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인생 첫 6⅔이닝 소화라니' 롯데 특급 유망주 마침내 잠재력 폭발 "이제 자신감 생긴다"


[마이데일리 = 부산 심혜진 기자] 롯데 자이언츠 이민석(22)이 인생투를 펼치며 팀을 2위 자리로 안내했다.
이민석은 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서 선발 등판해 6⅔이닝 4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이로써 이민석은 5월 11일 KT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기록한 6이닝을 넘어서 데뷔 최다 이닝을 만들어냈다.
1회 삼자범퇴로 출발한 이민석은 2회도 깔끔하게 막아냈다. 하지만 3회와 4회에서 위기를 맞았다. 3회 안타와 볼넷으로 2사 만루를 자초했다. 하지만 문성주를 삼진으로 처리하며 실점없이 끝냈다. 4회엔 1사 박동원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오지환을 1루 땅볼로 유도해 선행 주자를 잡아냈다. 천성호에게는 강습 타구를 맞았는데 정훈이 다이빙캐치로 이민석을 도왔다.
5회 다시 안정감을 찾은 이민석은 6회 2사에서 내야 안타를 허용하긴 했지만 박동원을 3루 땅볼로 막아냈다.
데뷔 후 처음으로 7회 마운드에 섰다. 선두 오지환을 유격수 뜬공으로 잡아낸 이민석은 천성호를 2루수 땅볼로 처리해 2아웃을 올렸다. 대타 함창건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고, 이민석의 임무는 여기까지였다. 최준용과 교체됐다. 박해민이 최준용을 공략해 때린 타구는 우중간을 가르는 듯 했지만 우익수 한승현이 정확한 점프 타이밍으로 잡아내 이민석의 실점을 지웠다.
경기 후 만난 이민석은 "태어나서 6이닝 이상을 처음 던져봤다. 야구하면서 처음이다"며 감격스러운 소감을 전했다. 이어 "오늘 뭔가 던지면서 힘들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경기 전 준비했던대로 잘 흘러온 것 같아서 쉽게 할 수 있었다"고 껄껄 웃어보였다.
7회 마운드에 올랐던 당시를 회상했다. 이민석은 "선두타자로 잡고 나니깐 욕심이 생기더라. 이닝을 끝까지 마무리 짓고 싶었는데 안타를 맞았다. 아쉽긴 하지만 '오늘 게임이 끝이 아니니깐'이라고 생각하면서 내려왔다"고 했다.

야수들의 호수비도 큰 도움이 됐다. 4회 정훈의 다이빙캐치, 7회 한승현 점프캐치, 9회 김동혁 캐치까지 야수들의 집중력이 돋보인 경기였다.
이민석은 "(박해민 타구)맞자마자 깜짝 놀랐다. 오늘 내가 6⅔이닝 던진 것보다 그게 더 좋았다. 오늘 세 번의 호수비가 정말 좋았다. 정훈 선배 다이빙 캐치하는 순간은 살짝 다리에 힘이 빠지더라"라며 웃어보였다.
지난 2022년 신인드래프트에서 롯데 1차 지명을 받은 이민석은 데뷔 첫 시즌 27경기에 등판해 1승 1패 5홀드 평균자책점 5.88을 기록했다. 하지만 좀처럼 잠재력을 펼치지 못했다. 팔꿈치 부상으로 토미존 수술을 받으며 긴 재활을 해야 했다.
올해 기회가 찾아왔다. 김진욱의 부진으로 이민석에게 기회가 왔고, 선발진 한 축으로 당당히 올라섰다.
이민석은 "계속 던지면서 자신감이 쌓이는 것은 당연하다. 이제 어떤 식으로 타자들과 승부를 해야 하는지, 어떻게 경기를 풀어나가야 하는지도 조금씩 알게 되는 거 같다. 나만의 노하우 같은게 생기는 것 같다"고 눈을 반짝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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