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중산층 그들은 누구인가 … 100명에게 듣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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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1988'은 1988년 서울 도봉구 쌍문동을 배경으로 소시민들의 생활을 사실적으로 그린 드라마다.
한국의 역동적인 중산층을 경제학의 렌즈로 촘촘하게 들여다본 책 '중산층 경제학'이 출간됐다.
하지만 '한국의 중산층이 건재한가'라는 질문에 고개를 끄덕이는 사람이 많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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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1988'은 1988년 서울 도봉구 쌍문동을 배경으로 소시민들의 생활을 사실적으로 그린 드라마다. 동네에서 부잣집인 정환이네는 번듯한 이층집 구조고 이 집에 덕선이네 집이 세 들어 산다. 홀아버지 밑에서 바둑 천재가 된 택이, 학교 선생님의 아들이지만 사고뭉치인 도롱뇽도 등장한다.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주인공들은 드라마가 끝날 때쯤 모두 중산층 이상이 된다. 정환이와 덕선이는 비행기 조종사와 승무원, 택이는 바둑기사, 선우는 의사가 된다. 말썽만 부렸던 도롱뇽도 식당을 운영하며 제법 큰돈을 벌었다.
그로부터 30년이 넘게 흐른 지금 '응답하라 2025'를 기획한다면 주인공들은 중산층이 될 수 있을까. 독학으로 혼자 공부해서 명문대나 의대에 갈 수 있을까. 빈부격차는 또 얼마나 벌어졌나. 당시 정환이네 이층집 정도의 집값은 1억원 내외로 추산된다. 개발이 완성되지 않았던 강남 아파트값도 비슷했다. 하지만 지금 쌍문동과 반포동의 아파트값은 8배 이상으로 격차가 벌어졌다.
한국의 역동적인 중산층을 경제학의 렌즈로 촘촘하게 들여다본 책 '중산층 경제학'이 출간됐다. 저자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매일경제신문에 입사해 경제정책과 금융, 증권 분야를 오랫동안 취재한 노영우 현 매일경제아카데미 센터장이다. 미국 밴더빌트대에서 국제무역을 정치경제학적 시각으로 분석한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그는 중산층 100여 명을 직접 인터뷰하며 책의 밀도를 높였다.
저자는 중산층을 '균등화 중위소득이 중간값의 50%에서 150% 사이에 위치한 이들'로 정의한다. 어느 사회에서나 구성원의 50~70%를 차지하는 핵심 계층이다. 시소가 잘 움직이려면 중간에서 중심을 튼튼하게 잡아줘야 하듯, 경제도 중산층이 두꺼워야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
하지만 '한국의 중산층이 건재한가'라는 질문에 고개를 끄덕이는 사람이 많지 않을 것이다. 현재 한국 사회는 60%의 중산층, 20%의 상류층, 20%의 하류층이 어우러져 살고 있지만 인공지능(AI) 혁명이 가속화할 경우 중산층이 양극단으로 분화돼 상류층 10%와 하류층 90%인 사회로 바뀔 가능성이 크다는 진단도 나온다. 중산층을 복원하기 위해 게임의 규칙을 바꾸는 시도가 필요하다는 저자의 주장에 수긍이 간다.
[이향휘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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