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더 뜨거운 온천…‘이열치열 여행’ 새 피서 트렌드로 뜬다
경북 울진 덕구온천·대구 스파밸리 등 건강·관광 모두 잡은 명소 주목
가족 물놀이, 자연 치유, 건강까지 잡는 휴가 트렌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7월, 때아닌 '온천 여행'이 주목받고 있다. 피서지라면 당연히 시원한 계곡이나 바다를 떠올리는 이들에게는 다소 생소할 수 있지만, "여름일수록 더운 물에 몸을 담그는 게 진짜 이열치열"이라는 체험자들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3일, 지방자치단체의 추천을 토대로 한국온천협회가 공동으로 심사해 여름철에 방문하기 좋은 전국 온천 10곳을 선정해 공개했다.
이번에 선정된 온천은 △가족 단위 여행객을 위한 워터파크형 6곳 △경관을 즐기며 치유할 수 있는 자연형 4곳으로 나뉜다. 이 가운데 6곳은 정부가 공식 지정한 '보양온천'에 포함돼 건강 증진 효과까지 인증받았다.

이번 '여름 온천 10선'에는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명소들이 고루 포함됐다.
워터파크형 온천 6곳은 △9종의 물놀이 시설과 테라스 온천을 갖춘 '스파밸리(대구 달성군)' △세계 각국 온천을 테마로 한 16개 야외탕과 설악산 풍광이 어우러져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설악 워터피아(강원 속초시)' △야외 캠핑시설을 갖춘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충남 아산시)' △대형 미끄럼틀, 유수풀, 어린이 전용 공간을 갖춘 '스플라스 온천 워터파크(충남 예산군)' △올해 전면 개보수를 마치고 재개장한 '쿰다스파랜드(전북 김제시)' △대규모 온천탕과 물놀이 시설을 함께 보유한 '화순아쿠아나(전남 화순군)'이다.
관치유형 온천 4곳은 △응봉산의 산줄기를 감상하며 온천을 즐기는 '덕구온천 스파월드(경북 울진군)' △해운대를 한눈에 바라보는 노천탕을 갖춘 '클럽디오아시스(부산 해운대구)' △제주의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야외온천을 즐기는 '오레브핫스프링앤스파(제주 서귀포시)' △4000여 평의 숲속 공간에 10여 종의 수(水)치료와 마사지 시설을 보유한 '테르메덴(경기 이천시)'이다.
특히 경북 울진의 '덕구온천 스파월드'는 국내 유일의 자연용출온천으로 41.3℃의 원수를 데우거나 다른 물을 섞지 않은 채 그대로 사용한다.
응봉산 중턱에 있는 원탕에서 송수관을 연결해 덕구온천까지 온천수를 끌어온다. 약알칼리성 온천수인 덕구온천은 신경통, 류마티스성 질환, 근육통, 피부질환, 여성의 피부미용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덕구온천호텔 관계자는 "예전엔 겨울철에만 손님이 몰렸는데, 요즘은 여름 피서지로도 찾는 분들이 많아졌다"고 전했다.
◇온천, 관광과 건강의 교차점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24년 온천 이용객 수는 약 5900만 명으로 전년 대비 1200만 명 이상 늘었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단순한 여행을 넘어 '치유와 쉼'을 위한 공간으로 온천이 재조명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박연병 행정안전부 균형발전지원국장 직무대리는 "이번 10선 발표를 계기로 국민들이 가까운 온천에서 몸과 마음을 재충전하는 계기를 마련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온천 자원을 활용한 건강한 여가 문화 조성과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해 다각적인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온천별 위치, 특징, 연계 관광지 등 상세 정보는 한국온천협회 누리집(hotspring.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