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위에 생각을”…박물관 학예사에서 책방지기로 [.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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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봉구 방학동의 한적한 골목 안, 주택가 사이에 자리한 조용한 책방 하나가 있습니다.
이름부터 독특하고 낯선 이곳은 '사유의 사유' 서점입니다.
책방지기는 서점을 운영하기 전, 박물관 학예연구사로 일하며 문화유산을 다루는 일을 해왔습니다.
'사유의 사유'란 책방 이름은 단순한 언어유희가 아닌 '삶의 의미를 찾으려면 먼저 생각해야 하고, 그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려면 다시 한번 사유해야 한다'는 믿음에서 비롯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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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봉구 방학동의 한적한 골목 안, 주택가 사이에 자리한 조용한 책방 하나가 있습니다. 이름부터 독특하고 낯선 이곳은 ‘사유의 사유’ 서점입니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노란 조명의 온기와 책방지기가 선별한 책들이 맞이합니다. 역사와 예술을 축으로 한 북큐레이션은 단순한 서점이 아니라 ‘사유하는 공간’으로서의 깊이를 전합니다.
책방이 자리한 곳은 ‘방학천 문화예술거리’(방예리)로 이곳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술집들이 밀집해 있는 유흥 지역으로 동네 사람들이 외면하던 곳이었습니다. 그러나 여러 기관과 지역 주민들의 노력으로 지금은 예술인 공방들이 모인 아름다운 거리로 탈바꿈했습니다. 이러한 도시재생 프로젝트로 인해 지역민들은 다양한 문화를 즐길 수 있게 되었고 지역 공동체도 늘어나는 등 방학천의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책방지기는 서점을 운영하기 전, 박물관 학예연구사로 일하며 문화유산을 다루는 일을 해왔습니다. 결국 자신이 가장 잘 알고 애정을 쏟아온 역사와 예술을 기반으로 이 서점을 꾸리게 되었습니다. 북큐레이션의 방향은 분명합니다. 유행을 좇기보다는 시대의 흐름 속에서 인간과 사회를 깊이 사유해온 책들을 중심에 두고, 여기에 예술과 철학을 더해 독서의 결을 더욱 풍부하게 엮어갑니다.
‘사유의 사유’란 책방 이름은 단순한 언어유희가 아닌 ‘삶의 의미를 찾으려면 먼저 생각해야 하고, 그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려면 다시 한번 사유해야 한다’는 믿음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우리가 단순히 어떤 생각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그 생각을 다시 바라보고 재구성하는 과정을 통해 더욱 깊은 인식의 지평으로 나아가는 힘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유의 사유’는 그렇게 생각 위에 다시 생각을 더하는 공간으로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이곳이 동네 주민들에게 어떤 의미인지 보여주는 장면도 있습니다. 언젠가 서점에 동네 어르신이 오셔서 ‘표준국어대사전’이라고 적힌 종이를 주시며 구해달라고 부탁하신 적이 있습니다. 인터넷 주문은 어렵고 큰 서점은 멀기에 가까운 동네 책방을 찾아오신 겁니다. 가끔 그럴 때마다 책을 주문해 드리며 동네 책방이 해야 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생각에 보람을 느낍니다.
책방은 단순히 책을 판매하는 공간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이곳은 동네 사람들이 모여 책을 읽고 서로 생각을 나누며, 때로는 관련 영화를 함께 감상하는 문화의 거점입니다. 또 일상 속 예술을 발견하는 수업이 열리기도 하고, 그렇게 독서는 다시 삶의 일부가 됩니다. 책은 생각의 뿌리를 키우고, 사유는 사람과 사람을 잇는 다리가 되어줍니다. 이 작은 책방은 지역 사회의 문화적 거점으로서, 사람들에게 새로운 시각을 열어주고, 깊은 사유를 나누는 공간으로 자라나고 있습니다. 결국 책을 읽는다는 건, 나를 들여다보는 일이며 세상을 이해하려는 작은 몸짓이니까요.
글·사진 주상호 ‘사유의 사유’ 책방지기
‘사유의 사유’
서울 도봉구 방학로3길 12 1층
https://www.instagram.com/sayu_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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