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루타→2루타→내야 안타→결승 득점…후후, 제 걱정은 안 하셔도 됩니다

유새슬 기자 2025. 7. 4.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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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쉬고 출장…한달만의 멀티히트
3안타+ 결승득점, 팀도 4연패 탈출
“상황 맞게 칠 뿐…타순 상관 없어”
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 3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전에 1회 3루타를 때리고 있다. 피닉스 | AP연합뉴스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가 드디어 살아났다. 하루 쉬더니 길었던 부진의 터널을 시원하게 뚫고 나왔다. 하루 3안타를 터뜨리며 다시 일어선 이정후를 앞세워 샌프란시스코도 4연패를 벗어났다.

이정후는 3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전에 5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내야 안타와 2루타, 3루타까지 장타를 터뜨리며 홈런 빼고 전부 쳤다.

이정후가 한 경기 2안타 이상 친 것은 6월5일 샌디에이고전 이후 처음이다. 약 한 달 만의 멀티히트로 이정후는 시즌 타율을 0.240에서 0.246으로 다시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이정후는 최근 깊은 슬럼프에 빠져 있었다. 현지 언론에서는 이정후가 파워보다는 콘택트 능력이 뛰어난 타자임을 강조하며 곧 회복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6월은 악몽이었다. 지난 5월부터 떨어진 타격감이 6월에는 월간 타율 0.143까지 내려앉을 정도로 처참해졌다. 지난 1일까지 4경기 연속, 14타수 무안타로 침묵이 길어지자 2일에는 아예 선발 제외됐고 대타로도 출전하지 않은 채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그러나 딱 하루면 충분했다. 재충전 한 이정후는 이날 1회 첫 타석부터 초구를 공략해 바로 3루타를 터뜨렸다. 1-0으로 앞선 1회초 2사 1루 애리조나 선발 메릴 켈리의 초구 시속 148㎞ 직구를 받아쳐 우중간 펜스를 맞혔다. 아슬아슬하게 펜스를 넘기지 못했지만 애리조나 중견수 알렉 토마스가 잡으려다 펜스에 몸을 부딪쳤을 정도로 대형 타구였다. 1루 주자를 홈까지 불러들이며 이정후는 첫 타석에서부터 타점도 뽑아 2-0을 만들었다.

선두 타자로 나선 4회에는 켈리의 6구째 체인지업을 때려 우중간을 가르며 여유있게 2루를 밟았다. 후속타로 3루까지 진루했지만 득점은 하지 못한 이정후는 6회에는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이정후의 안타는 샌프란시스코가 3-2로 추격당한 8회 1사후 다시 나왔다. 타구가 상대 1루수 글러브를 맞고 튀어 올랐고 그 사이 발 빠른 이정후는 1루 베이스를 무사히 밟았다. 이후 루이스 마토스의 볼넷으로 2루에 간 이정후는 패트릭 베일리의 적시타에 홈을 밟아 득점도 기록했다.

9회 외야플라이로 물러난 이정후는 결승 득점을 직접 올렸다. 샌프란시스코가 결국 9회말 5-5 동점을 허용해 연장으로 접어든 뒤 10회 승부치기에서 2루 주자로 나선 이정후는 엘리엇 라모스의 안타와 베일리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아 6-5를 만들었다. 샌프란시스코가 10회말을 막아냈고 이정후의 이 두번째 득점은 결승 득점이 됐다.

긴 부진을 털어낸 이정후는 경기 뒤 현지 인터뷰를 통해 “감독님, 동료, 모든 구단 관계자가 계속 자신감을 심어줬다. 팀이 연패하고 있었는데 승리해서 다행이고, 나도 새로운 달을 맞아 새로운 시작을 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최근 부진 여파로 타순이 뒤로 밀린 이정후는 “타순이 아니라 상황에 맞는 타격을 하려고 한다”며 “앞으로는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새슬 기자 yoos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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