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타율·출루율 1위만큼 놀랍다, 백업인데 이것이 8위…느림보 군단 다저스에서 오타니 다음이다

김진성 기자 2025. 7. 4.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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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김혜성./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타율, 출루율 1위만큼 놀랍다.

김혜성(26, LA 다저스)은 지난달 MLB.com이 실시한 내셔널리그 신인상 모의투표에서 2위에 올랐다. 이유가 있다. 비율스탯이 상당히 좋다. 올 시즌 김혜성은 39경기서 87타수 32안타 타율 0.368 2홈런 12타점 16득점 8도루 출루율 0.415 장타율 0.517 OPS 0.932다.

LA 다저스 김혜성./게티이미지코리아

2일(이하 한국시각)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서 오랜만에 출전해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그러나 3일 화이트삭스를 상대로 9번 2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볼넷 1도루를 기록했다. 두 차례 출루하면서 제 몫을 해냈다.

김혜성은 올 시즌 10경기 이상 출전한 메이저리그 모든 신인타자 중에서 타율 1위, 출루율 1위, 장타율 2위, OPS 1위다. 장타율만 17경기서 0.548를 기록 중인 매튜 루고(LA 에인절스)에 이어 2위다. 7~8월에도 신인들 중에서 최상위권을 이어간다면 내셔널리그 신인상 투표에서 꽤 경쟁력을 가질 전망이다.

김혜성은 백업이다. 좌투수에게 약하지 않지만, 기회가 거의 주어지지 않는다. 그렇다고 우투수를 항상 상대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그래서 비율스탯과 달리 누적스탯에선 이점을 가지기 어렵다. 실제 최다안타 24위, 2루타 23위, 타점 24위, 득점 25위다.

그런데 누적스탯에서도 경쟁력을 이어가는 부문이 있다. 도루다. 김혜성은 2일 경기서 지난달 29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 이후 닷새만에 도루를 추가했다. 2-4로 뒤진 5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3루수 방면 내야안타를 날린 뒤 시즌 8번째 도루에 성공했다.

8개의 도루는 신인타자들 중에서 아이작 콜린스(밀워키 브루어스), 브랜든 록리지(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카메룬 미스너(탬파베이 레이스), 타일러 톨버트(캔자스시티 로열스)와 함께 메이저리그 전체 공동 8위다.

물론 신인들 중에서 도루를 가장 많이 기록 중인 챈들러 심슨(탬파베이 레이스, 23개)과는 격차가 많이 벌어졌다. 그러나 2위를 달리는 제이슨 도밍게스(뉴욕 양키스, 12개)와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김혜성이 백업 신분이고, 다저스 타선이 빵빵 터지는 날엔 굳이 도루를 안 해도 된다는 점에서 꾸준히 도루를 추가하기 어려운 상황인 건 사실이다.

그러나 김혜성의 도루 능력이 메이저리그 신인들 중에서도 정상급이라는 것은 어렵지 않게 확인된다. 더구나 김혜성은 아직 메이저리그 데뷔 후 단 한번도 도루를 실패하지 않았다. 성공률 100%다. 신인 탑10 중에서 도루 실패가 하나도 없는 선수는 김혜성과 톨버트밖에 없다.

김혜성은 메이저리그 전체에선 도루 77위다. 그러나 느림보 구단 다저스에선 오타니 쇼헤이(12도루)에 이어 2위이기도 하다. 다저스는 팀 도루 47개로 메이저리그 전체 21위에 불과하다. 워낙 타격능력이 좋은 선수가 많아서 굳이 도루를 많이 시도할 이유가 없는 게 사실이다.

LA 다저스 김혜성./게티이미지코리아

그래서 김혜성의 가치가 확인된다. 162경기 모두 뻥뻥 쳐서 이길 순 없기 때문이다. 심지어 김혜성이 올해 다저스 도루 1위가 될 가능성도 있다. 오타니의 경우 투수 복귀까지 한 마당에 무리하게 도루 시도를 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오타니는 3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서 5월2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이후 정말 오랜만에 도루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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