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능 물려받은 '父子 국대' 이호재·이태석, 아버지는 어땠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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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에 이어 태극마크를 단 이호재와 이태석(이상 포항 스틸러스)이 "아버지보다도 더 좋은 선수가 되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이태석은 지난해 11월부터 꾸준히 태극마크를 달고 있지만, 이호재는 이번 대회를 통해 처음으로 A대표팀에 뽑혔다.
3일 첫 소집훈련이 열린 성남종합운동장으로 향하는 길에 '대표팀 경력자' 이태석은 이호재에게 "너무 긴장하지 말고 그냥 자신 있게 하라"고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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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이기형 옌벤 감독, 선수 시절 '캐넌 슈터'로 불린 측면 수비수
이태석 아버지 이을용 경남 감독은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 멤버
아버지에 이어 태극마크를 단 이호재와 이태석(이상 포항 스틸러스)이 "아버지보다도 더 좋은 선수가 되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소속팀 동료인 두 선수는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을 앞두고 나란히 A대표팀에 소집됐다. 이태석은 지난해 11월부터 꾸준히 태극마크를 달고 있지만, 이호재는 이번 대회를 통해 처음으로 A대표팀에 뽑혔다.
3일 첫 소집훈련이 열린 성남종합운동장으로 향하는 길에 '대표팀 경력자' 이태석은 이호재에게 "너무 긴장하지 말고 그냥 자신 있게 하라"고 했다고 한다. 생애 첫 태극마크의 영예를 안은 이호재는 "영광스러운 자리에 오게 돼서 기쁘다"고 말했다.
이호재가 발탁되면서 한국 축구 통산 4번째 '부자(父子) 국가대표'가 탄생했다. 앞서 고 김찬기-김석원, 차범근 전 감독-차두리, 이을용 경남FC 감독-이태석이 있었다.
이호재의 아버지는 이기형 옌볜(중국) 감독이다. 선수 시절 측면 수비수로 활약했던 그는 '캐넌 슈터'로 불릴 만큼 강력한 슈팅이 일품이었다. 국가대표로는 47경기에 나서 6득점을 기록했다.
이호재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아버지의 플레이 장면을 묻자 "오래 전이지만, 크로스가 제일 기억에 남는다"고 말할 정도로 공격력도 탁월했다.
이기형 감독으로선 자신의 대를 이은 아들이 자랑스러웠을 터. 이호재는 대표팀 발탁 후 아버지가 어떤 말을 해줬냐는 질문에 "자랑스럽고 대견하다는 말을 해주셨다. 동시에 너무 떨지 말고 실력을 다 뽐내고 왔으면 좋겠다고 하셨다"고 답했다.
이호재는 "축구선수가 되고 난 뒤 아버지보다 더 좋은 선수가 되겠다는 목표가 생겼다"며 "그런 동기부여가 더 커진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이태석이 A대표팀에 뽑혔을 때도 많은 관심을 모았다.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 멤버인 이을용 감독이 아버지이기 때문이다. 이을용 감독은 월드컵에 두 차례(2002년·2006년) 참가했고, A매치 51경기에 출전해 3득점을 올렸다.
이을용 감독은 현역 시절 투지 넘치는 플레이와 날카로운 킥으로 명성을 날렸다. 이태석은 그런 아버지 이을용 감독의 '황금 왼발'을 쏙 빼닮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이태석은 이을용 감독의 이른바 '을용타 사건'과 같은 전철은 밟지 않겠다는 농담 섞인 각오를 내비쳤다. 공교롭게도 이 사건은 이태석이 앞둔 동아시안컵에서 나왔다.
이을용 감독은 2003년 대회 당시 중국전에서 상대 선수의 뒤통수를 손바닥으로 때려 퇴장당했다. 발목을 걷어차여 화를 참지 못했던 것이다. 이후 팬들 사이에선 '을용타'라는 말이 나왔다.
이태석은 아버지의 '을용타 사건'에 대해 "선수로서 해서는 안 될 행동"이라며 "아버지도 많이 반성하고 계실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 같은 상대의 견제에 어떻게 대응할 거냐는 질문에는 "대표팀 선수라면 실력으로 누르는 게 제일 바람직한 선택이지 않나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태석은 아버지처럼 월드컵에 출전하는 것이 목표다. 그는 "대를 이어서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를 나가면 저한테도 그렇고, 가족들에게 정말 큰 영광이라 생각한다"며 "나도 그 목표를 향해 노력하고 있고, 꾸준히 대표팀에 들어오려고 한다. 목표를 향해 갈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성남=CBS노컷뉴스 김조휘 기자 startjoy@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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