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외교일정 안갯속…美·日·中 어디 먼저? [이런정치]

문혜현 2025. 7. 4.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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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의 외교 일정이 모두 안갯속에 빠졌다.

이에 따라 이 대통령의 외교 스텝이 꼬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외교가에선 조 후보자가 하루빨리 임명돼 정상회담을 비롯한 물밑 접촉에 나서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그는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움직이는 것도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외교부 장관이 빨리 임명돼 정상회담 전 의제 조율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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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오 방한 취소…“물밑접촉 해야”
아세안 외교장관 회의엔 1차관 참석
“위 실장 한계…외교장관 임명 서둘러야”
이재명 대통령이 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2차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외교 일정이 모두 안갯속에 빠졌다. 조속히 한미 정상회담에 나서고자 했지만, 7월에 접어든 현재까지도 윤곽이 드러나지 않고 있다. 방일 또한 일본 참의원 선거가 치러지는 관계로 미뤄질 가능성이 크다.

그런 와중에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방한·방일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아세안 지역안보포럼(ARF) 참석 차 말레이시아로 곧바로 향하면서 불안감이 감지되고 있다. 조현 외교부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조차 치르지 못해 대미 접촉과 협상에 속도가 나지 않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4일 “국가안보실 직원이 ARF에 간다는 얘기는 못 들었다”면서 “방일 일정도 확정된 것이 없다”고 전했다. 이에 우리나라에선 박윤주 외교부 1차관만 해당 행사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차관은 아직 임명되지 않은 조 후보자를 대신해 다음 주 9~1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방문해 한-아세안, 아세안+3(한중일), 동아시아 정상회의(EAS),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등 외교장관회의에 잇따라 참석한다. 이에 이번 외교장관회의에서 박 차관이 미·일·중·러 등 주요국 외교 수장과 만날 가능성도 거의 없는 상태다. 일본은 루비오 장관과 이번 회의 계기에 양자회담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은 이 대통령의 방미가 늦어질수록 관세·안보 협상에 모두 불리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일본과 우리나라를 모두 압박하는 모양새를 취하면서 협상 테이블을 마련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일본의 경우 이미 이시바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여러 차례 대화했지만, 우리나라는 정상 간 통화 이후 한 번도 만나지 못했다.

또한 최근 중국이 9·3 전승절에 우리나라를 초청하는 등 적극적인 입장을 취하면서 해법은 더 어려워지고 있다. 대통령실은 “관련 사안에 대해 소통 중에 있다”고 말했지만, 루비오 장관의 방한 취소가 이같은 내용에 대해 미국이 불편함을 드러낸 것이라고 보는 분석도 있다.

이에 따라 이 대통령의 외교 스텝이 꼬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애초 이 대통령은 이달 말부터 8월 초 방미 후에, 8월 중 일본에서의 한일 회담과 한중일 회담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었다. 하지만 중동 문제가 급부상하며 미국의 관심이 쏠리고 한·일이 상대적으로 후순위가 되면서 상황이 복잡해지고 있다. 9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와 10월 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까지 고려하면 주어진 시간이 얼마 없는 셈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 일정은 오는 14~17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외교 수장 복귀가 시급한 상황에서 조 후보자와 관련한 여러 의혹이 제기되면서 청문 절차가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외교가에선 조 후보자가 하루빨리 임명돼 정상회담을 비롯한 물밑 접촉에 나서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대통령끼리 얼굴 보는 것은 둘째 치고 물밑 접촉부터 해야 한다”며 “가용한 모든 채널을 동원해 의사를 타진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움직이는 것도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외교부 장관이 빨리 임명돼 정상회담 전 의제 조율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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