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證 “KCC, 교환사채 발행 아쉬워… 투자의견 ‘중립’으로 하향”
‘영업익 74% 달하는 이자 비용 관련 금융자산 방향 없어"
KCC가 보유한 HD한국조선해양 주식을 기초 자산으로 교환사채(EB)를 발행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LS증권은 아쉽다고 평가했다. 주식을 매각해 차입금 규모를 줄여 이자 부담을 낮추는 선택지도 있었다는 취지다. LS증권은 KCC 목표주가 34만2000원을 유지하면서도 주가가 올라왔던 점을 고려해 투자 의견도 ‘중립(Hold)’으로 낮췄다.

KCC는 HD한국조선해양 주식으로 교환사채를 발행해 약 8496억원을 조달하기로 했다. 표면 이자율은 1.75%로 만기일은 2030년 7월 10일이다. 콜옵션(살 수 있는 권리)과 풋옵션(팔 수 있는 권리)이 붙어 있다.
교환사채는 회사가 보유한 자사주나 다른 회사 주식을 기초로 한 회사채다. 투자자들은 교환가액보다 주가가 높으면 주식으로 바꾼 뒤 매도해 차익을 보거나, 만기 때까지 보유해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정경희 LS증권 연구원은 KCC가 교환사채를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MOM Holdings Company’의 유상증자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미국 실리콘 제조업체이자 KCC 실리콘 부문의 ‘Momentive Performance Materials Inc(MPM Inc)’를 100% 보유하고 있는 중간 지주사다.
정 연구원은 “MOM Holdings Company에 납입된 출자금은 차례대로 자회사와 손자회사 유상증자 절차를 통해 내려갈 예정”이라며 “결국 MPM Inc의 인수금융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했다.
KCC는 지난해 평균 이자율이 6.2%, 이자 비용이 3478억원이었다. 표면 이자율 1.75%의 교환사채 발행으로 평균 이자율이 하락하면 이자 비용을 약 381억원 절감할 수 있다. 정 연구원은 다만 “(HD한국조선해양 주식) 매각을 통해 차입금을 감축하는 대신 교환사채를 발행한 것이 아쉽다”고 했다.
KCC는 ‘2025 기업가치 제고 계획’도 발표했다. KCC는 과거 5년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시가총액 ÷ 순자산)이 0.35배에 머물렀던 주된 이유를 금융 자산의 평가 손익 때문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2030년까지 연매출 10조원, 영업이익률 10%, 자기자본이익률 10% 이상, PBR 1배 이상 등의 목표를 제시했다.
정 연구원은 이런 기업가치 제고 계획도 부족한 점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KCC는 지난해 영업이익의 74%에 달하는 이자 비용에도 보유한 금융 자산에 대한 구체적 방향이 없다”며 “앞으로 상법 개정에 따라 이사 책임이 ‘주주’로 확대되면서 쟁점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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