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입단 기성용 “올해가 마지막이라 생각…1분 1초가 중요”

남지은 기자 2025. 7. 4.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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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이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고 했다.

그는 포항 스틸러스 정식 입단 다음 날인 4일 첫 훈련을 앞두고 기자회견에서 "(FC 서울에서) 지난 동계 훈련을 준비할 때부터 '올해가 마지막'이라는 각오였다"고 말했다.

기성용은 케이(K)리그에서 내내 몸담았던 서울을 떠나 3일 포항에 정식 입단했다.

그는 "서울에서 단 1분이라도 뛸 수 있었다면 (팀을) 떠나지 않았을 것이다. 포항에서는 이 마지막 시간을 후회 없이 뛰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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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포항 정식 입단 뒤 4일 첫 훈련
19일 전북 현대전 투입 가능성
포항 스틸러스에 입단한 기성용이 4일 경상북도 포항 포항 스틸러스 송라클럽하우스에서 열린 팀 훈련에 참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적이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고 했다. 기성용은 일찌감치 은퇴를 고민하고 있었다. 그는 포항 스틸러스 정식 입단 다음 날인 4일 첫 훈련을 앞두고 기자회견에서 “(FC 서울에서) 지난 동계 훈련을 준비할 때부터 ‘올해가 마지막’이라는 각오였다”고 말했다. “하지만 서울에서 내 자리가 없다는 것을 느꼈다. 많이 아쉬웠다.”

기성용은 케이(K)리그에서 내내 몸담았던 서울을 떠나 3일 포항에 정식 입단했다. 계약 기간은 2025시즌 말까지다. 그의 이적을 둘러싸고 서울 구단과 팬의 마찰 등 여러 일이 불거졌지만, 중요한 것은 기성용은 선수로서 더 뛰고 싶었다는 사실이다. 그는 “서울에서 단 1분이라도 뛸 수 있었다면 (팀을) 떠나지 않았을 것이다. 포항에서는 이 마지막 시간을 후회 없이 뛰고 싶다”고 했다.

“처음에는 그냥 은퇴를 생각하기도 했지만, 딸이 ‘왜 경기에 나가지 않느냐’고 묻더라. ‘아빠가 나이가 많아서 젊은 삼촌들이 뛰는 거야’라고 설득했지만, 그걸 받아들이지 못하는 딸의 표정을 보면서 마음이 흔들렸다.”

지금은 올해가 마지막이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했다. 그래서 포항에서의 시간은 “1분 1초가 중요”하다. 2006년 서울 입단 이후 19년간 프로 선수로 뛰었던 그는 이제 남은 시간이 별로 없다. “경기장에서 꼭 열심히 뛰어달라는 팬들의 목소리가 계속 들린다. 그 기대에 부응하고 싶다.”

다행히 포항이 낯설지 않다. 박태하 감독 등 과거 인연을 맺었던 이들이 많다. “포항은 영국 시절 스완지 시티와 선덜랜드에서 느꼈던 도시 분위기와도 닮았다. 훈련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어서 영국에서 뛰던 시절을 떠올리게 한다.”

포항에서 데뷔전은 빠르면 오는 19일 포항 안방에서 있을 케이(K)리그1 2025 22라운드 전북 현대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성용은 “무리할 생각은 없지만, 미드필더 자원이 부족한 상황이다. 최대한 몸을 끌어올린 뒤 감독님과 상의하겠다”고 했다. “전북전에서 데뷔하게 된다면 당연히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그는 기자회견이 끝난 뒤 포항 유니폼을 입고 첫 팀 훈련에 나섰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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