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복도 직접 만들어줘”… 앙드레김 입양 아들이 떠올린 아버지

김자아 기자 2025. 7. 4.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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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디자이너 고(故)앙드레김(왼쪽), 아들 김중도씨./조선일보DB, KBS

“어머니 역할까지 해주신 세심한 분이셨다.”

패션 디자이너 앙드레김의 아들 김중도씨가 고인이 된 아버지를 이렇게 떠올렸다. 김씨는 평생 미혼으로 살았던 고인이 입양한 아들이다.

김중도씨는 4일 KBS ‘아침마당’에 출연해 어린 시절 앙드레김과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어린 김씨는 앙드레김의 의상을 입은 모습이다. 김씨는 “어릴 때부터 직접 의상을 만들어주셨다”고 했다.

그는 “교복도 만들어 주셨다더라”는 질문을 받자 “그렇다. 세심하셨다. 하나부터 열까지 신경을 많이 써주셨다”며 “엄마 역할까지 다 해주셔서 좋은 추억이 많다”고 했다.

또 김씨는 “아버지와 놀이동산을 자주 갔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서 내 아들과 놀이동산을 가니 아버지와 갔던 생각이 많이 나더라. 마음이 많이 뭉클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버지는 놀이동산에서 놀이기구 타는 걸 좋아해서 날 데리고 자주 갔다”며 “아버지는 무서운 건 못 타시고 회전목마나 커피잔 같은 놀이기구를 타셨다”고 떠올렸다.

패션디자이너 고(故)앙드레김 부자./KBS

김씨는 앙드레김이 1982년 입양한 아들이다. 앙드레김은 생전 결혼을 하지 않고 미혼으로 살았다. 앙드레김은 생전 인터뷰에서 “독신으로 외롭게 살고 있던 나는 중도를 갓난아이 적부터 키우면서 헌신적 사랑의 가치를 느낄 수 있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앙드레김은 1961년 국제복장학원 1기생으로 입학해 이듬해부터 국내 남성 디자이너 1호로 의상실을 열고 첫 패션쇼를 연 인물이다. 이후 1966년 한국인 최초로 프랑스 파리에서 패션쇼를 개최하며 국제 무대에서도 호평받았다.

2005년 5월 대장암 수술을 받은 앙드레김은 2010년 7월부터 폐렴 증세로 서울대학교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다 같은 해 8월 75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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