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버그로 뒤덮였던 계양산, 환경부 긴급 방제 작업

‘러브버그’(붉은등우단털파리)로 뒤덮였던 인천 계양산에서 환경부가 긴급 방제작업을 벌였다.
환경부는 4일 국립생물자원관, 한강유역환경청,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 등 소속기관, 계양구청과 협력해 방제작업과 사체 처리 작업을 진행했다.
중국 남부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되는 외래종인 러브버그는 2015년 국내에서 처음 확인된 후 지난 2022년을 기점으로 매년 6월~7월에 수도권을 중심으로 대량 발생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계양산에 러브버그떼가 출몰해 등산객 등이 큰 불편을 겪었다. 러브버그는 인간에게 병을 옮기거나 생태계에 악영향을 주지 않는 익충이라 지자체들은 살충제 대신 물을 뿌려 대응해 왔다. (7월1일자 6면 보도)
환경부도 이날 송풍기, 포충장, 살수 장비 등을 사용했다. 또 빛에 유인되는 러브버그 특성을 고려해 개발된 ‘광원 포집 장비’ 3개를 계양산에 추가 설치했다. 앞서 국립생물자원관은 현장 테스트 중인 광원 포집 장비 4개를 지난 2일 계양산에 긴급 설치해 러브버그 유인·포집 효과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
환경부는 러브버그 이외에도 대벌레(6~9월), 동양하루살이(8~9월), 미국선녀벌레(5~7월), 깔따구(5~10월) 등이 7월 이후에도 대거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지난해부터 운영 중인 ‘환경부-서울시-국립생물자원관 협업 체계’에 인천, 경기지역 등 기초자치단체를 포함해 대응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김태오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생태계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인력과 장비, 긴급 방제 예산 등을 지원해 곤충 대발생 초기부터 지자체와 협력해 대응하겠다”고 했다.





/백효은 기자 100@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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