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스펙터클, 민주주의 등[이 책]

몸, 스펙터클, 민주주의
김정환 지음. 1980년대생 사회학자가 바라본 80년대 민주주의. 민주화의 상징이 된 박종철·이한열 열사의 영정에서 한강의 ‘소년이 온다’까지, 민주주의를 지키려다 부서진 몸들의 이미지를 탐색하고 광장에서 모두가 빛을 발했던 오늘의 민주주의를 성찰한다. 창비. 396쪽, 2만6000원.
만들어진 서양
니샤 맥 스위니 지음. 이재훈 옮김. ‘서양’이라는 개념의 탄생과 확산 과정을 통해 돌아보는 서양중심주의. 헤로도토스 등 14명의 삶을 통해 서양이라는 개념이 역사 속에서 구성되고 해석된 결과임을 보여준다. 우리 시대를 지배해온 사유의 틀을 해체해 선택으로 완성된 역사의 비밀을 파헤친다. 열린책들. 584쪽, 3만3000원.
헬터 스켈터
빈센트 부글리오시·커트 젠트리 지음. 김현우 옮김. 미국 역사상 가장 긴 기간과 비용이 든 찰스 맨슨 살인사건의 전말. 1960년대 미국 사회에 큰 파장을 끼친 이 사건을 담당한 검사 빈센트 부글리오시의 시선으로 사건을 추적하며 한 범죄 사건이 인간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깨닫게 한다. 글항아리. 1144쪽, 5만5000원.
사나운 독립
최지현·서평강·문유림 지음. 한국 사회를 살아가는 세 여성이 온전한 ‘나’와 ‘나의 언어’의 독립을 이뤄내는 과정을 기록했다. 서로 다른 형식과 사연으로 완성됐지만 그 안에서 저자들은 과거의 아픔과 어둠을 온전히 끌어안는다는 공통점을 갖는다. 앞서 독립 출판돼 화제를 모았던 책에 대담을 더했다. 무제. 440쪽, 1만7000원.
와일드펠 저택의 여인
앤 브론테 지음. 손영미 옮김. 두 언니 샬럿과 에밀리 브론테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던 저자의 두 번째이자 마지막 소설. 편지글과 일기장의 내밀한 목소리로 전하는 19세기 영국의 로맨스 소설이다. 최초의 진정한 페미니즘 소설이라는 평가를 받는 고전이지만 국내엔 최초로 출간됐다. 은행나무. 676쪽, 2만2000원.
라스트 데이즈
제프 다이어 지음. 서민아 옮김. 인생의 말년에 접어든 천재들의 성과에 주목한 책. 베토벤과 밥 딜런부터 앰비언트와 재즈까지 다양한 음악이 소개되는가 하면, 회화와 사진에서는 윌리엄 터너와 조르조 데 키리코, 에드워드 웨스턴 등이 등장한다. 을유문화사. 468쪽, 2만3000원.
한반도 평화의 지정학
신성호 지음. 20년간 한반도의 안보를 연구한 저자가 ‘한반도에 전쟁이 일어날까?’라는 문제에 과학적이고 실증적인 연구를 통해 답한다. 케네스 왈츠, 알렉산더 웬트 등 국제정치학 대부들의 이론과 핵확산론은 스탠퍼드대의 스콧 세이건 등 각 분야의 고전을 통해 주장을 뒷받침한다. 21세기북스. 608쪽, 3만5000원.
커뮤니티에 입장하셨습니다
권성민 지음. 예능 ‘사상검증구역 : 더 커뮤니티’를 기획·연출한 저자는 책을 통해 방송에서 시작한 논의를 확장한다. 한국 사회 갈등의 축인 정치, 젠더, 계급, 사회윤리를 둘러싼 쟁점을 다루며 서로 다른 이념과 가치관을 가진 이들이 공존하기 위해 ‘유희적 공론장’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돌고래. 356쪽, 1만9500원.
그래서 우리는 도서관에 간다
이용훈·이권우·이명현·이정모 지음. 삶의 대부분을 도서관과 함께한 네 저자의 도서관에 대한 대화. 도서관의 역사, 사서의 역할, 아카이빙의 의미 등 다양한 이야기가 한 장소를 중심으로 뻗어나간다. 어크로스. 252쪽, 1만8000원.
신카이 마코토의 세계
에노모토 마사키 지음. 민경욱 옮김.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최초 작품부터 최신작 ‘스즈메의 문단속’까지 전 작품에 대한 평론을 담았다. 감독과의 인터뷰도 수록돼 있다. 대원씨아이. 432쪽, 2만2000원.
언더월드
수전 케이시 지음. 홍주연 옮김. 지구의 가장 깊은 곳, 심해로 떠나는 저자의 여행에 대한 기록이다. 깊은 바다에 대한 전설, 바다에 잠든 난파선들, 최초 잠수정 조종사의 이야기와 과학적 지식들이 저자의 잠수 경험과 함께 등장한다. 까치. 488쪽, 2만3000원.
신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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