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정 "표적·봐주기 수사 인정하자…변명 아닌 변화 보여야"
송혜수 기자 2025. 7. 4. 11:20
임은정 신임 서울동부지검장이 오늘(4일) "국민이 수년간 지켜보았던 표적 수사와 선택적 수사, 제 식구 감싸기와 봐주기 수사를 인정하자"고 말했습니다.
임 지검장은 오늘 오전 서울동부지방검찰청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사실을 직시해야 진단을 제대로 할 수 있고, 진단이 제대로 되어야 적절한 처방을 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우리 검찰은 정확도를 의심받아 고쳐 쓸지, 버려질지 기로에 놓여 있다"며 "막강한 검찰권을 검찰에 부여한 주권자는 지금 우리에게 묻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어 "역대 서울동부지검 검사장들의 취임사와 최근 심우정 검찰총장의 퇴임사도 구해 읽어봤다"며 "서글펐다. 그 말들이 사실이었다면 검찰이 지금과 같은 위기를 맞았겠는가"라고 언급했습니다.
임 지검장은 "대개의 검찰 구성원들이 감당하기 버거운 업무를 감당하기 위해 헌신하고 있지만, 특정인과 특정 집단에 대한 표적 수사가 거침없이 자행됐고, 특정인과 특정 집단에 대한 봐주기가 노골적으로 자행된 것 역시 사실"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김학의 전 차관의 긴급 출국금지 사건 등 표적 수사 의혹이 제기된 사건의 숱한 피고인들은 기나긴 법정 공방 끝에 무죄 판결을 받았다"며 "검찰은 사과하지 않았다. 사법 피해자들 앞에 우리가 정의를 말할 자격이 있는가"라고 되물었습니다.
또 "우리는 검찰권을 사수할 때 집단행동도 불사했고, 검찰의 잘못에는 침묵했다"며 "불의 앞에서의 침묵과 방관은 불의에의 동조다. 우리 모두 잘못했다"고 검찰 조직을 비판했습니다.
임 지검장은 "우리는 주권자 국민에게 변명할 것이 아니라 변화를 보여야 한다"며 "늦었지만 그럼에도 지금이 우리에게 주어진 가장 빠른 적기"라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서울동부지검은 검찰 수뇌부의 결정에 수사관분들이 집단소송으로 맞섰던 역동성을 간직한 곳"이라며 "지금 수사구조 개혁의 해일이 밀려들고 있다. 검찰권을 지키기 위해 목소리를 높일 것이 아니라, 국민의 신뢰를 찾기 위해 목소리를 높이고 행동하자"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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