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재현이 쏘아올린 잠실구장 홈런, 구자욱이 손가락 하나 들어올린 이유는?

지난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이끈 주인공은 삼성 이재현이었다.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떤 이재현은 8회 대수비로 그라운드를 밟은 뒤 9회 타석에 나섰다.
9회 추격의 박차를 가한 삼성은 박승규가 밀어내기 볼넷으로 한 점을 더 내 1-3에서 2-3으로 쫓아갔다. 그리고 무사 만루의 찬스를 맞이했다. 이재현은 두산 박신지의 4구째 134㎞짜리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이 홈런으로 삼성은 6-3으로 역전했고 리드를 지켜 승리했다.
이 홈런은 이재현의 개인 통산 세번째 만루 홈런이다. 또한 이재현의 첫 번째 기록이기도 했다.
홈런을 치고 더그아웃으로 돌아오던 이재현을 향해 주장 구자욱이 손가락 하나를 펴 들었다. 이재현은 그제서야 생각이 났다.
이재현은 손가락의 의미로 “자욱이 형이 손가락으로 ‘1’을 가리키길래 내가 잠실에서 홈런이 하나도 없었던 기억이 났다. 그제서야 ‘하나 쳤다’라고 말했다.
2022년 1차 지명으로 삼성에 입단한 이재현은 이날 경기 전까지 한 번도 잠실구장에서 홈런을 치지 못했다. 구자욱은 그런 이재현을 종종 놀리던 선배였다. 이재현은 “자욱이 형이 잠실에서 홈런 쳐 봤냐고 이야기하곤 했다”라고 말했다.
잠실구장은 국내에서 가장 투수 친화적인 곳으로 홈런이 나오기가 쉽지 않다. 잠실구장보다 더 홈런이 많이 나오는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를 홈으로 쓰던 이재현은 홈런이라는 감도 잡히지 않았다. 그는 “잠실에서 홈런을 쳐 본 적이 없어서 일단 점수는 나겠다 싶었는데 외야 수비수가 멈추는 것 같아서 홈런이라는 걸 알았다”며 웃었다. 때문에 자신이 친 만루 홈런 중 이날 친 홈런이 가장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이재현은 개막 후 한 달 동안 31경기 타율 0.269 4홈런 18타점 등을 기록하며 활약하다가 5월 들어서는 25경기 타율 0.183으로 부진에 빠졌다. 6월에는 월간 타율 0.276으로 다시 감을 되찾았다. 7월 1~2일 두 경기에서는 7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세번째 경기에서는 장타를 뽑아내며 다시 제 궤도에 오르는 과정을 밟는 중이다.
이재현은 “직구에 늦게 방망이가 나올 때가 많았고 내 히팅 카운트에서 인플레이 타구가 나와야 할 경우도 파울이 돼서 카운트가 불리해졌다. 그래서 카운트가 유리할 때 좋은 결과를 내고자 했다”고 말했다.
삼성은 7위를 기록 중이다. 6위 SSG와는 0.5경기, 5위 kT와는 1.5경기로 격차가 적지 않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총력전을 선언한 상태다.
이재현은 “우리는 경기를 이기려고 하고 있다. 형들, 선배님들이 잘 이끌어주고 있다. 그냥 형들 따라가면서 열심히 뛰어다니고 있다”고 했다. 순위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매 경기 이기려는데만 집중하고 있다. 그냥 ‘격차가 크지 않다’라고만 인지하고 있다”며 마음을 다졌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최시원, 윤석열 무기징역 선고 이후 의미심장한 글 “불의필망, 토붕와해”
- 박나래 수사한 강남서 형사과장, 박나래 선임한 로펌 취직
- ‘일용이’ 박은수 “최불암 선배도 건강 안 좋아”…안타까운 근황 전해 (특종세상)
- 최가온 역전 금메달, 부러진 뼈로 해냈다… 손바닥뼈 3곳 골절 진단
- 전원주, 故송해와 키스씬 회상 “혓바닥 뜯어지는 줄 알았다”(영구TV)
- 김동완 ‘성매매 합법화’ 근거 보니…“하나만 알고 둘은 모른다” [스경X이슈]
- ‘부모 절연’ 심형탁, 日 처가 총출동에 울컥…♥사야 “우린 대가족” (슈돌)
- ‘운명전쟁49’ 노슬비, 가스라이팅·강제 임신 딛고 일어선 ‘MZ 무당’의 눈물겨운 사부곡
- “위고비 실패” 케이윌, 마운자로 두 달 만 14kg 감량…솔직 비교 후기 공개
- 배우 노진원, ‘손녀뻘 여자친구’ 논란에 해명 “AI 맞다”[스경X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