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멈춘 2호선 '직장인 지각' 사태... "안내방송도 긴급문자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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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전 출근길 서울 지하철 2호선 운행이 한동안 중단된 것을 포함 4시간 가량 지연 운행되는 일이 발생했다.
수도권 지하철 중 이용 승객이 가장 많은 2호선 운행이 차질을 빚으면서 이날 직장인들은 대거 지각하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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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시 9분부터 서행 운전... 총 1시간 지연
공사 "11시 50분 복구 정상운행"

4일 오전 출근길 서울 지하철 2호선 운행이 한동안 중단된 것을 포함 4시간 가량 지연 운행되는 일이 발생했다. 수도권 지하철 중 이용 승객이 가장 많은 2호선 운행이 차질을 빚으면서 이날 직장인들은 대거 지각하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50분쯤 2호선 서울대입구역 인근에서 양방향 선로전환기 불일치로 모든 열차 운행이 8시에 멈췄다. 선로전환기는 열차의 주행 방향을 바꾸는 핵심 장비로, 이날 내·외선 열차 간 전환기 신호가 맞지 않으면서 운행에 차질이 생긴 것으로 전해졌다. 공사 관계자는 "선로전환기가 노후화되다 보니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공사는 즉시 수동 조작해 열차는 오전 8시 9분쯤부터 서행 운전하는 방식으로 운행을 재개했다. 이후 복구 작업을 이어간 끝에 이날 오전 11시 50분쯤 선로전환기 복구를 마치고 열차 운행이 정상화됐다.
그러나 2호선을 타고 출근하는 시민들은 열차 지연으로 지각하는 일이 속출해 큰 불편을 겪었다. 일부는 지하철을 포기하고 버스나 자전거 등 대체 교통수단을 이용하면서 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서 서초구로 출근하는 직장인 송모(32)씨는 "평소 지하철로 30분이면 가는 길인데 오늘은 1시간 30분 넘게 걸렸다"며 "택시도 막힐 것 같아 지하철에서 버티다 결국 지각했는데 지연 증명서를 받으려는 줄도 길다고 들어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다"고 말했다.
열차 지연 대응에 아쉬움을 토로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평소 서울대입구역에서 2호선을 타고, 사당역에서 4호선으로 갈아타 서울역으로 출근하는 직장인 김모(49)씨는 "전장연 시위 때는 안내방송하더니 안내도 없었다"며 "지하철이 멈추거나 지연 운행하는 사실도 모른 채 지하철을 탄 사람이 많아 평소에도 붐비는 서울대입구과 신림역은 사람이 탈 수도 없고, 지하철역이 인파로 꽉 차 압사당할 수준이었다"고 했다. 그는 2호선 반시계 방향 열차를 타고 시청역에서 내려 평소보다 40분가량 늦게 회사에 도착해 지각했다고 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2호선 이 정도로 지연되고 혼잡한데 긴급 문자 하나를 안 보내냐", "단순히 지연을 알리는 기관사 안내방송 외 설명이나 공지가 없어 꼼짝없이 지각할 수밖에 없었다"는 등의 글이 잇따르며 불만이 쏟아졌다.
이에 대해 공사 관계자는 "열차 충돌, 탈선, 화재 등 중대 사고로 1시간 이상 운행 중단이 예상되는 '위기 3단계' 상황에서만 재난 문자를 발송하도록 기준이 정해져 있어 이번 경우에는 해당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공사는 사고 등으로 인해 열차가 5분 이상 지연됐을 경우엔 각 역사나 공사 홈페이지에서 간편지연증명서를 발급받을 수 있다고 했다. 공사 관계자는 "공식적으로는 9분가량 열차가 중단됐지만 그 뒤로 정식 운행이 아닌 서행 운행해 시민 불편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오전 3호선 경복궁역에서 진행된 장애인 단체 시위로 인해 열차 운행이 지연된다는 안내가 역사 안에서 번갈아 방송돼 혼선이 빚어졌다. 공사 관계자는 "시위가 있는 날마다 오전 8시부터 9시30분까지 전 역사에 방송이 나가며, 이날도 실제 시위가 있어 안내된 것일 뿐 2호선 지연과는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권정현 기자 hhh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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