원 머플러 등을 놓으며 조타의 마지막을 함께 했다.
아르네 슬롯 리버풀 감독은 “조타는 단순한 선수가 아니었다”며 “우리 모두에게 사랑받는 존재였고 팀원이자 동료로 매우 특별했다. 절대 잊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타를 리버풀로 영입했던 위르겐 클롭 감독도 “정말 마음이 아프다”며 “조타는 환상적인 선수였을 뿐만 아니라 친구이자, 사랑스럽고 배려심 깊은 남편이자 아빠였다. 너무 그리울 것”이라고 전했다.
리버풀 주장 버질 판데이크는 “너무나 충격적이어서 믿을 수 없다”며 “조타는 정말 멋진 사람이자 선수였다. 우리 모두에게 소중한 존재였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전했다. 약 한 달 전 포르투갈에서 우승을 함께 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도 “얼마 전까지 국가대표팀에서 함께 뛰었는데 믿을 수 없다”며 “세상의 모든 힘이 조타의 가족과 아내, 자녀들에게 전해지길 기원한다. 우린 항상 그와 실바를 그리워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타는 2016년 자국팀 파코스 데페레이라에서 프로로 데뷔한 조타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FC 포르투(포르투갈),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잉글랜드)를 거쳐 리버풀에서 뛰었다. 공격 전 포지션을 아우르는 다재다능함으로 개인 통산 398경기 136골 66도움을 기록했다.
리버풀에서만 통산 182경기 65골 26도움을 올리며 EPL 1회를 비롯해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1회, 리그컵 2회 우승을 경험했다.
2019년 11월에는 포르투갈 대표팀으로 A매치에 데뷔해 총 49경기를 뛰며 14골을 넣었다. 포르투갈에서도 공격을 이끌며 두 차례 UNL 우승에 힘을 보탰다.

허윤수 (yunsport@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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