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차트·엠카 1위' 올데이 프로젝트, 남·녀신인상 기준마저 바꿀까

김선우 기자 2025. 7. 4.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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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신인'으로 주목 받고 있는 혼성그룹 올데이 프로젝트가 남녀로 나눠진 일부 가요 시상식의 기준까지 바꿀지 관심이 모아진다.

테디 표 혼성그룹인 올데이 프로젝트(애니·타잔·베일리·우찬·영서)가 3일 방송된 Mnet '엠카운트다운'에서 1위를 차지했다. 데뷔 11일만에 이뤄낸 성과다. 앞서 데뷔 4일 만에 멜론 등 국내 주요 음원차트에서 1위에 오르는가 하면, '글로벌 200' 차트에서 94위로 진입하는 등 겹경사가 계속되고 있다. 테디가 YG엔터테인먼트를 떠나 더블랙레이블로 독립한 후 프로듀싱한 아티스트 중 가장 빠르고, 큰 성과이기도 하다.

올데이 프로젝트는 데뷔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출발선부터 달랐다. 정유경 신세계 회장의 장녀인 애니의 합류로 진짜 '재벌돌'의 탄생을 알렸다. 애니를 비롯해 아일릿 데뷔조로 뽑혔지만 탈퇴한 영서, Mnet '쇼미더머니6'에 출연하고 빅히트 뮤직 등에서 연습생이었던 우찬, 무용계 인재였던 타잔, 안무가로 두각을 드러냈던 베일리가 혼성그룹의 형태로 뭉쳤다.

각자의 영역에서 다양한 서사를 지닌 멤버들임은 매력적이나, K팝 씬에서 흔치 않은 혼성그룹인 탓에 우려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테디는 자신의 선택이 옳았음을 입증했다. 데뷔곡 '페이머스(FAMOUS)' 제목처럼 '유명하지 않지만 이미 주목받고 있는' 이들의 자신감과 포부가 통했다.

SM엔터테인먼트의 하츠투하츠, JYP엔터테인먼트 킥플립, 스타쉽엔터테인먼트 키키와 아이딧에 이어 하이브 역시 오는 8월 빅히트 뮤직의 신인 보이그룹을 내놓을 예정이다. 17일 첫 방송을 앞둔 Mnet '보이즈 2 플래닛'의 데뷔조도 선발된다. 여기에 중소 기획사들까지 합치면 수십 팀이 넘는 신인 그룹이 데뷔했다. 어느 때보다 치열한 신인 아이돌 경쟁이지만 유일한 혼성그룹인 올데이 프로젝트의 존재감 역시 남다르다.

이 기세라면 모든 신인들의 꿈인 신인상까지 꿈 꿔볼 수 있는 성과다. 다만 혼성그룹의 특성상 남자 신인상과 여자 신인상으로 나뉘어진 시상식이 다수이다보니 이 점이 유일한 장벽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 기준, 대표적으로 '마마(MAMA)'와 '멜론 뮤직 어워드'를 꼽을 수 있다. 각각 '베스트 뉴 메일 아티스트(Best New Male Artist)·베스트 뉴 피메일 아티스트(Best New Female Artist)', '올해의 신인 남자 · 올해의 신인 여자'으로 구분해 신인상을 선정하고 있다. 두 시상식 모두 지난해 투어스와 아일릿이 수상했다. '멜론 뮤직 어워드'의 경우엔 신인상 격을 '올해의 신인'으로 칭하며 해마다 수상자의 성별에 따라 명칭을 혼용해서 쓰고 있다. 그러나 혼성그룹이 수상한 케이스는 없다.

때문에 과거 다른 혼성그룹 멤버 역시 “혼성그룹상이 있었으면 좋겠다”며 남녀로 나뉜 시상식의 시스템에 대해 아쉬운 부분을 밝힌 바 있다. 현재 기준이라면 올데이 프로젝트 역시 남녀 신인상의 벽에 가로막힐 수밖에 없는 것이다. 업계에선 시상식이 권위와 전통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있던 기준을 변경하기엔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것 같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시상식의 기준을 하루 아침에 바꾸기엔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며 “누구 때문에 바뀌었다는 말이 나올 수도 있고, 자칫했다간 공정성이 훼손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럼에도 지각변동의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올데이 프로젝트의 화력을 고려했을 때, 시상식의 판도까지 바꾸며 혼성그룹의 벽을 허물고 새 역사를 쓰게 될지 주목된다.

김선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sunwoo@jtbc.co.kr
사진=더블랙레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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