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태경 교수 “난카이 대지진, 근거 없는 얘기 아냐”

윤예원 기자 2025. 7. 4.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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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분야 국내 최고 전문가 중 한 명인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학과 교수가 이른바 '난카이 대지진설'이 실제로 일어날 수 있다고 해 주목받고 있다.

규모 9.0에 대해 홍 교수는 "규모 8.0 지진 32개가 한꺼번에 발생하는 규모다"며 "일본 정부 보고서에 따르면 만약 난카이 해구에서 규모 9.0의 큰 지진이 일어나면 피해액 3200조, 사상자 30만 명, 가옥 파괴 250만 호 등 피해가 어마어마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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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내가 본 미래 완전판' 표지. /소셜미디어(SNS) 캡처

지진 분야 국내 최고 전문가 중 한 명인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학과 교수가 이른바 ‘난카이 대지진설’이 실제로 일어날 수 있다고 해 주목받고 있다.

난카이 대지진설은 다쓰키 료가 1999년 발간한 만화 ‘내가 본 미래’에서 등장한 이야기 중 하나다. 12가지 사건을 예언하는 형식의 이 만화는 이미 2011년 3월 일본 도호쿠 대지진을 예측한 바 있다.

‘내가 본 미래’에는 “진짜 대재앙은 2025년 7월에 온다. 일본과 필리핀 사이에서 대지진이 일어나 2011년 도호쿠 대지진의 3배가 넘는 해일이 홍콩, 대만, 필리핀 일대를 덮칠 것”이라는 대목이 나온다. 이 이야기가 ‘난카이 대지진설’로 이어져 일본과 인근 국가들 사이에서는 불안감이 커졌다.

홍 교수는 3일 오후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 출연해 다쓰키 료의 예측이 단순히 허구가 아닐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홍 교수는 “(30여년 전) 제가 대학원 다닐 때 난카이 해곡(일본 도쿄 부근 시즈오카현에서 남쪽으로 규슈 동부 해역까지 이어지는 700㎞ 길이의 바닷속 골짜기)에서 ‘앞으로 30년 이내 대지진이 일어날 확률은 50%다’고 배웠다”며 “지금은 향후 30년 내 80%로 오른 상황으로 80% 확률이라는 건 반드시 나는 일이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오래전부터 예견됐기에 언제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지만 그런 예언서까지 나와 우려가 더 증폭되는 상황이다”고 했다.

홍 교수는 “규슈 앞바다 지진은 100년, 150년 주기로 일어나는데 그곳 지진은 7점대 후반이나 8점대 초반의 지진이다”고 했다.

이어 “도쿄 앞바다인 도카이 지역에서 지진이 난 지가 꽤 됐다. 만약 난카이 지역이 먼저 부서지고 연쇄적으로 동경 앞바다까지 한꺼번에 부서지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일어나면 규모 9.0에 이르는 대지진이 될 것이라는 게 일본 정부와 일본 학계의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규모 9.0에 대해 홍 교수는 “규모 8.0 지진 32개가 한꺼번에 발생하는 규모다”며 “일본 정부 보고서에 따르면 만약 난카이 해구에서 규모 9.0의 큰 지진이 일어나면 피해액 3200조, 사상자 30만 명, 가옥 파괴 250만 호 등 피해가 어마어마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난카이 해곡에서 9.0 대지진이 발생하면 우리나라도 30㎝ 넘게 흔들리게 될 것”이라며 “그래서 우리 정부도 대책을 고민하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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