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새 지도자 '알하다드' 등장…'트럼프 휴전안' 수용 미지수
2023년 10월 이스라엘 남부 기습 관여…'인질 석방 불응' 가능성도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제시한 이스라엘과의 '60일 휴전안'은 새로운 하마스 군사 지도자 이즈 알딘 알하다드에게 달려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알하다드는 하마스 내 강경파로 꼽히는 인물이다.
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스라엘군 대변인 에피소드 데프린 준장은 알하다드가 하마스 군사조직의 새로운 지도자라고 발표했다.
정보당국 관계자들에 따르면 알하다드는 이스라엘군이 지난 5월 하마스 지도자 무함마드 신와르를 사살한 뒤 가자지구 내의 군사 조직 '카삼 여단'을 승계했다.
하마스 내에서는 '아부 수헤이브'로 알려진 알하다드는 50대 중반으로, 현재 고향인 가자지구 가자시에 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알하다드는 2023년 10월 7일 이스라엘 남부 기습 공격을 주도한 하마스 가자시 사령부 책임자로, 당시 군사 지도부의 몇 안 되는 생존자 중 한 명이다. 하마스 군사 지도부 '카삼 여단' 총사령관 무함마드 다이프와 그의 부관 마르완 이싸는 지난해 사망했다.
하마스 고위 인사 중에서는 유일하게 기습 공격 이후 공개 인터뷰에 응하기도 했다.
지난 1월 방영된 알자지라 다큐멘터리 인터뷰에서 알하다드는 "미국과 서방의 지원을 받는 점령국(이스라엘) 지도부는 우리의 정당한 요구에 굴복해야 할 것"이라며 가자 철수, 전쟁 중단, 팔레스타인 수감자 석방, 물자 출입 제한 해제 등을 촉구했다.
특히 그는 이스라엘의 하마스 축출 시도에 강하게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자지구 전쟁의 종식과 이스라엘군 철수 전까지 그가 인질 석방을 거부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중동 정보 관계자에 따르면 알하다드는 최근 몇 주간 "이스라엘과의 전쟁을 종식하는 명예로운 합의를 얻어내지 않는다면 이 전쟁은 해방 전쟁 또는 순교 전쟁이 될 것"이라고 이야기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팔레스타인 문제 전문가이자 전직 이스라엘 군 정보 장교인 미카엘 밀슈타인은 "알하다드 역시 예전 지도자들과 같은 '레드 라인'(양보 불가성)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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