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에도 김도영은 볼 수 없다… 팀 위해 의욕 냈지만, 이러다 FA까지 악영향 받나

김태우 기자 2025. 7. 4. 08:47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당초 구상했던 최상의 시나리오보다는 복귀가 늦어질 전망인 김도영 ⓒKIA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지난해 국내 선수로는 첫 40홈런-40도루에 도전하며 일약 신드롬을 일으킨 끝에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로 직행한 김도영(22·KIA)은 올해 햄스트링 부상에 울고 있다. 이제 올스타 브레이크를 코앞에 둔 상황인데 시즌 출전 경기 수는 고작 27경기다.

시즌 개막전에서 안타를 치고 난 뒤 후속 주루 플레이에서 왼쪽 햄스트링을 다친 김도영은 33일 동안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그나마 그레이드1 수준의 손상이라 한 달 정도 재활을 한 뒤 복귀할 수 있었다. 김도영은 몸 상태가 좋다고 자신했다. 수비는 물론, 주루도 정상적으로 할 수 있다는 개인적인 느낌이 있었다. 또 팀에 미안한 점도 많았다. 그래서 그런지 의욕이 넘쳤다. 뭐라도 하나 더 하려고 했다.

하지만 이범호 KIA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한동안 도루는 시도도 못 하게 했다. 햄스트링 쪽에 다시 무리가 올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김도영은 ‘그린라이트’를 바랐지만, 오히려 이 감독은 자꾸 빨간 신호등만 보여줬다. 복귀 후 한 달 정도 지나자 도루를 말리지는 않았지만, 되도록 자제했으면 하는 바람을 수차례 드러내기도 했다. 이 감독 자신도 현역 시절 햄스트링 부상으로 고생을 많이 했기에 이 부상이 가져다 주는 연쇄 작용을 너무 잘 알고 있었다.

감독의 만류와 선수의 의지가 한동안 훈훈한 기싸움을 벌인 가운데, 결국 이 감독이 우려했던 일이 터졌다. 부상을 당하기 전 10경기에서 타율 0.359, 4홈런을 기록하며 타격이 폭발하던 김도영은 5월 27일 광주 키움전에서 2루 도루를 하다 이번에는 오른쪽 햄스트링을 다쳤다. 첫 부상과 달리 이번에는 그레이드2에 가까운 부상이었다. 첫 부상보다 더 오랜 기간 결장이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 김도영의 부상 부위는 아직 다 회복되지 않은 상황으로 복귀는 8월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KIA타이거즈

당시 KIA는 김도영이 4주 뒤 재검진을 받는다고 계획을 밝혔다. 이 재검진에서 상태를 확인하고 복귀 프로그램에 서서히 돌입한다는 생각이었다. 최상의 경우 8주 정도면 1군에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이 있었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최상의 시나리오는 없었다. 그보다는 복귀가 조금 더 늦어진다.

이범호 KIA 감독은 3일 광주 SSG전을 앞두고 부상자들의 상황을 설명하며 “김도영은 김선빈이나 나성범보다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다. 아직 부상이 진행형이고, 완벽하게는 안 붙은 것 같다”고 말했다. 종아리를 다친 김선빈 나성범은 현재 기술 훈련에 들어간 상황이고, 다음 주부터는 퓨처스리그 경기에 나서 점검에 나선다. 전반기 복귀는 어렵지만 후반기 일정이 시작되고 나서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아 1군에 합류할 수 있을 예정이다. 하지만 김도영은 이보다 늦게 다쳤고, 복귀 시점도 늦다.

KIA는 김도영의 7월 복귀 가능성을 배제한 상황이다. 8월로 시선이 옮겨가고 있다. 아직 부상 부위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프로그램을 밀어붙일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그래서 복귀 시점도 정확하지 않다. 이왕 이렇게 된 것, 확실하게 나아서 복귀하는 게 좋기도 하다. 이제는 1군에 올라와서 다시 다치면 안 된다. 좋은 컨디션으로 시즌 끝까지 가야 한다.

▲ 두 차례의 햄스트링 부상으로 올 시즌 절반 이상을 날릴 위기에 처한 김도영 ⓒKIA타이거즈

사실 부상 당시 무조건 도루를 해야 할 상황은 아니었다. 그러나 팀에 대한 미안함이 워낙 컸고, 뭐라도 해보려는 의욕에 득점권으로 갈 수 있는 도루를 생각했다는 게 구단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그러나 때로는 좋은 의도가 최악의 결과로 이어질 때가 있고, 김도영이 딱 그런 경우다. 구단 전력에 큰 누수가 생겼고, 자칫 잘못하면 추후 자신의 계획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2022년에 데뷔한 김도영은 지난 3년간 FA 등록일수 기준이 되는 144일을 모두 채웠다. 2022년 167일, 2023년 149일, 그리고 2024년은 192일을 완주했다. 하지만 올해는 144일을 못 채울 것이 확실해졌다. 김도영은 올해 쓸 수 있는 부상자 명단 한도(30일)을 모두 채운 가운데 현재 64일의 등록일수를 기록 중이다. 8월 초에 돌아온다고 해도 60일 남짓이 추가되는데, 144일을 채울 수 있는 물리적인 방법이 없다.

다행히 2023년 APBC 출전, 그리고 2024년 프리미어12 출전으로 각각 열흘의 등록일수를 추가로 확보한 상황이다. 또한 건강만 하다면 국가대표팀 단골손님이 될 만큼 앞으로 추가되는 등록일수가 있을지 모른다. 병역 혜택이 있는 아시안게임이나 올림픽은 해당 사항이 없지만, WBC나 프리미어12는 등록일수 혜택이 있다. 당장은 FA 등에 큰 타격은 없다. 다만 국가대표팀 선발 또한 앞으로 변수가 없는 것이 아니고, 불운의 부상이 찾아올지 모르기 때문에 두 번째 부상이 뼈아프게 느껴진다. 더 철저한 몸 관리가 필요하고, 그래서 지금이 경력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임이 분명해 보인다.

▲ 두 번의 부상은 팀과 김도영 자신에게도 모두 큰 타격으로 돌아오고 있다 ⓒKIA타이거즈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