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이종찬 “尹 한마디로 독립기념관에 240억…김형석 관장, 스스로 거취 고민해야”
- 광복회 예산 복구… 광복 80주년 ‘특이한 사업’ 구상
- 윤석열 정부, 국정교과서 세력 뿌리내려 왜곡된 역사관 심었다
- 독립기념관 240억 예산, 윤석열 말 한마디로 정해졌다
- 김형석 관장, 스스로 거취 고민해야… 역사학자는 당당해야
- 김주성 이사장 미국 출국, 역사학자로서 비겁한 행동
- 밀정 몇 명이 역사기관장 인선 좌지우지… 이재명 정부 손봐야
- 민족사학, 국뽕 취급 받아도 반드시 필요
- 북한 역사관 통일 뒤 큰 혼란… 지금부터 정리해야
- 홍범도 흉상 남겼지만 교육적 의미는 다 사라졌다
- 한일관계, 전전 일본과 전후 일본 구분해야
- 강제동원 해법, 문희상 안이 가장 현실적
- 권오을, 결단력 있는 인물… 실무형 차관 꼭 필요
- 대통령실에 보훈비서관 신설해야
■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김종배의 시선집중>(07:05~08:30)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이종찬 광복회장
◎ 진행자 > 여러분 기억하십니까? 이종찬 광복회장이 저희와 인터뷰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이때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 문제를 제기를 했었는데요. 그 뒤에 어떤 일이 있었냐면 윤석열 정부에 의해서 광복회 예산이 대거 삭감되는 이런 일이 발생을 했었습니다. 근데 이번 추경안이 편성이 되면서 광복회 예산이 상당 부분 복구가 됐다고 해서요, 이종찬 회장을 모시고 관련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회장님.
◎ 이종찬 > 안녕하세요.
◎ 진행자 > 오랜만에 모셨습니다. 건강하시죠?
◎ 이종찬 > 네, 잘 있습니다.
◎ 진행자 > 예산은 많이 복구가 된 거예요?
◎ 이종찬 > 네, 지난번에 우리 회원이 대통령께 직소한 것을 그대로 대통령이 받아들여서,
◎ 진행자 > 맞아요.
◎ 이종찬 > 전액을 보충해 줬습니다.
◎ 진행자 > 전액을?
◎ 이종찬 > 예.
◎ 진행자 > 그때 예산이 삭감돼서 사업을 못 했던 거예요, 그 뒤에는?
◎ 이종찬 > 사업을 거의 못했죠. 다른 예산으로 조금씩 조금씩 한 것밖에 없고 더군다나 금년이 광복 80주년인데 저희들은 대단히 중요한 해인데 사업을 못해서 그동안에 참 발을 동동 굴렀죠. 그런데 이번에 복원이 돼서 이제 빨리 서둘러야겠습니다.
◎ 진행자 > 어떻게 사업에 지장은 없겠어요?
◎ 이종찬 > 제가 생각하기에는 열심히 하면 금년 내로 조금 특이한 몇 가지 사업을 할 수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 진행자 > 아이고 정말 다행이네요, 그러면.
◎ 이종찬 > 불행 중 다행입니다.
◎ 진행자 > 그러니까요. 그런데 이게 발단이 됐던 게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 문제잖아요.
◎ 이종찬 > 그것이 직접적인 동기이긴 하지만 문제는 윤석열 정부 전체가, 대통령실 전체가 역사관이 굉장히 삐뚤어져 있어서,
◎ 진행자 > 맞아요.
◎ 이종찬 > 저는 그 전체 문제를 자꾸 제기한 것이죠.
◎ 진행자 > 그렇죠. 그렇죠.
◎ 이종찬 > 개인 문제도 거기에 포함되지만 전체가 소위 독립운동의 가치를 폄하하고 딴 얘기를 자꾸 하는 것 같아서 아주 안타까웠습니다.
◎ 진행자 > 그러니까 왜 그랬을까요? 그때.
◎ 이종찬 > 제가 생각하기에는 당초에는 안 그랬는데 제가 모르는 사이에 박근혜 정부 때 있었던 국정교과서에 있었던 사람들이 그것이 말하자면 개과천선 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뿌리를 내리면서 더 깊이 내린 것이 아닌가 하는 그런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 진행자 > 그래서 그때 회장님이 용산에 밀정이 있다고 말씀하셔서 그때 뉴스 엄청 됐었죠.
◎ 이종찬 > 과격한 표현이긴 했지만 거의 그 수준이에요. 말하자면 굉장히 많은 것을 전부 왜곡을 시키거든요.
◎ 진행자 > 그러니까요.
◎ 이종찬 > 비근한 예로 독립기념관에 지금도 아직 남아 있습니다. 뭐가 있냐 하면 종래에 있는 역사를 다 부정하고 독립운동사를 다 부정하고 새롭게 역사를 만들어야 된다는 그런 입장에서 240억, 보훈부도 사전에 검토하지 않았습니다. 대통령 말 한마디로 기재부가 아이 뜨거워하고 그냥 반영을 시켜준 것이 240억인데 그게 다 귀중한 국민의 세금입니다.
◎ 진행자 > 그게 독립기념관으로 배정이 됐다고요?
◎ 이종찬 > 독립기념관이 8개나 있어요, 전시장이. 왜 이게 필요한지 그것을 따질 여지도 없었어요. 그냥 대통령 명령 한마디에 끝내버렸는데 지금 그 예산은 그대로 있어요.
◎ 진행자 > 안 쓰고 있어요?
◎ 이종찬 > 그러니까 저희들이 그걸 감시하고 있는 거죠. 우리가 지금까지 생각해왔던 독립운동사와 딴 방향으로 가면 이건 안 되는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이걸 못 쓰게 하고 있는데 예산이라는 것이 한 번 책정되면 그걸 없애려면 상당한 또 절차가 있어야 되는 거 아닙니까?
◎ 진행자 > 맞아요.
◎ 이종찬 > 그러니까 그게 펜딩 이슈로 있습니다.
◎ 진행자 > 광복회 예산은 깎으면서 독립기념관에는 240억을 이렇게 줬다고요?
◎ 이종찬 > 240억을 그냥 뭉텅이로 줬어요.
◎ 진행자 > 그나저나 김형석 관장은 잘하고 있대요? 지금 얘기 들으셨어요, 어떻대요?
◎ 이종찬 > 본인이야 잘하고 있겠죠. 근데 그에 대해서는 제 개인적으로 얘기하고 싶은 생각은 없는데 이제 모든 것이 다 바뀌어지고 있잖아요. 그러면 스스로 생각을 해야 되겠죠.
◎ 진행자 > 본인이 본인 거취를 좀 고민해야 된다.
◎ 이종찬 > 네, 더군다나 역사학자는 당당해야 됩니다. 무슨 취직해서 거기 와 있는 것도 아니고 당당해서 내 입장이 아닌 걸 해 나가기가 어렵다 그러면 거취를 표명해야죠.
◎ 진행자 > 본인이 거취 표명을 해야 된다.
◎ 이종찬 > 제가 강요할 일은 아닙니다만.
◎ 진행자 > 그 다음에 또 하나 저희도 전해드렸는데 김주성 한국학중앙연구원 이사장, 이 사람이 요즘 문제되고 있던 리박스쿨이라고 들어보셨죠? 회장님.
◎ 이종찬 > 어디 미국으로 갔다는 얘기 들었습니다만 비겁한 일이죠.
◎ 진행자 > 손자 생일잔치 참석하려고 미국 갔다고 하던데요.
◎ 이종찬 > 역사학 하는 사람은요. 시대에 대해서 언제고 자기가 평가받을 생각을 해야 됩니다. 역사가 추상 같은 거 아닙니까? 근데 입장을 모면하기 위해서 가는 그런 식의 행동은 역사학자로서는 안 맞습니다.
◎ 진행자 > 근데 이분은 이사장이고 이른바 3대 역사기관장이라고 해서 한국학중앙연구원도 있고 국사편찬위원회도 있고 동북아역사재단도 있고, 근데 계속 제기됐던 문제가 이 3대 역사 기관의 수장들이 모두 뉴라이트 인사다.
◎ 이종찬 > 예, 저도 그 얘기 듣고 있습니다만 저는 역사기관장은 어떤 뉴라이트인지 뉴레프트인지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만 하여간 중립적이어야 됩니다. 정치적으로 중립적이어야 되고, 학문 자체의 태도 자체가 소위 나라의 역사를 바로 세운다는 그런 입장에서 가치중립적이 돼야지 어느 쪽이든 저는 편향되는 것은 적절치 않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진행자 > 그때 회장님이 저희와 인터뷰에서 독립기념관장 선임 문제를 제기를 하셔서 사실은 그 선임의 문제점이 제기가 됐는데, 독립기념관도 그렇고 3대 역사기관도 그렇고 수장들을 임명할 때 어떤 견제나 이런 시스템이 전혀 작동이 안 되는 거잖아요.
◎ 이종찬 > 전혀 작동이 안 돼서 이건 그야말로 기관에 무슨 사원 한 사람 임명하듯이 해버렸는데 이건 맞지 않아요. 우리나라에 아카데미라는 것이 많지 않습니까? 학술원도 있고 다 있지 않습니까. 그런 데 의견이라도 한번 들어보면 다 나왔을 거예요. 다 나왔는데 의견 듣지도 않고 용산 내부에서 몇 사람의, 밀정 같은 사람들 몇 사람이 얘기해서 후다닥후다닥 해치웠는데 그건 신뢰받기 어렵죠.
◎ 진행자 > 정권이 바뀌면 그때마다 예를 들어서 입맛에 맞는 기관장을 앉히고 그러면 지금 회장님이 말씀하신 중립적 인사가 앉아야 된다라는 데서 오히려 거꾸로 달리는 거잖아요.
◎ 이종찬 > 저는 그러니까 이재명 정부에서도 이 사람들이 정리가 돼야 될 것 같아요.
◎ 진행자 > 정리가 돼야 된다.
◎ 이종찬 > 어떤 식으로 정리가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지금 공공기관장은 대통령 임기와 일치시킨다, 이런 입법 작업을 하니까 제가 귀추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하여간 그런 작업을 하고 나서 인사를 할 때는 이 사람은 내게 유리하다는 그 판단을 하지 않도록 뭔가 중간에서 거르는 그런 절차가 하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진행자 > 광복회 같은 데서 목소리 더 내셔야 되는 거 아니에요?
◎ 이종찬 >예, 저희들도 물론 목소리 내야죠. 그런데 역사학이기 때문에 학문적 요인이 있는데 소위 광복회가 그렇게 학문적으로 밝다고 할 수는 없으니까 저는 학술원이니 이런 여러 가지 우리나라 최고 권위의 아카데미가 있으니까 거기서 의견을 전부 다 들어보고 또 역사학계의 의견도 들어보고 해서 편향되지 않는 그런 인사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진행자 > 그러니까요. 역사관 이런 것들이 아직 정립되지 않은 학생들에게 이것이 잘못된 역사 인식 이런 것들을 심어줘 버렸을 때 나중에 그게 문제가 돼서 나타나는 거 아니겠습니까?
◎ 이종찬 > 더군다나요. 요새는 세계가 문이 다 열려 있잖아요. 이웃 나라들은 우리 역사학을 굉장히 왜곡시키는 걸 학문적으로 많이 하고 있잖아요. 이를테면 동북공정 그러면 고구려사도 자기 것, 발해사도 자기 것, 우리는 완전히 그렇게 되면 동떨어진 역사 없는 민족이 돼버리는데 이건 아니란 말이죠.
◎ 진행자 > 심지어 한복 김치도 자기 거라고 하니까요.
◎ 이종찬 > 그래서 저는 이웃 나라들이 전부 자기 역사를 정립해 가는 과정에서 우리 역사가 자꾸 침해를 당하고 있으니까 그 침해당한 영향을 제일 많이 받는 것이 지금 학생들이란 말이죠. 그러니까 학생들이 이렇게 성장이 되면 자칫 잘못하면 우리는 국적 없는 민족이 돼버릴 수도 있어요. 그래서 민족사학이 혹자는 이것은 뽕이다, 국뽕이다, 이렇게 흉을 보지만 우리 스스로를 방어하기 위해서도 우리 나름의 민족사학이 있어야 된다 강조를 하죠.
◎ 진행자 > 오죽하면 김구 선생을 두고 테러리스트로 규정하는 책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니까.
◎ 이종찬 > 아주 왜곡이 이만저만 아니고, 더군다나 북한에서 유물사관적 역사학이 있기 때문에 이것이 언젠가는 통일시대에 굉장히 우리가 숙제로 풀어야 할 과제거든요.
◎ 진행자 > 그렇겠네요.
◎ 이종찬 > 지금 이걸 정리 안 해 놓으면요, 굉장한 내부 갈등이 있게 될 겁니다. 여러 가지 말하자면 조건을 생각해서 지금부터 정리할 필요가 있겠다.
◎ 진행자 > 만약에 통일이 된다면 전혀 다른 역사관이 충돌할 수도 있는 거잖아요.
◎ 이종찬 > 충돌할 수 있죠. 그러니까 유물사관과 우리가 충돌을 안 할 수가 없잖아요.
◎ 진행자 > 그렇네요, 정말로. 홍범도 장군 흉상 육사에선 그대로 존치되는 걸로 결정이 된 거죠?
◎ 이종찬 > 저도 육사를 나왔지만 육사에 섭섭하다는 얘기예요. 처음부터 이것을 존치한다는 전제가 있어야지 정권이 바뀌었다고 또 존치한다, 이건 좀 얄팍한 짓이 아닌가라고 생각하고요. 더군다나 여섯 분의 선열들이 있었잖아요. 그 흉상도 중요하지만 흉상 배후에 교실에 그분의 역사들이 다 있었어요. 그건 다 없어져 버렸어요.
◎ 진행자 > 강의 이런 것들이.
◎ 이종찬 > 예, 말하자면 증언될 수 있는 홍범도 장군으로 말할 것 같으면 홍범도의 역사책이 그 뒤에 교실에 있었단 말이죠. 흉상을 보고 들어가면 바로 그 책을 볼 수가 있으니까 올바르게 홍범도 장군의 역사를 평가할 수도 있고 공부할 수도 있는데 그걸 다 없애버렸으니까 흉상만 덩그러니 남은 거예요.
◎ 진행자 > 존치 갖고는 안 된다.
◎ 이종찬 > 존치가 그야말로 존치가 돼 버렸어요. 흉상만 남아 있을 뿐이지 교육적 흉상은 없어졌단 말이죠. 그러니까 저는 그렇게 마음에 없는 짓을 하기 때문에 제가 아주 못마땅하게 생각합니다.
◎ 진행자 > 그러면 관련 강의나 이런 걸 부활을 시켜야 되겠네요.
◎ 이종찬 > 그러니까 자기들이 생각할 때 우리 국군의 역사는 우리 의병의 역사, 독립군의 역사, 광복군의 역사와 연결이 돼 있다는 진짜 똑바른 올바른 역사 생각을 하고 있었다면 흉상만 남겨서 뭘 하겠어요. 흉상의 배경이 되는 그 학문적 근거를, 근데 홍범도 장군의 경우는요. 정말 우리가 배울 점이 많습니다. 왜냐하면 그 당시에 무기가 없었잖아요. 그런데 체코군단이 물러가면서 그 무기를 다 우리가 사들였지 않았습니까? 옥비녀도 뽑아주고 가락지도 뽑아주고 최재형 선생 같은 거 돈을 주고 사고 해서 그 총들을, 나강이라는 총이 있는데 아주 좋은 총입니다. 그걸 등짐을 지어서 러시아 국경을 넘어서 홍범도 장군에게 갖다 바쳤단 말이죠. 더군다나 총도 중요하지만 탄환 같은 건 굉장히 제한된 숫자밖에 없었단 말이죠. 그러니까 홍범도 장군이 우리의 총 한 발이 적의 총 1천 발을 능가할 만큼 가치가 있는 거니까 절대로 함부로 쏘지 마라. 내가 명령할 때만 쏴라. 이렇게 아주 엄격한 훈련을 했는데 그런 훈련 방법이 지금 우리에게는 필요한 겁니다. 우리는 작은 나라예요. 아직도 국방에 있어서는. 뭐 병기산업이 발전됐다 하지만 작은 나라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것을 아끼면서 적을 제압할 수 있는 이런 전술적인 또 전략적인 사고가 지금 국군에게 절실히 필요합니다. 그런데 자꾸 이걸 무슨 공산주의자다 이상한 데다 덧칠을 해서 그 사람 걸 안 배우려고 하는 건 우리 전력을 약화시키는 거예요.
◎ 진행자 > 더 근본적으로는 우리 국군의 뿌리를 어디서 찾을 것이냐, 이 문제가 있는 거 아닙니까?
◎ 이종찬 > 대단히 중요한 얘기죠. 지금 말씀하신 건 대단히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일본군의 전통을 이어받으면요. 일본군이라는 게 어떻게 생성됐냐 하면요. 군국주의입니다. 군이 정치를 지배하는 것이 군국주의입니다. 도처 내각이 전부 군인 일색 아닙니까. 그러니까 2차 대전 때 망했지 않았어요. 그 사람들이 다 전범으로 처리가 됐죠. 그 전통을 우리가 왜 이어받아야 됩니까? 애국적인 전통을 이어받아야 될 텐데 남의 나라를 침범하고 침범도 정식으로 하는 게 아니라 커닝으로 합니다. 일본은 진주만부터 때리고 전쟁 선포해요. 다 그랬습니다. 청일전쟁 러일전쟁 다 그런 식으로 했어요. 먼저 때리고 선전포고했어요. 일종의 비겁한 수단이죠. 그런 전통을 왜 우리가 배워야 됩니까? 그리고 병역 내에 반인권적인 거 폭력적인 것 기합, 이런 것이 다 거기서 유래된 거예요. 민주적 군대가 아닙니다. 그러니까 내가 생각할 때 우리가 전통을 잘못 배웠다.
◎ 진행자 > 일본 이야기 나왔으니까 올해가 광복 8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고 한일수교 6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어제 이재명 대통령 기자회견에서도 잠깐 그 이야기가 나왔습니다만 한국과 일본의 관계는 한편으로는 협력을 해야 되는 관계이고 누구도 부인할 수 없고 근데 또 한편으로는 과거사 문제가 얽혀 있어요. 이게 난제인데 이걸 어떻게 풀 것이냐가 계속 도돌이표처럼 문제가 됐던 거잖아요.
◎ 이종찬 > 그래서 제가 이렇게 정리를 좀 했어요. 우리가 전전 일본과 전후 일본을 구분하자. 전전 일본은 침략적 일본이고 제국주의적 일본이고 군국주의적 일본이다. 우리에게 피해를 준 일본이다. 전후 일본은 민주적으로 가려고 하는 일본이고 이것을 우리가 더불어 같이 살아가야 할 일본이다. 그렇기 때문에 전전 일본과 전후 일본을 혼동시키지 말고 우리가 접근하자 이렇게 얘기했는데 일본 자체가 이것을 섞어서 사고를 하는 것 같아요. 예를 들면 야스쿠니 신사는 전전 일본의 영웅을 숭앙하는 거 아닙니까? 지금 일본에서 자꾸 그것을 들먹이면 전후 일본의 민주적 가치가 자꾸 훼손되는 거거든요. 저는 일본이 잘못하고 있는 거예요. 그 점에 있어서. 그런데 일본의 지식인이 그런 건 아닙니다. 이번에도 일본의 지식인들이요. 어떤 일이 있었느냐 하면요. 우리가 일본하고 국교 정상화 할 때 우리는 1910년 합병조약 전후로 한 불평등 조약은 이미 무효다 그랬어요. 근데 일본은 1945년 8월 15일까지는 유효고 그 후에 무효다 이렇게 얄밉게 정의를 했어요. 왜냐, 30년 동안 자기네들이 책임지기 싫으니까 그런 것으로 저는 이해는 합니다. 얍삽한 일이죠. 그런데 일본의 지식인들이 이번에 자기들이 공동으로 성명을 발표를 했어요. 뭐라고 얘기했냐 하면 한국이 얘기한 1910년에 불평등으로 체결된 모든 조약은 이미 무효라는 한국 정부의 해석이 옳다. 일본 정부는 한국 정부의 그 정의를 따라가 주기를 바란다는 일본으로서는 굉장한 지식인 성명이 있었습니다. 일본 정부는 그렇다 하더라도 일본의 양심적 지식인들은 올바로 생각하는 분들이 많구나 하는 것에 대해서 저는 굉장히 격려를 받고 있습니다.
◎ 진행자 > 구체적으로 예를 들어서 윤석열 정부 때 강제동원 피해자들에 대한 제3자 대위변제 방식으로 해버렸잖아요. 이런 문제를 어떻게 풀 것이냐는 문제가 남아 있잖아요.
◎ 이종찬 > 여러 가지 얘기가 있죠. 문희상 의장이 한번 제안한 안이 있어요. 저는 그것이 절충하는 안으로는 현재 제일 잘 된 안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되는데, 일본이 받을지 안 받을지는 모르지만 우리는 그 방식으로 접근해 가는 것이 최선이고 사실은 우리가 일본이 10억 엔을 내놓고 정부 예산에서 이 문제 해결하자 그럴 때 냉큼 받았어야 돼요. 그런데 그거를 적다, 성의가 부족하다, 더 사과를 해라 이렇게 해서 결국 그 자체가 지금 공중에 떠버렸는데 어느 정도 그런 성의를 표할 때 받는 것이 필요하고요. 우리가 개인적 GDP로 따지면 개인 GDP는 일본보다 조금 앞섰습니다. 그만큼 우리가 경제가 발전이 됐어요. 우리가 없던 시절의 정신 상태에서 좀 더 여유 있도록 우리도 여유를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 진행자 >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잘 아세요? 회장님.
◎ 이종찬 > 옛날에 그분이 국회의원 할 때 제가 잘 본 분인데 아주 결단력이 있고 그렇죠.
◎ 진행자 > 그럼 국가보훈부는 정방향으로 제대로 갈 거라고 기대하세요?
◎ 이종찬 > 아마 국가 보훈 업무는 하지 못했을 겁니다만 배우면서 갈 수 있겠죠. 그렇기 때문에 차관을 조금 단단한 사람, 보훈에 대한 철학이 있는 사람을 콤비를 만들면 낫지 않을까. 사실은 안타까운 얘기인데 보훈처를 보훈부로 승격할 때 제가 일조를 했습니다. 저는 보훈을 굉장히 높이 평가하고 높이 줘야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근데 이게 가다가 중지가 됐죠. 보훈처가 보훈부가 되면서 한 일이라고는 동작동 국립묘지 하나 가져온 것밖에 없어요. 보훈은 국가의 기본입니다. 말하자면 왕조시대는 종묘사직이 있었는데 지금 왕조시대가 아니라 국민주권 시대니까 보훈을 높임으로써 국가의 정체성이 바로 선다 이거죠. 제가 이번에도 대통령께 말씀을 드렸어요. 독립 정신, 호국 정신, 민주주의 정신 이것이 다 보훈에 들어가 있지 않습니까? 이게 나라의 근본 아닙니까. 그런데 이것을 대통령께서 직접 관할하는 데 비서관 하나 없습니다, 그랬더니 깜짝 놀라시더라고요.
◎ 진행자 > 그렇네요.
◎ 이종찬 > 네, 깜짝 놀라요. 그래서 제가 그랬어요. 비서관 하나 둬서 그 사람이 이 부분에 대해서 계속해서 대통령께 건의하고 돌아가는 모든 문제에 대해서 정보를 제공하고 거기에 대한 대책을 세워서 국민에게 먹히도록 하는 것이 순서 아닙니까?
◎ 진행자 > 그렇네요. 이재명 대통령이 수용을 해서 신설할지는 지켜보도록 하고요. 시간이 다 돼서 오늘 이야기는 이렇게 아쉽지만 마무리해야 될 것 같고 광복절 즈음에 다시 한 번 인터뷰 기회 주세요, 회장님.
◎ 이종찬 > 열심히 하겠습니다. 며칠 남지 않았지만 그래도 열심히 하겠습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회장님.
◎ 이종찬 > 네, 감사합니다.
◎ 진행자 > 이종찬 광복회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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