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되도록 잔금 못받아”… 롯데쇼핑 ‘파주세븐페스타’ 개발예정지 토지주들 ‘발끈’

이종태 2025. 7. 4. 10:39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롯데쇼핑이 2013년부터 추진 중인 롯데명품아울렛 파주점 인근 문발·서패동 일대 30만2천㎡ 규모의 ‘파주 세븐페스타’ 개발 예정 농지. 2025.7.4 파주/이종태기자 dolsaem@kyeongin.com


2017년 ‘농지 편법취득’이라는 지적을 받은 (주)롯데쇼핑의 ‘파주 세븐페스타(Seven Festa)’ 개발관련 사업예정지 토지주들이 10년이 돼가도록 잔금도 못받고 소유권 등기이전도 안돼 손해를 보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6일 (주)롯데쇼핑 및 파주 세븐페스타 예정지 토지주 등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2013년 12월 롯데명품아울렛 파주점 인근 파주시 문발·서패동 일대 농지 30만2천㎡ 부지에 문화·교육연구·공원·판매시설 등 복합커뮤니티를 건설하는 파주 세븐페스타를 반환미군공여지 관련 특별법에 따른 ‘파주시 발전종합계획’에 담아 추진하려 했다. 하지만 당시 행정자치부(현 행정안전부)의 제동으로 중단됐다.

롯데쇼핑은 농지 취득자격이 없어 한국농어촌공사를 통해 꾸준히 사업예정지 내 농지를 매수해 70%가량을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쇼핑이 이같이 농지를 매수할 수 있는 데에는 도로와 주차장 개설 등 도시계획시설사업 인가를 받았기 때문이다.(2017년 1월19일자 21면 보도)

롯데쇼핑은 토지 매매계약 체결 당시 소유권 이전 등기를 할 수 없어 토지대금의 90%를 지급한 후 가등기와 근저당·지상권 설정 등의 처분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10년 가까이 잔금 10% 지급은커녕 소유권 이전도 하지 않으면서 토지주들이 재산세, 건강보험료, 양도세율 변경 등에 따른 손실을 주장하며 강하게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토지주 A씨는 “10년 전 농어촌공사를 앞세워 잔금 10%를 남겨두고 땅을 사간 후 지금까지 소유권 이전도 안해가고 잔금도 안주고 있다”면서 “당시 요율로 양도소득세를 1억원만 내면 됐는데 이제는 2억원을 내야되는 반면 땅값은 2배 이상 올랐으니 나머지 잔금은 현재 시세대로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토지주 B씨는 “현재 세븐페스타 예정지 주변은 운정3지구, 파주메디컬클러스터 등이 개발되고 있어 토지가격도 엄청나게 올라 롯데만 이득을 보고 있다”면서 “토지주에게는 10년 전 가격으로 잔금을 주는 것은 형평성에도 맞지 않을뿐만 아니라 그동안 납부한 재산세, 건강보험료 상승 등에 대한 보상도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지주들은 잔금 10%에 대한 10년가량의 지가 상승분 보상, 양도세율변경에 따른 손실보상, 건강보험료 등 제반 부담금 상승분 보상을 요구하며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롯데쇼핑이 2013년부터 추진 중인 롯데명품아울렛 파주점 인근 문발·서패동 일대 30만2천㎡ 규모의 ‘파주 세븐페스타’ 개발 예정 농지. 2025.7. 4 파주/이종태기자 dolsaem@kyeongin.com


반면 롯데쇼핑 측은 현재 개발을 위해 파주시와 계속 협의를 진행 중이며 당장 토지에 대한 명의 이전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개발 의지가 없는 게 아니고 파주시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노력하고 있는데 오랫동안 미뤄진 만큼 쉽지 않은 사업이다 보니 시간이 걸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향후 개발계획에 대해서는 아직 밝히기 조심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파주/이종태 기자 dolsaem@kyeongin.com

Copyright © 경인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