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대 치매 노인 대상 성폭력’…“믿었던 이웃에게 배신”

이형관 2025. 7. 4. 08:40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창원] [앵커]

무더운 날씨만큼 화가 나고 충격적인 소식입니다.

지난 어버이날, 고성의 한 마을에서 80대 치매 여성을 상대로 한 성폭력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가해 남성은 같은 마을에 사는 이웃으로 현재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형관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성의 한 농촌 마을.

어버이날이었던 지난 5월 8일, 경찰에 긴급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가족들이 80대 치매 노모 안부를 살피려 집안에 설치한 CCTV에 낯선 남성이 포착됐기 때문입니다.

[노인 성폭력 피해자 가족/음성변조 : "저 사람 누구야. 저 사람 누구야, 도대체. 엄마, 빨리 빨리 신고 신고!"]

이 남성은 홀로 있는 노모를 상대로 몹쓸 짓을 저질렀습니다.

[경찰-피해자 가족 통화/음성변조 : "할머니 집에 침입해서 성추행하고 도망가려고 한다고요? (네, 네) 집 주소를 알려주세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사건 발생 3시간 만에 이 남성을 긴급 체포했고, 조사 결과, 같은 마을에 사는 70대 이웃 주민으로 확인됐습니다.

[노인 성폭력 피해자 가족/음성변조 : "현장을 목격했기 때문에 자꾸 머릿속에 떠오르고…. (동네) 지나가면서 매일 상냥한 말로…. 두 얼굴을 가진 사람이에요."]

검찰은 이 남성을 주거 침입과 준유사강간 혐의로 구속기소 했지만, 최근 법원 결정으로 보석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이 남성측은 취재진의 취재요청에 응하지 않았지만, 재판 과정에서 "15년 동안 연인 관계"였고 "신체 접촉 역시 강제성이 없었다"며 혐의 대부분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80대 치매 노모 가족들은 납득할 수 없다며 억울함을 호소합니다.

[노인 성폭력 피해자 가족/음성변조 : "엄마는 아버지 돌아가시고 계속 치매 약을 먹고, 7년 정도 계속 치료받으면서…. 내연 관계, 이것은 모욕죄 아닙니까? 명예훼손이고…."]

최근 5년 동안 전국에서 65살 이상 노인 대상 성범죄는 4천여 건, 그 숫자도 해마다 늘어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형관입니다.

촬영기자:김대현

이형관 기자 (parole@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