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팅’ ‘메인 디시’…요리방송서 너무 많이 쓰는 외국어 ‘도마 위’

김영희 2025. 7. 4.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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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관련 예능 프로그램에서 외국어를 과도하게 사용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3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언어특별위원회의 '요리 관련 예능 방송언어 사용 실태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대부분 요리 예능이 충분히 한국어로 표현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외국어를 남용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지적됐다.

방심위 언어특위는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52조에 따르면 방송은 외국어를 사용하는 경우 국어 순화 차원에서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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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심위 언어특위, 요리 예능서 과다 사용 지적
▲ 아이클릭아트

요리 관련 예능 프로그램에서 외국어를 과도하게 사용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3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언어특별위원회의 ‘요리 관련 예능 방송언어 사용 실태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대부분 요리 예능이 충분히 한국어로 표현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외국어를 남용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지적됐다.

방심위 언어특위는 지난 4월 10일부터 13일까지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 SBS ‘정글밥2-페루밥’, JTBC ‘냉장고를 부탁해’ 각 1편을 분석한 결과 총 723건의 부적절한 방송언어 사용 사례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특히 일상에서도 널리 쓰이는 단어인 ‘셰프’와 관련, “이 단어가 사용되기 전 ‘주방을 책임지는 수장’의 의미인 ‘주방장’이란 단어를 사용했는데 2000년대 이후 유명 요리사가 매체에 등장했고 현재는 요리사와 주방장을 변별하지 않고 ‘셰프’로 쓰고 있다”고 언급했다.

‘플레이팅’(plating)에 대해서도 “국립국어원에 따르면 ‘음식을 내기 직전에 먹음직스럽게 보이도록 그릇이나 접시 위에 담고 장식을 더 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를 ‘담음새’로 다듬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시그니처’는 ‘대표’로, ‘메인 디시’는 ‘주요리’로, ‘서브’는 ‘곁들이는 요리’로, ‘다이스’(dice)는 ‘깍둑썰기’로, ‘킥’(kick)은 ‘한 수’나 ‘한 방’으로 순화 가능하다고 밝혔다.

방심위 언어특위는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52조에 따르면 방송은 외국어를 사용하는 경우 국어 순화 차원에서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 ‘짝퉁이죠’, ‘개빡세’, ‘미친놈’ 같은 비속어나 과격한 표현, ‘초딩입맛’ 같은 예의에 어긋나는 표현, ‘시컴’(시커멓다는 의미)이나 ‘도나쓰’(도넛) 같은 부정확한 표현, ‘겉촉속바’(겉은 촉촉하고 속은 바삭함) 같은 유행어 남용 같은 사례들도 부적절한 것으로 지적됐다.

방심위 언어특위는 “공통으로 지나치거나 불필요한 외국어가 가장 많이 발견됐고 특히 자막에서 압도적으로 많은 오류가 나타났다”며 “이 사례들만 개선돼도 프로그램 질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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