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지속가능한 패션" … 뉴욕에서 키우는 23세 디자이너 김남우의 꿈

23살의 젊은 한국 디자이너가 미국 뉴욕에서 패션디자인을 통한 특별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현재 뉴욕에서 패션디자이너로 활동하며 개인 프로젝트 'Journey'를 진행 중인 김남우 디자이너가 그 주인공이다.
김 디자이너는 인천 송도에 위치한 한국뉴욕주립대 FIT(Fashion Institute of Technology)에서 패션디자인 전공을 시작, 지난 2022년부터 뉴욕주립대 본교로 건너가 디자인을 공부했다.

학업을 마친 김 디자이너는 이러한 경험을 계기로 뉴욕이라는 도시에서 디자이너로서의 여정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됐다고 한다.
그녀의 프로젝트 'Journey'는 '옷'을 단순한 치장만을 위한 존재가 아니라 사람들에게 예술적 영감과 안정감을 동시에 줄 수 있도록 만드는 작업이다.
이 프로젝트는 의상과 액세서리, 그리고 사진들로 풀어낸 하나의 이야기다. 이 이야기는 익숙한 환경을 떠나 자신의 새로운 길을 찾아가는 젊은 몽상가들의 조용한 여정을 담고 있는데, 프로젝트로 탄생한 컬렉션은 감성적이지만 실용적인 디테일들을 통해 그 여정에서 누군가가 겪을 만한 감정과 희망을 표현한다는 것이 그녀의 설명이다.
김 디자이너는 "이 '여정'은 결국 '자기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라며 "모든 작품들은 신중한 재료 선택의 단계를 거치고, 모든 디테일에는 의미가 꿰매어지며, 입는 이들의 여정에서 그들의 동반자가 되어줄 수 있기를 바라는 희망을 품고 완성된다"고 설명했다.

그녀가 디자인한 옷들은 화려한 색이나 패턴을 사용하지는 않지만, 깊은 인상을 남긴다.
김 디자이너는 "옷은 단순한 외형이 아니라 삶의 순간을 함께하는 친구이자 감정을 담아내는 매개체라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디자인을 할 때 그 옷이 누군가의 여정을 어떻게 지지하고 동행할 수 있을지 고민한다"고 말했다.
때문에 그녀의 작업은 특정한 물체보다 감정과 기억, 관계에서 출발한다. 영화의 한 장면, 소중한 사람과의 대화, 일상의 감정들처럼 작고 사적인 경험들이 그녀의 디자인으로 재해석된다. 이러한 감성들을 실용성과 결합하고자 하는 것이 그녀가 추구하는 패션디자인이다. 그 속에서 조절 가능한 디테일이나 숨겨진 주머니처럼 기능적인 요소들을 감정적인 접근으로 풀어내는 데 집중하고 있다.
또한 김 디자이너는 디자이너로서 환경에 대한 책임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 그녀가 추구하는 '지속가능한 패션'은 단순히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는 것을 넘어, 옷의 수명과 사람과의 관계를 어떻게 오래 지속시킬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서 출발한다.
그녀는 "트렌드에 구애받지 않는 실루엣과 다기능적인 구조를 통해 시간이 지나도 계속해서 입을 수 있는 옷을 만들고자 한다"며 "소재 선택에서도 데드 스톡, 재활용 원단이나 업사이클링을 실천하고 있으며, 생산과정에서도 낭비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식들을 탐구하고 있다"고 말한다.
신예 디자이어인 그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양한 형태의 예술로 승화시켜 새로운 카테고리의 패션을 창조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당분간 자신만의 디자이너와 브랜드의 초기 형태를 잡아가는 데 집중해 나가면서, 여러 분야의 아티스트와의 콜라보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나갈 계획이다.
그녀는 "한국에서의 자세한 활동계획은 세우지 않은 상태지만, 한국의 다양한 아티스트들과 콜라보해 한국과 뉴욕의 문화를 연결할 수 있는 재밌는 프로젝트를 해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은 하고 있다"며 "한국과 미국은 거리도 멀고, 사람과 문화, 음식 등 모든 것이 다르기 때문에 이 점을 활용해 일종의 하이브리드 콜렉션을 진행해보면 국적을 넘어서 새로운 이야기를 전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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