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호에이엘, 로터리 환기시스템 국내외 영업 확대…일본 1만개 파친코 매장 설치 기대

김건우 기자 2025. 7. 4.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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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열린 제9회 부산건축박람회의 대호에이엘 부스/사진제공=대호에이엘


대호에이엘이 개발한 로터리식 환기시스템의 국내외 유통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뛰어난 미세먼지 포집 성능으로 실내 공기의 질 개선과 에너지 절감을 동시에 실현하는 장점이 부각되고 있다.

4일 대호에이엘에 따르면 지난 6월 열린 제9회 부산건축박람회에서 만난 일본, 헝가리 바이어들과 벤큐(VanQ)의 유통을 논의하고 있다.

벤큐는 대호에이엘이 약 3년간 개발한 로터리식 열교환 환기시스템이다. 기존의 판형방식의 전열교환소자는 필터 내 결로와 곰팡이 발생에 따른 공기오염 문제가 있었지만, 벤큐는 로터리식 전열교환소자로 결로 없는 청정환기를 내세운다. 또 재실인원 및 상황에 맞게 실내 미세먼지와 이산화탄소 농도에 따라 자동으로 실내공기질 관리가 가능하다.

회사는 다양한 수요에 맞춰 설치 위치를 벽걸이형, 천정매립형으로, 크기를 소형, 중형, 대형으로 개발했다. 대형제품의 경우 전열교환 효율은 86.8%, 온도교환 효율은 90%를 초과한다. 이는 일반 환기제품 대비 약 20% 이상 높은 수준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최근 한국패시브건축협회의 회원사인증을 받아 고효율·에너지절감제품임을 인정 받았다.

대호에이엘은 일본 무역 전문 컨설팅기업코어링스와 손잡고 벤큐 스탠드형 보급을 추진할 예정이다. 벤큐 스탠드형은 덕트 시공이 없어 설치가 매우 간단하고, 초미세먼지 포집에 탁월한 제품이다. 두 회사는 첫 단계로 일본 내 1만여개의 파친코 매장과 실내 체육관에 벤큐를 보급할 계획이다. 이밖에 일본 설비 공영기업과 함께 대형 공연장, 축구장, 야구장 등에 벤큐 설치를 협의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일본은 우리나라보다 미세먼지에 대한 공기질 이슈가 적지만, 실내 공기질과 에너지 절감에 대한 관심이 매우 크다"며 "현재 일본 전기안전인증(PSE) 절차가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인증이 완료되는 즉시 일본 시장에 본격 진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대호에이엘은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해 헝가리 공조전문기업 히트벤터스(HeatVentors)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히트벤터스는 벤큐의 가격 경쟁력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유럽이 이미 벤큐와 같은 로터리식 환기 시스템을 주로 사용하고 있는 만큼 영업이 수월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히트벤터스와 핵심기술인 에너지 저장 기술에 대한 이전 협의도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단순 기계식 환기를 넘어 세계 최초의 에너지 재활용형 환기시스템 개발을 목표로 한 글로벌 협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산 체육관에 설치된 벤큐-R5000V /사진제공=대호에이엘


국내는 대형 체육관을 중심으로 설치를 확대하고 있다. 대호에이엘은 최근 부산의 한 고등학교 체육관에 대형 모델 벤큐-R5000V를 설치했다.

벤큐-R5000V는 대형환기 바닥설치형 제품으로, 국내 유일하게 정격풍량(CMH) 5000 KC인증을 보유하고 있다. 고풍량임에도 3~4m/s의 저풍속으로 가동되는 체육관 전용 제품이다. 대호에이엘은 광주, 목포, 천안의 학교 제육관에도 벤큐를 설치할 예정이다. 또 소형제품은 일반주택은 물론 병원, 한의원, 군부대, 학원, 카페, 스마트승강장 등에 설치되고 있다.

벤큐-R500V를 설치한 고등학교 관계자는 "학생들이 땀을 흘리며 격렬하게 운동해도 체육관 공기질이 매우 쾌적하다"며 "아침에 문을 열었을 때도 땀 냄새 하나 나지 않는 상쾌한 실내 공기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 체육관용 환기장치는 여러 대의 소형장비와 덕트를 체육관 내부에 설치해야 하고, 이는 천장이나 벽에 노출돼 운동에 방해가 됐다"며 "벤큐는 1~2대의 대형 환기장비와 덕트를 모두 실외에 배치하고, 실내는 공기질 모니터만 두어 공간간섭이 없다. 그 결과 , 소음과 바람의 영향을 최소화해 자유롭고 쾌적한 체육활동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건우 기자 ja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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