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버그 언제 사라져요?”... ‘7~10일 내 소멸’ 전망

여름철마다 서울 등 수도권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출몰해 시민들에게 큰 불편을 주고 있는 붉은등우단털파리(이하 러브버그) 활동이 7월 초 종료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4일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러브버그의 발생 양상을 예측 모델로 분석한 결과, 1일 기준 전체 활동의 약 86%가 진행된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립산림과학원은 7~10일 이내에 대부분의 개체가 자연 소멸할 것으로 분석했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병해충연구과는 시민과학 플랫폼 ‘아이내추럴리스트(iNaturalist)’에 등록된 관찰 기록과 기상 자료를 결합해 러브버그의 활동을 분석했다. 올해 러브버그의 최초 발생 시기는 전년도보다 약 일주일 늦어졌으며, 이에 따라 활동 종료 시점도 늦춰질 것으로 예측됐다. 올해는 경기 남부와 중부 지역에서도 관찰 기록이 확인되는 등 향후 분포 지역이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러브버그는 일본, 중국, 대만 등 동아시아 지역에서 관찰되는 부식성 파리류로, 국내에서는 2022년부터 서울 서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주로 6~7월에 대규모로 발생해 2주가량 지나면 개체 수가 급격히 감소한다. 꽃가루를 옮기는 데 도움을 줘 익충으로 알려져 있지만, 불빛에 모이는 특성과 높은 밀도로 인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줘 ‘유행성 도시 해충’으로 칭하기도 한다. 무분별한 살충제 사용은 생태계 교란을 일으킬 수 있어 적극적인 방역에 한계가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1∼6월 러브버그 관련 민원은 4695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9274건)보다 약 49.4% 감소한 수치다. 러브버그 방제 민원은 2022년 4418건, 2023년 5600건, 2024년 9296건으로 해마다 증가했다. 러브버그 민원은 매년 6월 집중적으로 발생하다가 7월 초를 지나면서 감소하는 양상을 보인다.
자치구별 민원 발생은 금천구가 698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은평구 599건, 관악구 508건, 강서구 410건 순이었다. 서울 서북부와 서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피해가 확산했다. 기존 하천변 위주 발생 패턴에서 벗어난 새로운 확산 경로가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특히 올해는 인천시 계양산에서 러브버그가 이례적으로 대량 발생했다.
서울시는 물에 약한 러브버그 특성을 활용해 자치구 차원에서 살수 위주로 친환경 방제를 실시하고 있다. 실시간 발생 감시와 광원 포집기, 향기 유인제 운영 등 곤충 개체 수 조절을 위한 시범사업도 진행 중이다. 시는 공원, 산책로 등 유행성 생활 불쾌 곤충 민원 다발 지역을 중심으로 소방서와 연계해 살수 방역 작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시는 시민들에게 물 뿌리기, 방충망 정비, 끈끈이 트랩 활용과 어두운색 옷 착용 등 생활 수칙을 홍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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