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우물안 개구리” NBA라이징스타인비테이셔널 우승에도 웃지 못한 이세범 코치

정지욱 2025. 7. 4.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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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범 코치가 지도하고 있는 용산고는 지난달 29일 싱가포르 칼랑 테니스 허브에서 NBA 라이징 스타 인비테이셔널에서 중국 칭화대 고등학교를 97-48로 꺾고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우리는 대회에 대한 정보가 없이 나갔다. 협회 관계자도 없었고 기자도 사비로 온 1명 뿐이었다. 다른 나라는 그렇지 않았다. 일본은 협회 관계자들이 잔뜩 왔고 심지어 이 대회를 TV 생중계까지 했다고 한다.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다. 호주, 중국, 필리핀, 대만 등 다들 엄청나게 준비를 했고 많은 관계자들이 왔더라. 그러나 우리는 아무도 관심이 없었다. 다시 한번 한국 농구가 우물안 개구리 라는걸 실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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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정지욱 기자]“운이 좋았을 뿐이죠. 우리는 점점 더 어려워질 것 같아요”


이세범 코치가 지도하고 있는 용산고는 지난달 29일 싱가포르 칼랑 테니스 허브에서 NBA 라이징 스타 인비테이셔널에서 중국 칭화대 고등학교를 97-48로 꺾고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FIBA(국제농구연맹) 공식 대회는 아니었지만, 국제대회에서 한국 농구팀이 이러한 성과를 얻은 것은 오랜만의 일이다. 용산고의 간판 에디다니엘의 코스트투코스트에 이은 덩크슛은 소셜미디어에서 쇼츠 영상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3일 동국대와의 연습경기 후 만난 이세범 코치는 “그동안 국내에서 우승을 많이 했었지만, 이번에는 주변에서 정말 많은 분들이 축하한다고 연락을 주셨다”고 멋쩍어하며 말했다.

초대 대회 우승이라는 성과를 냈지만, 이세범 코치의 평가는 냉정했다. 그는 “솔직히 운이 좋아서 우승한 것 뿐이다. 11개국에서 가장 잘하는 학교가 나왔는데 우리가 신장이 가장 작았다. 결승에서 만난 중국팀(칭화대)은 우리가 이길 상대가 아니었다, 210cm가 둘이나 있었다. 4강에서 호주(버윅컬리지스쿨)와 경기를 하는데 수준이 대단했다. 4강에서 너무 힘들게 경기를 해서 그런지 우리와 할 때 중국 선수들의 경기력이 안나오더라”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냥 이벤트 형식이라고 생각했는데 가보니 그렇지가 않더라. 다들 만반의 준비를 해왔다. 큰일 났다 싶어 선수들에게 수비부터 단단하게 하자고 했는데 선수들이 준비했던게 잘 됐다. 힘든 일정이었는데 선수들이 잘했다”고 말했다.


국제경쟁력 강화를 몇년째 습관처럼 외치고 있지만, 정작 국제대회, 세계농구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것이 한국농구의 현실이다. 이번 대회를 통해 이세범 코치는 국제대회에 대한 한국 농구의 무관심을 다시 한번 실감할 수 있었다고.

 

“우리는 대회에 대한 정보가 없이 나갔다. 협회 관계자도 없었고 기자도 사비로 온 1명 뿐이었다. 다른 나라는 그렇지 않았다. 일본은 협회 관계자들이 잔뜩 왔고 심지어 이 대회를 TV 생중계까지 했다고 한다.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다. 호주, 중국, 필리핀, 대만 등 다들 엄청나게 준비를 했고 많은 관계자들이 왔더라. 그러나 우리는 아무도 관심이 없었다. 다시 한번 한국 농구가 우물안 개구리 라는걸 실감했다.”

“선수들도 우리가 가장 작았다. 중국, 호주에 필리핀마저도 신체 조건이 너무 좋더라. 필리핀에는 어린시절부터 키운 흑인 빅맨이 있었다. 우리가 상대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다. 이 친구들이 4~5년 뒤에는 성인 대표팀에 들어갈 것 아닌가. 한국농구는 더 힘들어지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우리 아이들에게는 정말 좋은 경험이기도 했다. 자신보다 크고 강한 팀과 국제대회를 해볼 기회가 없는데, 멋지게 기획된 대회를 치른 것 자체만으로도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이 대회가 계속 이어진다면, 우리가 아닌 다른 학교가 나가더라도 준비 많이 하고 정말 신경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많이 보고 느낀 대회였다”

 

그렇다. 한국농구는 여전히 우물안 개구리다.


사진=NBA 라이징 스타 인비테이셔널 인스타그램
사진=정지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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