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아파트 화재 수사 가속…부검 통해 자매 사인 규명

오세성 2025. 7. 4.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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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밤 유치원·초등생 자매가 목숨을 잃은 부산 기장군 아파트 화재와 관련해 경찰이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4일 부산 기장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 자매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이 진행되고 있다.

화재 발생 20여분 전 아파트 관리소에서 "에어컨 사용을 자제하라"는 안내방송을 했다는 주민 증언도 나왔지만, 경찰은 이번 화재가 전력 과부하와 무관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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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기장군의 한 아파트 6층 화재 현장에서 경찰,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이 합동 감식을 벌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2일 밤 유치원·초등생 자매가 목숨을 잃은 부산 기장군 아파트 화재와 관련해 경찰이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4일 부산 기장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 자매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이 진행되고 있다. 화재 현장 잔해물에 대한 정밀 감식도 진행된다.

전날 합동 감식에서는 발화지점이 에어컨 주변으로 나왔고, 에어컨 전원선이 체결된 멀티탭에서 전선 단락 흔적이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2구짜리 멀티탭에 에어컨과 실외기 전선에 꽂혀 있었다"며 "멀티탭 전선에 단락 흔적이 나와 화재가 멀티탭에서 시작됐는지를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화재 발생 20여분 전 아파트 관리소에서 "에어컨 사용을 자제하라"는 안내방송을 했다는 주민 증언도 나왔지만, 경찰은 이번 화재가 전력 과부하와 무관한 것으로 보고 있다.

부부는 운영하는 치킨집에서 자매와 있던 중 아파트에서 2차례 정전이 발생했다는 소식에 아이들을 제때 씻기지 못할까 봐 인근 이모 집으로 데려갔다. 이후 어머니는 오후 10시 20분 아이들과 함께 귀가했고, 얼마 뒤 다시 집을 나섰다.

아버지는 이날 오후 9시 30분께 가게 운영을 마친 후 9시 48분께 집에 돌아왔다가 외출했다. 부모가 모두 집을 비우고 30분 만에 참사가 벌어졌다. 2003년 건축 승인을 받고 2007년 완공된 해당 아파트에는 스프링 클러가 설치돼있지 않았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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